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지난달 18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법무부-안양시, 안양법무시설 현대화 및 안양교도소 이전사업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법무부 제공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9일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악수를 연출했다는 김의겸의 주장에 대해 “악의적 가짜뉴스 유포”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대정부질문을 위해 국회에 출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자 “김의겸은 이미 가짜뉴스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앞장서서 미는 분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사람이 이렇게 악의적 허위사실을, 가짜뉴스를 작심하고 방송에서 반복적으로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법적 대응까지 생각하고 있는지 묻자 “지금 말씀드린 내용으로 갈음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7일 김의겸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한 장관이 지난달 안양교도소 이전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 자리에서 이 의원과의 악수 장면을 의도적으로 연출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이 의원이) 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려고 했는데 거기를 한 장관이 쫓아왔다고 한다”며 “(한 장관이) 이 의원한테 폴더폰(90도)으로 인사하면서 ‘뵙고 싶었습니다’ 하며 악수를 내미는데 거절할 순 없어서 최소한의 격식을 갖춰 인사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서 방송 카메라가 이 장면을 촬영했고, 몇 시간 뒤 법무부 홈페이지에 ‘진영 논리 넘어서 협치 나선 한 장관’이라는 취지의 글이 올라왔다는 게 김의겸의 주장이다.
하지만 당시 공개된 현장 영상을 보면 한 장관과 이 의원이 악수한 곳은 엘리베이터 앞이 아닌 업무협약이 이뤄진 회의실이었다.
참석자들이 다 같이 박수치며 인사하는 상황에서 이 의원이 먼저 손을 내밀자 자연스럽게 같이 손을 내밀어 악수한 상황이었다.
한 장관은 “(업무협약에) 참석도 안 한 김의겸이 방송에 출연해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사실을 반복해 말하니 유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