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다소 쌀쌀함이 코 끝에 뭍어나니 봄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겨울이라고도 하기도 그렇고 우수는 지났지만 아직 경칩이 한 일주일 남았으니 겨울 끝이라고 하면 되겠습니다. 이속우화에서 바람과 해가 지나가는 나그네 옷을 벗기기 시합을 하는데 바람은 나그네 옷을 강제로 벗기려고 세게 바람을 붑니다. 나그네는 옷을 안벗기려고 두손을 꼭잡고 잔뜩 움추리고 바람을 피해갑니다. 한편 햇님은 더운 바람을 후 하고 붑니다. 나그네는 더위를 못참고 입고 입던 옷을 하나하나 벗으면서 더위를 식힙니다. 세상 살면서 가끔은 순리를 벗어나 억지로 하려고 하다보면 사단이 납니다. 조금만 기다리면되는 데 그 사이를 참지 못하고.. 결국은 명분도 사라지고, 진흙탕속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보는 것이 조금은 안쓰러운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한 달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인데 중간에 휴일이 껴있어 보너스를 받든 듯 한 주같은 월요일 아침 출근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