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차거운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습니다.
마지막 꽃샘추위인 듯합니다. 거문도 백도 여행이 풍랑으로 취소되어 쉬고 있습니다.
친구와 함께 차 한 잔 하다가 울님들 생각나 혼자 마실 수 없어 올립니다.
날씨가 쌀쌀하여 따끈한 쌍화차 한 잔 올립니다. 부엌에서 직접 만든 한과에
봄쑥향 그득한 떡살에 눌린 떡, 그리고 봄딸기 몇 알이 어찌나 잘 어울리는
찻쟁반이었는지 모릅니다. 한 잔에 5000원씩 제가 쏘겠습니다.
힘들 내시기 바랍니다.
익산시 왕궁면에 있는 미륵사지를 아시는지요.
서동요의 전설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역사의 고장 익산의 왕궁면에 있는 꽃잔디 수목원에
왕궁다원이 있습니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넉넉하게 살다가 돌아가신 부모님의
농촌 한옥을 물려받아 원형 그대로 보존하여 만든 전통잣집이었습니다.
물려받은 농토는 아름다운 꽃잔디수목원으로 조성 중에 있고요.
첫댓글 멋지네요. 은근한 고국의 예쁜시골동네의 향이 베어 나오는듯 합니다. 시골 큰집에 있는듯한 느낌입니다.
향기찻잔앞 우물을 보니 어린시절 두레박질로 물 퍼올리던 기억이 나는군요. 좋은작품 잘 봤습니다.
그래요. 부엌문 들어가는 모퉁이에는 두레박질 샘이있었고,여름이면 두레박
안에 수박을 넣어 우물에 재워두었다가 하얀목련이 피던 그늘 아래 평상에서
쪼게 먹었던 그 시원함도 있었지요.
대청마루에 할머니 무릎베고 누워 옛날 이야기 듣던 추억이..... 어렴풋이 나무타는 냄새도.....잊고 살던 기억 한자락이 펼쳐지네요.
그리고, 이렇듯 정갈하고 품위있는 찻상은 처음입니다. 잘 마시겠습니다.
부족하고 불편하던 생활 속에서도 멋을 찾아 살던 조상들의 지혜를 다시 한 번
볼 수 있었지요.
대청 마루....여름엔 누워 있기만 해도 시원해서 졸음 살살 오는.....바람소리가 그립네요...
대청마루 뒷문을 열면 대나무잎새 스치고 오는 바람소리 들리지 않던가요.
그 바람은 뚜겅 열린 된장 항아리를 건드리고는
된장 냄새, 묵은간장 내음으로 살살 오는 졸음을 깨우지는 않던가요.
익산시 볼거리가 많네요.
날씨가 조금 춥습니다.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