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속기사 채용 일정 발표, 통일부 6급도
국회 최근 5년 합격자 20명 중 19명이 CAS속기사
우리나라 속기의 총 본산인 국회가 올해 속기사 공개채용 일정을 발표했다. 국회 사무처는 속기직 등 모두 8명을 뽑는 9급 공개경쟁채용시험 시행계획을 국회채용시스템에 공고하고 있다.
한글속기 국가기술자격증 3급 이상 소지자가 응시할 수 있으며, 원서 접수는 10월 22일부터 10월 26일까지 인터넷으로만 할 수 있다.
국어, 영어, 헌법,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등 5개 과목의 필기시험일은 12월 1일, 합격자 발표일은 12월 13일이다. 실기시험 날짜는 12월 17일, 합격자 발표일은 12월 20일이며, 마지막 관문인 면접시험일은 12월 26∼27일, 최종 합격자 발표일은 12월 28일이다.
국회는 속기법식에 의거한 회의록을 제헌국회 때부터 기록해 온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탄탄한 속기록을 생산해 오고 있는 기관으로, 속기사들이 가장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곳이다.
국회 속기사 수는 2012년 7월말 현재 수필속기사 51명, 컴퓨터속기사 72명 등 총 123명이다. 컴퓨터속기사를 기종별로 나눠보면 CAS속기사가 전체의 90%인 65명에 달한다.
국회가 컴퓨터속기사를 처음 채용한 것은 1995년으로, 이 해 수필속기사 4명과 컴퓨터속기사 4명을 동시 선발했다. 2000년부터는 수필속기사는 뽑지 않고 컴퓨터속기사만 채용하고 있다.
2003년 이래 매년 속기사를 정기적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채용인원은 최근 5년간(2007년~2011년) 연평균 4명씩 모두 20명이다. 이 20명중 무려 19명이 CAS속기사라는 점이 눈에 띈다.
올해 속기직 선발 인원은 예년보다 적은 2명이어서 더욱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카스스쿨 대표강사인 정상덕 1급 속기사는 "필기시험은 영어과목에 집중하면서 국어 등 암기과목은 기본서와 예상문제집을 병행해서 동영상 강좌 등을 통해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또 1차 필기시험 점수와 상관없이 합격여부가 결정되는 2차 실기시험은 국회 속기록과 최근 신문사설, 국회보 등으로 속도를 340자 정도까지 올려 연습하고, 3차 면접은 국회 홈페이지와 뉴스를 유심히 보면서 국회의 헌법적 기능과 최근 시사를 중점 공부할 것을 권했다.
한편 통일부에서는 속기사(별정직 6급 상당) 1명을 뽑고 있다. 통일부장관과 대변인의 내외신 브리핑 속기록 작성이 주 업무로, 학사학위 취득 후 3년 이상 속기분야 실무경력이 있거나 5년 이상 속기분야 실무경력이 있거나 7급 이상의 공무원으로 2년 이상 속기분야 실무경력이 있어야 응시할 수 있다.
통일부 속기사 공채 응시 원서 접수기간은 10월 4일부터 10월 15일까지이며 서류전형, 면접시험(10월 23일)을 거쳐 10월 29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국회 뿐아니라 법원, 의회, 정부기관 등 속기공무원 공채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CAS속기는 1988년 한글속기 국가기술자격시험 제도가 시작된 이래 합격자 배출에서 독보적인 1위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CAS속기는 또 TV자막방송 실시간속기 제작 거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등 실시간속기 현장을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속기기계이다.
CAS가 이처럼 대표적인 속기장비로 자리잡은 요인으로는 최적의 설계로 속기 효율성을 극대화한 점, 전국에 걸쳐있는 25개 속기학원과 2개의 온라인 교육기관 등 전국적인 속기교육 인프라 및 노하우, 속기사의 직업병을 예방하고 소음이 적은 바(BAR)식 키를 채택한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CAS의 최신 모델 ‘스마트CAS’는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와 무선연동되는 등 각종 스마트한 기능으로 무장하고 컴퓨터속기시대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속기시대를 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