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막 내리막을 지나 홍제천에 접어들어 평탄한 길로 접어든다. 연희동 가좌동 홍제동 응암동 신혼살림을
하였던 증산동을 지나고 홍익대 이정표도 보인다.
살아오면서 많은 시간 함께 했던 동네. 내가 지금 달리면서 다시 보는 예전 살았던 동네를 보게되는 것이
우연이 아닌 뭔가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하였다. 홍제천 길은 너무도 많이 변해 있었고 산책나온 시민들이
많아 비켜가며 달렸다.
30키로 월드컵경기장앞 성산 양화대교 북단 가는 길 비가 제법 내렸고 앞선 주자가 자주 보이지 않는 환경이었다.
처음 뛰어보는 코스인지라 신경을 곤두세우고 앞선 주자를 따라 달려 선유도길로 무난하게 접어들었다.
선유도도 이 야밤에 비가오는 가운데 처음 와보게 되었다.
마포 원효 한강 동작 반포 한남 동호 성수 어려움 없이 잘왔다. 멈추고 싶거나 주저앉고 싶은 생각없이 앞만
보며 페이스를 지속 유지했다. 50키를 넘어 압구정으로 가는 지하통로를 지난다.
길을 못찾아 난감해 하는 공릉동에서 오신 김원님을 만나 청담동 명품거리로 동반주를 함께 한다. 길을 잠깐
안내해준 인연으로 김원님과 봉은사에서 식사도 함께하고 지치기전 67키로 정도까지 동반주 하였다.
청담 명품거리를 어제도 시장조사 물권을 보려고 왔었는데 하루도 안되어 이렇게 다시오게 될줄이야 참으로
이것도 우연치고는 뭐가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코스도를 세밀하게 보지않아서 차마 이길로 달릴줄은 몰랐다.
봉은사에 도착하여 따뜻한 쑥국밥을 받아 먹었다. 울트라 참가때 밥맛이 까칠하여 잘 안먹혔는데 오늘은
뚝딱 먹을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코스도를 보니 54키로를 벌써 넘겼다.
식사후 김원님과 함께 동반주 잠실 올림픽 천호 광진교를 지나 한강 북단길로 접어든다. 67키로 뚝섬 한강공원
수변광장 지나서 퍼졌다. 차마 눕지는 못하고 한참을 앉아 있었다. 다시출발 발걸음이 무뎌졌고 뛰다 걷다
반복 84키로 정도까지 반복하였다. 오늘 달리는 내내 가장 힘들었던 후반 20키로 였고 이 구간에서 약 1시간
정도 시간을 더 보냈다.
양화대교 지나고 성산대교가 보이면서 힘이 다시났고 다시 홍제교 88키로 지점 쉼터에 도착했다. 나를 먼저
알아보시는 지역사회 천마산마라톤클럽 동호회 전설 형님의 동생 형원 형님을 만났다. 반갑웠고 편안하게
잠시 쉬었다.
첫댓글 풀코스도 즐기고 100키로도 즐기는 새벽님이 진정한 마라토너 이네요~
수고 많았고 피로회복 잘하시기 바라네~~힘.
달리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울트라 마라톤.
만개한 꽃들의 향연속에 심장의 고동소리와 발자국소리를 수놓으며
달린 108km. 글들과 사진으로 느낌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고~~
살짝 함께 달리는 기분도 느꼈네.^^
수고 많이 했고 피로 빨리 회복하길~~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