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인 주왕산(726m) 등산 후기
등산코스: 용전리 주차장-용전저수지-갓바위-왕거암-가매봉-후리메기삼거리-대전사-청송 주왕산 입구 주차장
오늘은 인천 푸르네 산악회에서 주왕산을 등반하는 날이다. 06시 40분 동막역을 출발한 버스는 10시 40분 영덕 톨게이트를 지나고 주왕산과 용암사 입구의 주차장에 도착하니 11시 05분이다. 등산준비를 하고 단체사진을 찍은 후 인원파악을 하니 승차인원 47명 중 17명이다. 11시 20분 출발하고 용암사로 향하는데 시멘트포장길이다. 주왕산 지리는 바람님이 매우 잘 알고 있어 바람님 말을 따라 오른다. 11시 23분 용전저수지에 도착한다. 산 아래 호수라 물이 매우 깨끗하고 조용하다. 사진을 찍고 호수를 자세히 살펴보니 물위의 경치가 물속에 잘 비쳐져 대칭을 이루고 있어 더욱 아름답게 보였다. 얼마 만에 보는 풍경인가! 저수지를 뒤로하고 용암사 방향으로 오른다. 바위아래에는 토종 벌꿀집들이 많이 있었고 앞에 매우 빨갛게 보이는 나무가 보인다. 수련님과 수국님의 사진을 찍고 조금 더 오르니 입산제한시간과 주왕산 국립공원 안내 패널이 보인다. 입산을 시작하였지만 아직도 포장도로는 계속되고 주변에는 성벽같이 보이는 바위도 보인다. 11시 36분 본격적인 입산을 시작하고 갓바위를 바라보며 오른다. 지금 가는 코스는 40년 만에 개방된 주왕산(갓바위) 소통 길을 오르는 중이다. 산이 부드럽고 흙산으로 처음부터 몸이 가볍고 날씨까지 알맞아 기분 좋게 등산을 시작한다. 17명 모두 등산에는 자신감을 가지신 분들이라 뒤처지는 분들은 없다. 시원한 느낌이 들고 가파르게 보여도 힘들 것 같지 않다. 모두 갓바위를 향하며 오르는데 앞에는 영덕 산다람쥐 산악회에서 오신 분들이 오르다 우리와 만나니 정회장님이 영덕에서 지금 오냐고 하니 8시 30분에 출발하였다고 한다. 우리는 인천에서 7시경 출발하였으니 1시간 30분차이라고 한다. 그들을 뒤로하고 오른다. 갓바위가 잘 보이는 전망대에서 각자 기념사진을 찍고 최사장님에게 부탁하여 나도 사진을 찍었다. 갓바위를 오르는 코스는 가파르나 별로 힘들어하는 회원님들은 보이지 않는다. 갓바위 앞에 도착하니 갓(갓바위)같이 않았으나 갓바위 사진을 보니 갓 같이 보인다. 갓바위를 지나 산위에 오르니 전망대에 대궐령 정상에서 볼 수 있는 숨은 재미라는 패널이 있어 여기가 대궐령임을 알려준다. 대궐령에서 바라본 풍광은 첩첩산중에 오른 느낌이다. 왕거암으로 향한다. 왕거암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주변이 단풍으로 장식되어있고 등산로는 떨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낙엽이 소복이 쌓여있었다. 산들바람까지 솔솔 불어와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줘 기분이 상쾌하고 온통 물감으로 색칠한 수채화를 보는 느낌이다. 우리 앞으로는 5명의 회원님들이 가셨고 수련님과 수국님과 같이 가다보니 두 분도 아름다운 주위 경관에 어쩔 줄을 몰라 하여 마음에 들어 사진을 찍고 싶은 곳에서는 얼마든지 사진을 찍어드린다고 하며 가는 중간에 많은 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수련님은 등반때 자주 만나지만 수국님은 잘 몰랐는데 소백산을 같이 등반했고 말도 예쁘게 잘 하신다. 수련님은 지난번 신불산 등반 때 제일 좋아하는 색이 녹색이라고 했었기에 이야기를 하니 녹색도 좋아하지만 노란색도 좋아한다고 한다. 주변에는 빨간색보다는 노란색이 대부분이고 산전체가 노란색계통의 단풍으로 물들어있다. 많은 사진을 찍으며 단풍을 만끽하고 낙엽을 밟으며 소년, 소녀감성으로 산행의 재미를 마음껏 즐긴다. 40년간 산행금지구역으로 있어서인가 땅을 밟으면 푹신한게 유명한 카펫보다 더 기분이 좋은 느낌이라 다리와 무릎을 보호해준다. 정말 이번 등산을 잘 왔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이런 기분 때문에 가을 산행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며 왕거암으로 오르는데 왕거암 아래에는 낙엽이 많이 쌓여 어떤 곳은 무릎까지 덮여 사진을 찍었고 회장인 오셔서 같이 올라가며 사진을 찍는다. 13시 36분 왕거암에 도착한다. 