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www.dmitory.com/issue/252305517
올해 미국에서 대박난 양자경 주연의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란 미국 영화가 있음.
중년의 이민자 여성이 자신이 될 수도 있었던 자신의 또다른 삶과 연결되며 멀티버스 세계로 빠져들고
그 모험을 통해 세상을 구한다는 스토리의 영화인데
존잼이라고 입소문 타고 성공함.
국내에서도 이 영화 개봉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영화팬들 사이에 많았는데
드디어 10월에 개봉할 예정.
근데 제목 꼬라지가....
이렇습니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계속 저 제목으로 몇달 전부터 심의 넣어서 설마설마했는데 진짜로 저 제목으로 확정할줄이야...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이 제목보고 있던 흥미도 다 식을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길고 복잡해서 외우기도 힘들고, 외워도 저게 뭔 의미인지 확 와닿는 한국인들이 몇이나 될까.)
일찍부터 미국에선 이 영화가 다른 나라에서 '다양하게' 번역된 제목을 흥미로워하던 글이 있었는데
중국 - 순식간에 온 우주에
홍콩 - 우주를 구한 이상한 여자 전사
대만 - 빌어먹을 다중우주
베트남 - 다중 우주 전쟁
아르헨티나 - 모든 곳에서 동시에
헝가리 - 모두, 어디에나, 동시에
등등
영어권이 아닌 대부분의 나라들이 다 저런식으로 재치있게 번역을 하든 직역을 하든 여튼 의미가 대중에게 잘 전달되게 번역하는 '노력'을 함.
우리도 '모든 곳에서 동시에' 정도로 걍 깔끔하게 충분히 번역할 수 있었다고 보는데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대체 웬말....
이미 저 타래 인용 알티에도
(그대로 음차번역한) 한국 제목 지루하다고 말 나왔던.
근데 지루하다는 말이 딱임.
진짜 언제부턴가 저런 식으로 음차 번역 띡 해놓는 게 관성화되어 버려서
업계에서 다 저런식으로 함.
간혹 한국어로 옮기면 느낌이 달라진다는둥, 그 맛이 안 산다는 둥 하는 의견도 있는데.
저런 관행이 너무 굳어지다보니까 그런거 아닐까?
(가령 도서 업계에선 웬만하면 우리말로 다 번역해서 제목을 붙이는데.
그렇게 번역된 제목들이 촌스럽다거나 생경하게 느껴진적 한번도 없음.)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Triangle of Sadness'도
국내에선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라고 그대로 음차해서 들어올 예정임.
이미 국내 영화팬들이나 언론들이 '슬픔의 삼각형'이라고 번역해서 널리 부르고 있었는데도
수입배급사는 음차번역을 택했고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힘.
"현지에서 영화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Triangle of Sadness)가 좋다는 다수 관계자의 말이 들려왔다. 국내 일부 매체에서는 '슬픔의 삼각형'이라고 표기하기도 했지만, 본지는 올해 칸영화제 폐막식을 취재해 보도하면서 영문 그대로 표기했다. 번역체가 작품을 온전히 담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수입사 그린나래미디어는 원제 그대로 개봉한다고 2일 밝혔다."
'번역체가 작품을 온전히 담지 못한다'
근데 과연 그럴까.
그렇다면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라는 영어 원제의 뉘앙스는 한국 관객들에게 바로 전달되나?
감독의 말에 따르면 'Triangle of Sadness'라는 표현 자체가 성형외과 전문용어로,
눈 사이에 있는 주름을 외국 성형외과에서는 'Triangle of Sadness' 즉 슬픔의 삼각형이라고 지칭한다고 함.
해외 모델계에서 저 주름 제거 시술을 많이한다고 하는데, 이 영화 남주인공이 모델로 나옴.
또 한편으론 영화 내용이 배가 좌초되어 무인도에 표류하는 이야기임.
즉 'Triangle'에는 버뮤다 삼각지대 이런 종류의 말장난도 중의적으로 담긴 것 같음.은 내 궁예임.
