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산 자락에 자리한 비암사(碑巖寺)는 충남 마곡사, 동학사 등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인근의 다른 사찰들에 비하면 인적이 드문 절집이다.
비암사(碑巖寺)는 세종시(구 : 연기군) 전의면 다방리 운주산(雲住山)에 있는 사찰로
2천 년 전 삼한시대의 절집이라고도 하며, 통일신라 말기 도선 국사가 창건했다는
설도 있는 삼국시대에 창건된 사찰이라 최소한 천년을 넘게 이어온 백제의 마지막
종묘 가람이며,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로서 울창한 숲
한가운데 고즈녁한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
1,400년여 전 백제가 막을 내릴 시기에 백제 유민들이 계유년(673년)에 석불비상
(石佛碑像)등을 짓고 백제왕과 백제 부흥운동 군(軍)의 영혼을 달래는 제를 지냈다는
기록에 따라 비암사에서는 매년 4월 15일 백제대제를 지내고 있다.
비암사에는 다름 절집처럼 일주문이나, 사천왕문도 없는데 대신 비암사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다 보면 우측에 흉년에는 잎이 밑에서부터 위로 피어오르고, 풍년에는
위에서 아래로 피어내린다는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수령 800년이 넘는 느티나무
가 절을 수호하고 있다.
비암사는 비석 비(碑)에 바위 암(巖)자를 쓰고 있지만, 비암(蛇)이라는 발음 때문에
예부터 뱀절이라 불려왔다고 한다.
발음이 먼저였는지, 전설이 먼저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와 관련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옛날 이곳에는 비구니들이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해 질 무렵 웬 청년 하나가
찾아와 밤새 탑돌이를 하다가 돌아갔다고 한다.
보통 신도들은 낮에 와서 탑돌이를 하고 돌아갔으므로, 비구니들은 이를 기이하게
생각했다.
한 번 청년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겨 그 연유를 물었으나, 청년은 답하지
않고떠나갔다. 그리하여 한 비구니가 청년을 미행하였는데, 청년이 산 속에 난
굴(窟)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비구니가 이 청년을 따라 굴 속으로 들어가니, 사람이 아닌 구렁이 한 마리가
슬피 울고 있었다. 알고보니, 구렁이가 사람이 되고자 매일 탑돌이를 했던 것이다.
구렁이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도 정체가 탄로나서는 안된다는 것인데
결국 비구니 자신 때문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스님은 평생을 구렁이
수발을 들며 보냈다고 한다.
Evergreen... ─┼ * Susan Jacks *
비암사 느티나무(수령 : 약 800년)
흉년에는 잎이 아래로부터 피어오르고, 풍년에는 위에서 아래로 피어내린다고 함.
비암사 극락보전 앞마당에는 고려초 제작된 것으로 추측하는 삼충석탑(세종특별자치시 유형문화재 제3호)
높이 3m 가량인 삼층석탑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기단부는 높아지고 커진 반면에 탑신부를 좁고 길게
만들어 안정감이 다소 결여되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비교적 통일신라 후반의 석탑 조성 수법을 잘 보여주는 아름다운 탑으로 기단부는 여러 개의 판석(板石)을
사용하여 만들어졌고 탑신부의 탑신(塔身)과 옥개(屋蓋)는 떨어져 상륜부(相輪部)는 노반(露盤)만 남고 모두
없어졌으나 1982년, 없어진 기단부(基壇部) 부재 일부를 보완하였다고 한다.
삼층석탑의 울타리가 원래는 철제로 되어있었으나, 2017년 경 돌 울타리로 바뀌어서 그런지 돌의 색상이
삼층석탑의 색깔과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다.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기와집으로 조선 후기 화려하고 장식적인 요소가 가미된
다포계 건축물이다.
천년고찰 비암사 극락보전은 현재 비암사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로서 1974년에 보수
1995~96년에는 전면 해체보수가 이루어진 조선시대 후기의 다포계 불전으로 자연석을 기단으로
사용하고 배흘림 기둥으로 지어 운치를 더하는 모습인데 1978년 12월 30일 충남도 유형문화재
제79호로 지정되었다가 2012년 세종시 승격에 따라 해제되어 같은 해 세종특별자치시 시도유형
문화재 제1호로 재지정되었다.
극락보전 내부에는 세종시 전의면 소조아미타여래좌상(유형문화재 제 13호)이 봉안되어 있다.
나무로 골격을 만들고 진흙으로 붙여 제작한 대형 소조불상으로 전체 높이는 196㎝, 어깨 폭은 89㎝,
무릎 폭은 132㎝ 이다.
대웅전...
대웅전 삼존불 : 중앙에 석가모니 부처님과 좌우에 협시불이 모셔져 있는데 일반적으로 오른쪽이 관세음보살,
왼쪽은 지장보살이다
비암사 풍경소리~~
산신각...
대부분 절집 경내에서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산신각은 우리나라 토속 신앙 중 하나인
토템과 샤머니즘에서 산신을 빌어 모시는 곳으로 불교가 유입되면서 민중과의 소통과
융합을 위한 방편으로 세워진 전각인데 비암사 산신각에는 위와 같이 산신과 호랑이가
그려져 있다.
기독교는 유일신을 섬기는 단일상품이라면 불교는 여러 신들과 화합하는 종합상품으로
볼 수도 있다.
산신각에서 내려본 비암사 전경...
대웅전과 극락보전의 사이에는 산신각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는데,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산신각 앞에
커다란 석등이 서 있다.
산신각에서 내려본 비암사...
명부전의 명부(冥府)란 염라대왕이 다스리는 유명계 또는 명토(冥土)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고,
명부전은 지장보살을 모시고 죽은 이의 넋을 인도하여 극락왕생하도록 기원하는 전각으로
지장보살을 주불로 모신 곳이므로 지장전이라고도 한다.
지옥의 심판관 시왕을 모시는 곳이로 시왕전(十王殿), 저승과 이승을 연결하는 전각이므로
쌍세전(雙世殿)이라고도 불리는 전각이다.
비암사 감로수...
범종각(梵鐘閣) : 범(梵)이란 우주의 근본 원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범종은 이런 우주의 소리를 전하는
수단으로 이 소리를 듣고 중생이 깨달음을 얻기를 바라는 의미인데 범종 외에 운판도 함께 있지만
다른 사찰의 범종각과는 달리 이곳은 목어가 없었다.
설선당...
비암사에는 왼쪽으로부터 범종각, 오관료(五觀寮)와 향적당(香積堂)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요사채, 명부전, 대웅전, 산신각, 극락보전, 삼층석탑, 1996년에 조성된 스님들의 선방(禪房)으로
사용되고 있는 설선당(說禪堂), 느티나무가 이어져 있다.
향적당(종무소)...
오관료(요사채)...
"아니 오신 듯 다녀 가시옵소서"~~~
비암사 느티나무 맞은편 담장 아래 있는 글귀로 우리네 삶 속에서 오고 감이
인(因)과 연(緣)으로 얽히고 설켜있는데 아니 온 듯 다녀 가라함은 커다란 울림
이다. 모든 만사가 윤회(輪廻)로 이어지는 것이나, 변하면서 변하지 않은 듯 이어지는
자연이나 모두가 다 같은 것일 터~~끝은 또 다른 시작이니 좋은 업(業)을 이어갑시다.
비암사 주차장 앞 산수국나무...
스테파노 운주산 비암사(雲住山 碑巖寺) 사찰문화유산 답사를 마치며...
첫댓글 이번 달 108기도순례.....
사랑합니다,,나무 관세음보살()()()
맑고 향기로운 휴일 되소서 ()()()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