익숙해진다는 건 오랜 시간이 필요합니다.
인터넷으로 수산물을 판매하는 일을 하면서
판매하는 생선에 대한 짧은 설명과 사진으로
손님들과 소통하는 하루하루가 쌓여서
강산이 한 바퀴 하고도 반이 훌쩍 지나는 시간 동안
오랜 단골손님들은 사진과
몇 마리에 몇 킬로의 판매정보 글만 봐도
크기를 가늠하고 선택구매를 잘하십니다.
익숙하지 않은 손님들은
사진과 설명글을 봐도 잘 모르시니
전화하셔서 크기는 어떤지
제철 생선이 무엇인지
가격이 더 저렴할 때가 언제인지... 등등
궁금하고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아서
통화가 길어지기도 하는데요,
이분들도 더 시간이 지나다 보면
익숙해질 거라서
오늘도 생선 위에 잣대 대고 사진 찍고 어제와 같은 작업을 반복하며
판매글 등록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어획되어 경매가 되고
같은 어종이라도 어제 생선과 오늘 생선이 다르므로
반복 작업은 의무이고 손님들과의 소통입니다.
오늘 목포수협 선어판장에는
소형안강망 12측 근해안강망 13척
총 25척 어선이 3,725 상자의 생선을 위판하였습니다.
낮 기온은 맑고 화창하지만
새벽이난 밤에는 초가을 같은 쌀쌀함 마저 느껴지고
어제 오전부터 해상 날씨가 안 좋아서
미리 입항한 어선들이 많습니다.
이런 날은 생선 매입할 때 신선도를 잘 살펴서 매입하고 있습니다.
신안 송도어판장에 황석어를 위판하는 어선들은
요즘 새우젓 어획으로 바꾸어서 황석어 조업은 마무리되었기에
오늘은 목포 선어판장에서 굵은 황석어로 매입하였고
특대먹갈치, 병어, 우럭, 小참돔도 매입하였습니다.
활어판장에서는 활참돔을 매입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