이미 올라오신 회원님들도 기다리고 계셔서 우리도 왕거암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왕거암의 높이가 967m로 주왕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이나 주봉은 따로 있다. 13시 40분 적당한 자리를 잡아 점심식사를 한다. 다양한 음식 때문에 만찬은 즐겁지만 시간관계상 오랫동안 식사를 할 수는 없다. 회장님은 3분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남고 우리는 14시 06분 가메봉을 향하여 출발한다. 나는 이번산행이 3번째인데 20여 년 전 현직에 있을 때 토요일에도 근무할 때라 직장에서 버스를 빌려 토요일 도착하고 하루 숙식을 한 후 다음날 주왕산 폭포방향으로 올랐었는데 그때의 주왕산에 대한 멋진 경관이 수십 년 동안 남아있었던 곳이고 2014년 다시 찾았을 땐 주왕산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주왕산 주봉에 올랐다 폭포방향으로 하산했었는데 처음의 추억보다는 많은 감흥을 느끼지 못했었다. 오늘 등반은 100대 명산 인증과 40년 만에 개방된 코스를 등반하기 위해 온 것인데 회장님 설명으로는 A코스는 주왕산 주봉에는 가지 않는다고 하였고 B코스가 주봉으로 간다고 하여 고민이 생겼다. 박영군대장님에게 물어보니 A코스로 가다가 가메봉에서 주봉방향으로 가면 된다고 했지만 바닥으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게 되어 등산객들이 대부분 폭포방향으로 간다고 하였다. 혹시 너무 늦어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줄까 싶어 아무래도 B코스를 가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앞자리에 앉으신 바람님이 주봉으로 간다하더라도 별로 차이가 없고 시간이 충분하니 다녀오라고 하신다. 희망이 생겨 혼자 주봉에 갈 생각을 하고 A코스로 온 것인데 정 회장님은 혼자 가면 속도가 빠르니 17시 안에 충분히 도착할 것이라고 하셨다. 갈수록 산 전체가 단풍으로 이어져 있어 사진도 찍지 않고 감상만하며 앞으로 향한다. 14시 35분 가메봉에 도착하니 높이가 882m로 주왕산 2번째로 높은 산이었다. 기념사진을 찍고 주변 경치가 좋아 많은 사진을 찍는다. 후리메기 삼거리로 향한다. 후리메기 삼거리방향으로 2~3분 왔을까? 주변이 모두 새빨갛게 물들어있는데 당 단풍나무다 지금까지는 당 단풍나무는 별로 없고 나뭇잎들이 노란색으로 치장을 하였다면 이곳은 새빨간 옷으로 갈아입은 것이다. 당단풍을 보니 지금까지 노란색의 단풍만을 보았기에 등산객들의 마음을 산란하게 하고 모두 함성을 치게 만드는 매력에 너나 할 것 없이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 바쁘다. 나도 오늘은 수련님과 수국님의 전용 사진 기자인 량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주왕산은 어떤 곳에는 오래된 소나무들이 많이 있었지만 대부분 단풍나무만이 존재하여 산전체가 단풍으로 뒤 덮여 있었는데 이런 산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한 모양이다. 사진을 모두 찍었다. 다시 출발하고 14시 58분 후리메기 삼거리에 도착한다. 이정표를 보니 주봉 3,7km(주봉에서 대전사까지 2.3km), 대전사 6.0km로 똑같은 거리다. 여기에서 주왕산 정상으로 가면 볼 것이 별로 없지만 대전사로 향하면 폭포방향이라 멋진 경관을 볼 수 있어 대부분이 대전사방향으로 향하고 혼자 가려고 했는데 앞에 최금산 사장님과 동행한분이 가고 계셨고 가박사대장님도 여러 번 주왕산을 왔지만 주봉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며 주봉으로 향해 우군이 든든하여 기분 좋게 주봉으로 향한다. 지금까지도 대부분 봉우리로 올라가지 않고 우회하는 등산로로 힘들지 않고 위험하지도 않아 산행하기는 참 좋은 코스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주봉으로 향하는 이곳도 마찬가지로 봉우리위로는 오르지 않고 둘레길 형태로 걷기에 좋았다. 가대장님과 최금산 사장님이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니 동행인 한분이 천천히 가겠다며 먼저가라고 하신다. 