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로운 느낌이 일어날 때
괴로운 느낌이 일어났구나
즐거운 느낌이 일어날 때
즐거운 느낌이 일어났구나
부처님께서 알려주신 교법에는 이렇게 관찰하고 알아차리는 내용이 있습니다.
괴로운 느낌에도 머물지 않고
즐거운 느낌에도 머물지 않고
옳다는 생각에도 머물지 않고
틀리다는 생각에도 머물지 않으면서
마음이 아미타불과 하나가 되기.
부처님의 교법에는 느낌 인식 등의 마음작용에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마음을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저는 두 번째 방법을 중심으로 하면서 첫 번째 방법을 보완책으로 삼습니다.
눈.귀.코.혀.몸.마음.
이 여섯 가지 감각기관이 외부와 접촉할 때 다양한 정보가 들락날락 합니다. 그래서 문(門) 또는 입(入) 자를 써서 여섯개의 감각기관을 육문 또는 육입이라고 부릅니다. 출입문은 집안과 바깥을 구분합니다. 예전에는 문지기가 있었고, 요즘은 초인종과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서 누가 들락거리는지 다 알 수 있습니다.
남방불교에서 자주 말하는 사띠 즉 알아차림은 문지기, 초인종, 감시카메라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문지기가 깨어 있을 수록, 카메라의 화질이 선명할수록 누가 들어오려고 하는지 누가 나가고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사띠가 선명하면 선명할수록 눈으로 들어오는 정보, 귀로 들어오는 정보가 왜곡되지 않고 명확해집니다. 이 사띠를 강화하는 수행법이 부처님의 교법에 있습니다.
염불수행은 부처님의 또 다른 교법입니다. 염불하기 전에 문지기에게 한 마디 해놓습니다. 문닫고 가서 좀 쉬어라. 누가 초인종 누르는지 누가 문을 두드리는지 신경쓰지도 말고 궁금해하지도 마라. 누가 문을 두드리면 잠시 시끄럽겠지만 내가 반응하지 않으면 그 두드림은 멈춰질 것이다. 나는 누가 오거나 말거나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한 가지 생각으로 한 가지 일만 하겠다.
보시로써 복덕을 쌓을 수록, 지계로써 청정을 유지할 수록, 출입문에 들어오고 나가는 것은 선하고 길한 것이 주류가 됩니다. 해로운 것은 오다가 발길을 돌립니다. 도둑이 경찰서를 피해서 다니는 것과 같습니다. 법연으로 복덕 청정 명상 지혜의 혜택을 누리십시오.
ㅡ 평산 여해스님
첫댓글 나무아미타불관세음보살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