즉 영화는 쇼비즈계의 획일적인 미적기준을 풍자하는 테마와
무인도에 표류하는 이야기란 점에서 'Triangle'(삼각지대) 이런 말장난도 중의적으로 포함하여
'Triangle of Sadness'라 제목을 지은 것 같은데.
이걸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라고 음차해놓는 게 과연 '작품을 온전히 담아' 그 중의적인 뉘앙스를 한국 관객들한테 바로 전달해줄까.ㅋㅋㅋ
'슬픔의 삼각지대' 또는 '슬픔의 삼각형'으로 번역하는 게 훨~씬 나은 선택 아닐까.
가장 최근에 '로스트 도터'라는 영화도
대만 失去的女兒, 태국 ลูกสาวที่สาบสูญ, 베트남 Người Con Gái Thất Lạc, 홍콩 失去的女兒 등등
영어권이 아닌 수많은 나라들이 그냥 자국어로 '잃어버린 딸'로 번역해 제목을 붙였음.
정말 이런 사례가 하나 둘이 아님.
충분히 한국어로 표기하고 전달할 수 있는 제목을 습관적으로 음차 번역을 함. ㅋㅋㅋㅋㅋ
진짜 웃긴 건 이런 영화들처럼
심지어 원제가 영어도 아닌데
굳이 영어 제목을 음차해서 갖다 붙이는 경우도 빈번하다는 거임.
이 정도면 진짜로 그냥 한국어 경시 아님?ㅋㅋㅋㅋ
한국어가 부끄럽나...??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근에 가장 경악한 음차 번역 사례 중 하나.
<추즈 오어 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추즈가 뭐지?? 했던 나 . . . .
Choose or Die였습니다.
선택 혹은 죽음
선택 아니면 죽음
충분히 옮길 수 있잖아여...?
지금 개봉 중인 NOPE을 놉으로 한 ㄷ것도
난 솔직히 저 정도는 그래..... 그럴수도 있지..하고 넘기는 편인데
저 정도도 대부분의 나라들은 그냥 자국어로 그대로 번역해서 제목 달고 있음.
대만 "不"
베트남 "Không"
터키 "Hayır"
태국 "ไม่"
슬로바키아 "Nie, nie"
러시아 "Нет"
홍콩 "虛無"
브라질 "Não! Não Olhe!"
등등
"언노운 걸"
익명의 소녀
이름없는 소녀
얼마든지 번역할 수 있지만 안함.
(다른 나라들은 역시나 저런식으로 번역)
전설의 "스타는 '뼈'다"....
굳이 '스타탄생'이라는 유명한 국내 제목이 이미 있는데도 저런식으로 음차.
이외에도 소개를 하지 못할만큼 너무 많음.
근데 진짜 이 임팩트가 너무 큼....... 하다하다 이 지경까지 왔음 ㅋㅋㅋ
이런 영화도 요즘 시대에 나왔으면 그냥
'홈 얼론'
이렇게 나왔을듯 ^^
'홈 얼론 : 로스트 인 더 뉴욕' ^^
첫댓글 참고로 영화사에서 한국어 이름 공모하더니 결국 에브리씽 웅앵으로 결정했다고 하면서 글 올림
https://twitter.com/waterhole_co/status/1566622149170823171?s=20&t=22Q0q4kzJ2r8GbatiXAJsw
지랄 ㅡㅡ
걍 센스없고 게으른거임 예전에 영화제목 초월 번역한 작품들 보면 제목 다 오.. 하는데 요즘은 다 저렇게 하더라;
요즘 영화제목 이 꼬라지인거 너무 싫음 성의없어보여 그리고 갠적으로 영화제목 의역정도는 영어권 아닌 다른 문화권에서의 소소한 재미라고 생각 그거 좀 의역한다고 영화 의미가 크게 달라질까?
22
진짜 개싫어 성의를 보여봐
아! 라스트 도터가 잃어버린 딸이었어?? 난 마지막 딸인줄... 으이씨 번역 좀 해줘!!!!!!! 우리나라가 영어쓰는 나라냐고!!!!!!! 난 엄마랑 같이 영어보러다니는데 요즘 다 저따구라 강제 엄마 영어공부시키고 있다고
여샤 로스트도터야!