나도 따라가기 벅차다. 이정표와 단풍을 찍으며 가다보니 주왕산 0.2km 후리메기삼거리 2.3km 대전사 2.5km란 이정표가 나왔다. 이제는 작은 봉우리만 오르면 된다고 생각하니 힘이 난다. 앞으로 올라가는데 앞에서는 4명의 여성등산객들이 내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최금산 사장님이 한 여성에게 이제야 여기를 지나냐고 물으니 여성등산객도 반기며 폭포방향으로 올라와 주봉에서 사진을 찍고 가까운 방향을 알지 못해 다시 온 방향으로 내려가는 중이라고 하였다. 최사장님이 주봉에서 바로 내려가야 가깝지 여기서 다시 내려간다면 2.7m정도 내려가야 한다고 하니 알지 못해 주봉에서 사람들에게 물어보았지만 모두 모른다고 하여 내려온다고 하여 같이 주봉에 올랐다. 우리는 기념사진을 찍었고 가대장님에게 부탁하여 핸펀으로 100대 명산 인증 사진도 찍었다. 사진을 찍자마자 모두 하산을 하신다. 나는 땀도 많이 나고 갈증도 심해 자리에 앉아 물을 마시고 주변 풍광을 찍고 천천히 하산을 하였다. 지금시간이 16시 05분이니 아직도 1시간가량 여유가 있었고 대전사까지의 거리는 2.3km이니 시간은 남을 것이다. 조금 내려가니 전망대가 나오는데 앞에는 두륜산 위용을 자랑하고 주왕산 입구의 바위들도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대전사 0.6km 지점에 도착하니 데크로 이루어져있는데 계단이 아닌 평평한 등산로를 만들어 놓아 내려가는 등산객의 발걸음이 가볍고 무릎도 편하게 배려해 놓아져있었다.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다. 얼마 전 캄보디아에 갔을 때 가이드가 한국 사람으로 태어난 것을 보면 전생에 나를 구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었고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이 미국보다 잘 사는데 한미 FTA가 불공평하다며 재협상을 하자고 하지 않았는가? 산행을 즐기며 느끼는 감정은 산행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미안한 생각도 들고 이해가 되지 않는 편이다. 이렇게 산에 많은 투자를 해놓았는데… 16시 38분 주왕산 입구에 도착하니 가박사님이 계셨다. 입구에서 사진을 찍고 하산하며 대전사에서 주왕산의 대표적인 명물인 대전사 뒤 기암단애 바위을 찍고 풍물거리를 내려오니 16시 44분 이었고 최금산사장님이 명일여관식당 아래식당 앞에 인천푸르네 깃발을 꽂아놓고 계셔서 음식점으로 들어가니 B코스에 다녀오신 회원님들이 식사를 하고 계셨다. 어르신 앞에서 식사를 하는데 영덕에서 우리를 내려놓고 청송 주왕산에 도착하니 12시 30분이었다며 버스로 2시간을 더 왔으니 이럴 줄 알았다면 자신도 A코스로 갈 것을 잘 못 왔다고 하신다. A코스로 올라와 주봉으로 하산하지 않고 대전사로 내려온 회원님들은 한명도 보이 않았다. 오늘 등산은 날씨와 코스 그리고 단풍까지 어느 하나 부족한 점이 없는 완벽한 등반이었으며 오래간만의 120% 만족한 산행으로 모든 회원님들에게 감사드리며 특히 같이 등반하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오늘 등산거리는 14.37km이고 이동시간은 5시간 37분(전체시간 5시간 42분) 이었다.
첫댓글 주왕산 왕거암 가메봉을 정복 하시고 100대 명산을
다오른다는것은 참 대단한 용기 입니다.
100대 명산 정복 화이팅 !
예, 감사합니다.
이번이 5회 등반이고
지난 목요일 서울근교인 수락산을 다녀와 6회 인증을 받았습니다.
수락산이 생각보다 멋지고 험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왕산 은 화전민들이 살았고 6.25 무장공비들이 활동하던 곳 입니다, 그만큼 험하고 오지인 산 입니다.
70년대 서울 1박 2일로 도전하였으나 결국 정상은 못 올라깠습니다
아~ 그렇군요.
화전님들이 살았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옛날에는 매우 힘들었을것 같아요. 지금은 강원도에서 영덕까지 고속도로가
생겨 갈때 4시간, 올때 3시간 30분이 걸렸으니 얼마나 단축되었는지 상상이 안갈꺼예요.
정상만 다녀오려면 간단한데 40년만의 개통된 제1봉과 제2봉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