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으로 ------권천학
가시를 갈아 꾹꾹 눌러 쓴
초청장을 보냅니다
초록 바퀴를 가진 바람 우체부 편에
짤막한 파티
절정에 이른 몸짓으로 밤잠 설치며
겹겹이 타오를 줄 아는 당신만을 모십니다
들숨과 날숨 사이
빗물에 적신 햇볕을 끼워 짠 아랑주(紬)에
살점을 문질러 진하게 물들인
새빨간 야회복을 입고 기다리겠습니다
당신이 꼭 오신다면
몰래 감추어둔 꽃술 한잔도 마련하겠습니다
5월이라고 쓴 팻말을 따라
꿈의 계단으로 올라오십시오
카페 게시글
‥‥향기 ♡ 좋은글
장미의 이름으로
영롱이
추천 1
조회 822
21.04.26 07:0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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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언제나 향기 있는 좋은 글 주셔서 잘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지금계절에 어울리는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