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연각 빌딩 16층 내 사무실에서 남산쪽을 바라다 본다.
보통 때는 잘 보이는 신라호텔도 희뿌연 먼지 속에 가물 가물하다.
나는 미세먼지가 심하면 제일 먼저 눈이 따끔거리고 눈물, 이어서 재채기와 콧물이 난다.
그러나 70넘은 나이에 담배를 안 피우지 호흡기질환의 과거력도 없으니 앞으로 한 이십년 미세먼지를 마셔도 괜찮을 것같은데.
혹시 치매가 잘 걸린다면 고려해보아야 할 것같다.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노출이 되는 어린애들이나 젊은 사람들이 문제가 아니겠는가?
그리고 임신부는 미세먼지 흡입이 태어난 애기한테 호흡기 질환의 발병율이 높다고 한다.
나는 그래도 해부학 실습 때부터 마스크 쓰는 것은 질색인데다
매르스 파동 때는 중앙보훈병원에서 전국에서 오는 고엽제환자 판정을 위하여 마스크를 써 보았더니 정말 견디기 힘이 들었다.
80년대 중반 늦은 여름휴가를 얻어 평일인 8월 17일 북한산 백운대를 처와 같이 올랐을 때
정상에서 개성 송악산과 서해안 바다까지 보며,
등산객 아무도 다니지 않는 북한산에서 늦 휴가를 즐겼었다.
30년전 내 나이 40대 초반의 이야기 입니다.
다음날 신문에 난 기사가 17년 만에 시계가 가장 좋았다고 한다.
블로그에 이글을 올렸더니 서로이웃이 개성에 관광을 갔다가
가이드가 하는 말이 날이 맑으면 여기에서서 북한산이 보입니다.
이제는 푸른 하늘을 엉엉 볼수 없을 지 모르겠다.
첫댓글 비 한번 온 후는 파란 하늘을 만날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