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요. 저는 아르헨티나에서 이탈리아 축구에 입문하기 위해 온 젊은 축구 선수일 뿐이었습니다. 반면에 그는 저에게 신사였어요. 악수할 때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았고 에릭손은 저를 그와 같은 수준으로 느끼게 해줬습니다.
에릭손은 당신의 경기를 라이브로 본 적이 없지만 어떻게 해서든 당신을 원했습니다.
맞아요. 에이전트가 비디오테이프를 몇 개 줬고 그는 그것을 근거로 삼아 저를 영입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는 첫인상을 믿었죠.
그 신뢰에 보답했나요?
라치오에서 스쿠데토를 차지한 시즌과 그와 함께 보낸 시즌 (삼프도리아 시절)이 그랬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에릭손은 제게 새로운 세계를 이해하게 해준 근본적인 존재였습니다. 당시 21살이었고 아르헨티나를 벗어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가이드가 필요했어요. 에릭손은 저에게 가이드였습니다. 경기장 안팎에서 말이죠. 그의 조언은 결코 명령이 아니었고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 그가 내 말을 듣고 있다는 것을 즉시 알 수 있었고 그 순간 저는 그의 생각 중심에 서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에릭손은 감독으로서 어떤 사람이었나요?
먼저 말씀드리자면 그는 강압적이지 않았습니다. 팀의 운은 선수들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알았고, 겸손하게 자신을 선수들에게 내어줄 줄 알았습니다. 에릭손은 잘 알고 있는 전술과 계획보다 그룹을 만드는 데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그룹이란 우리 사이에 우정, 이해가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것이 그의 목표였고 모든 감독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많은 감독을 만나봤을 텐데, 에릭손을 가상의 순위로 매긴다면 몇 위인가요?
저에게 그는 최고였고 저를 환영해 주고 저를 이해해 주고 저를 발전시켜 주고 저를 중요한 선수로 만들어준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경과 같은 감독한테 지도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하지만 에릭손한테 인간적인 면모가 더 있었습니다.
에릭손은 자신이 수줍음이 많고 라커룸에서는 말이 적었지만 경기장에서는 진정한 감독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말이 많지는 않지만, 무엇보다 집단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제가 뛰었던 팀에서는 한 선수의 플레이가 아니라 모두의 플레이가 중요하다는 것이 항상 제가 달성하고자 했던 목표였습니다. 에릭손은 저에게 이 교훈을 가르쳐 주셨고 저는 커리어 내내 이 교훈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1999년 여름 당시 라치오에 합류했고 스쿠데토를 차지했습니다.
파르마에서 코파 이탈리아 우승과 UEFA컵 우승을 차지했지만, 에릭손이 몇 년 동안 저를 원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적에 성공했습니다. 라치오에서 스쿠데토는 잊을 수 없는 업적입니다. 선수들의 기량과는 별개로 항상 전체 환경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 에릭손의 공로가 큽니다. 한 가지만 말할게요. 그와 같은 감독은 거의 없고 남자는 더 적습니다. 그의 부재를 견디기 어려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