@멍청이저리가 그러네 로스트 도터네 와 개봉 끝난 지금까지도 라스트 도터인줄!!!! 봐봐 영어로 하니까 그 짧은 단어도 제대로 외우지도 못했어 염병 도대체 한국에서 영문 제목을 주로 쓰냐고
초월번역 해줘.... 최근 영화 중에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보라고.. 솔직히 영화 본 입장에선 완벽한 제목은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보기 전에 난 이 제목때문에 영화 보고 싶었어 너무 궁금해서 제발 번역 좀 해줘... 영화 제목도 마케팅의 시작이라고.... 난 에에원 기다리던 입장이라 엄마랑 같이 볼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 영화 입소문 듣지도 않은 우리 엄마같은 사람들이 저 제목 듣고 보려고 하겠냐고 솔직히 아는 사람만 알지 누가 저 제목듣고 누가 보려고해
자기들이 판매하는 영화에 애정이 없으니까 성의없는 제목으로 국내 배급하지; 소비자 기만이야 진심
아 그나저나 저거 ㅈㄴㅈㄴ 포스터도 우리나라게 젤못생긴거같아.... 정말..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 나도 이말하고싶엇는데 표현이안됐음 여기저기 영어만쓰지말고 한국어표기하고 괄호치고해도 되지않냐고ㅠ
진짜 너무 싫어
모든 곳에서 동시에, 슬픔의 삼각지대, 잃어버린 딸 등등 다 번역한 게 훨씬 더 무슨 의민지 잘 느껴지는데;; 아니 한국인한텐 한국어가 더 의미 잘 통하는 게 당연한 거 아냐?? 영어 원제 그대로 들어오면 그게 무슨 의민지 바로 느껴지겠냐고
통번역 공부한 사람으로서 이런 번역 너무 싫어… 노력해주라 제발 ㅜㅜ
저렇게 영어 그대로 써놓으면 기억도 덜 나고 재미도 없어보이더라 나는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하도 쓸데없는 말 얹는 사람이 많아서…
33이것때문인가봐
직역이라도 해주라고..
그냥 그대로 직역해도 영어제목보다 더 나음.. 모든 것이 모든 곳에서 한번에 가 뭐 어때서?.. 나름 느낌 있는디
좋은 영화 같은데…
하 영화는 진짜 궁금한데 마케팅 진짜 별로다
내일을 향해 쏴라 이제이런건 못나오겠네..
음차 번역 제목은 일단 재미가 없어보임;
진짜 개구리다
죽은 시인들의 사회 같은게 젤 좋았음
저 영어 모르는 사람은 걍 평생 이해 못하란거야 뭐야 저러니까 극장이 망하지
진짜 별로
걍 성의없다고 생각해
번역자막도 없애겠네
에바야… 진짜 초월번역 보던 재미가 쏠쏠했는데
요즘 왜이래진짜
문화사대주의
우리나라가 영어가 공용어인 것도 아님ㅋㅋ 영어 모르는, 익숙하지 않은 관객에 대한 배려가 없음
일안하냐?
한국어 경시네. 결국 이지경까지 왔군
매순간의 모든곳의 당신
이딴게 더 날듯
오 영화보고 나왔는데 여시 번역 좋다....👍
음차번역 너무 싫어 성의없어 보이고 영어 모르는 국내 관객은 영화 보지도 말란 건가 싶어
그냥 모험을 안하는거네..그럼 발전 없고 퇴행하는건데
진짜.구리다..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도…이게 최선이냐고..영화는 존나 좋은데 제목 뭥미..
나 그래서 요즘 외화 안봄ㅋㅋㅋㅋㅋ제목으로 내용 유추가 안되니
영어를 숭상하는거여 뭐여
이게 뭐람 ㅠㅠ 진짜
아나 이런거 진짜 싫어 옛날엔 안이랬잖아 진심 성의없어보이고 보기도싫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