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윤영해 교수님 천수경千手經 강의] [12] 불교는 마음을 잘 다스려 바르게 쓰는 법을 배우는 종교입니다《終》

[解脫(해탈)]

  [윤영해 교수님 천수경 강의] [12] 감사합니다 : 無量光明 합장

 [千手經 : 관세음보살님께 드리는 자비의 기도] 참마음 지기님 자료 바로가기

 [우리말 千手經 법안스님 독경] 참마음 지기님 자료 바로가기 (감사드립니다)

▶ [添言] 참마음 지기님 자료 클릭을 원하시면, MAIN BGM 정지 후 방문하십시오.



여러분과『천수경』공부를 해오다 보니
어느덧 마지막 강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천수경』의 마지막 후반부에서는
어느 곳보다도 종교적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천수경』의 후반부는 불자로서
살아가야 할 길에 대한 서원을 세우는 곳이기에
우리의 세속적 마음과 다른
종교적인 정서가 메우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여래십대발원문에 이어서 발사홍서원, 즉
네 가지 큰 서원을 세우는 것에 대해
말씀드리기로 하겠습니다.

발사홍서원發四弘誓願 - 네 가지 큰 서원을 세움 -

중생무변서원도衆生無遍誓願度
가없는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번뇌무진서원단煩惱無盡誓願斷
끝없는 번뇌를 다 끊으로리다

법문무량서원학法門無量誓願學
한없는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불도무상서원성佛度無上誓願成
위없는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자성중생서원도自性衆生誓願度
내 마음의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자성번뇌서원단自性煩惱誓願斷
내 마음의 번뇌를 다 끊으로리다

자성법문서원학自性法門誓願學
내 마음의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자성불도서원성自性佛道誓成
내 마음의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가없는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衆生無遍誓願度)'
라는 말은 가없는 중생들, 즉 인간 세상에
살아가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온 우주의 육도에 윤회하는 모든 중생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제도하겠다는 서원입니다.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
그들 모두에게 나의 온 힘을 다 하여
부처님 전에 공양하듯 베풀어 주고,
내가 배운 모든 것을 그들에게 전해 주어
끝없는 중생들을 남김없이
모두 제도하기를 서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승의 불자입니다.

대승의 불자는 자기 자신의 행복보다도
세상의 중생들이 행복하도록
자신을 헌신하는 삶을 살아야만 합니다.

이것이 대승大乘입니다.

대승의 보살은 자신의 성불을 잠시 뒤로 미루더라도
남의 성불을 먼저 위하는 이타利他의 삶을 삽니다.

대승의 불자들은 모두 스스로가 보살이 되어
보살의 마음으로 보살도를 실천해야 합니다.

보살은 온 세상의 모든 중생들이
하나도 남김없이 성불하기 전까지는
결코 성불하지 않고 열반에도 들지 않습니다.

우리는『천수경』을 외울 때마다
사홍서원을 통해 이러한 서원을 합니다.

그리고 그 사홍서원 중에서도
이러한 서원을 가장 먼저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천수경』이 얼마나 대승의 보살정신을
잘 대변하는 경전인지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끝없는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煩惱無盡誓願斷)'
라는 말은 우리의 번뇌가 끝이 없지만
남김없이 모두 끊겠다는 서원입니다.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번다하게 하고
때론 괴롭히고 어지럽히고 미혹시키는
모든 정신작용을 번뇌라 부릅니다.

중생은 번뇌에 의해 업業을 일으키고
괴로움의 과보를 받아 생사의 세계를 헤맵니다.
불교는 번뇌를 끊고 열반의 깨달음을 얻는 것을
궁극의 목적으로 삼습니다.

번뇌를 설명하는 데는 많은 방편이 있습니다만,
주로 탐진치 3독 번뇌를 비롯해서
108번뇌 혹은 8만4천번뇌를 말하기도 합니다.

번뇌는 진리에 대한 무지無知, 즉
무명無明에서 옵니다.

무명無明에서 시작한 번뇌는
수만 가지의 각양각색의 번뇌를 낳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번뇌는 마음의 때와 같은 것으로
흡사 거울에 때가 묻은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거울의 때를 깨끗하게 닦으면
본래의 맑음이 회복됩니다.

우리 마음의 번뇌도 이와 같습니다.
번뇌가 다 하게 되면
그 자리가 바로 부처님의 자리인 것입니다.

우리는 한없는 무진번뇌가 있더라도,
맹세코 남김없이 다 끊어 내겠다는 서원 속에
불자의 신행생활을 열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한없는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法門無量誓願學)' 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한없이 깊고 많지만
남김없이 모두 배우겠다는 서원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분의 가르침은
평범한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처님 가르침은 단순한 가르침이라 하지 않고
'법문法門' 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법문이란 '진리로 들어가는 문' 이라는 뜻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를 인도하여
진리로 들어가도록 해주는 문입니다.

법(法)이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의미하고,
불법(佛法). 교법(敎法). 정법(正法) 등으로 부릅니다.
무릇 진리라 하는 것은 불변의 보편적 도리이므로
'법(法)' 이라 부릅니다.

법法은 진리眞理입니다.

진리의 세계는 광명의 세계이기에 진리를 따르는 자,
법을 따르는 자는 한없는 광명의 세계를 열어갑니다.

즉, 불법을 공부하고 터득하여 얻는 기쁨을
법락(法樂), 법희(法喜), 법열(法悅)이라 합니다.
이 모두가 진리를 터득하는 데서 오는 기쁨인 것입니다.

진실로 세상의 모든 것은 잠깐이요,
번개나 아침이슬처럼 무상無常한 것입니다만,
부처님 법은 영원이며, 영겁의 보배 그 자체입니다.

부처님 법으로 중생은 대해탈을 성취하며,
이 세계는 부처님 법으로 불국토로 승화됩니다.

법은 태양과 같습니다.
법이 사라진 곳엔 어둠 만이 가득할 뿐입니다.
부처님 법은 진실로 진리의 태양입니다.

무량한 법문을 한도 끝도 없이 공부해야만 합니다.
법문이 무량하더라도 한도 끝도없이
공부하기를 간절히 서원해야만 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모든 선지식들과 스님들께
설법하여 주시기를 간청해야만 합니다.

이 땅의 모든 불행과 악과 재난을 쓸어버리는 것은
오직 부처님의 법문 뿐임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때문에 우리들은 항상 법문 듣기를 서원하고
설법하여 주시기를 간청해야만 합니다.

'위없는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佛道無上誓願成)' 는
불도가 드높지만 모두 이루겠다는 서원입니다.

이 세상에는 행복으로 가는 여러 길(道)이 있습니다.
많고 많은 종교와 가르침들이 저마다
행복으로 가는 길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가르침들이 이 땅에 존재함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갈피를 잡기 어렵게 만듭니다.
물론 목적지로 가는 길이 한 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많고 많은 길[道] 가운데
불도(佛道)를 '위없는 도(道)' 라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부처님이 됨으로써 행복해지는 길은
행복으로 가는 모든 길 중에서
가장 수승하고 완벽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 가운데 부처님이 항상 함께 계시고
우리가 곧 부처님이라는 가르침은
참으로 장엄한 가르침이요,
위없는 가르침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위없는 불도를 성취할 것을 서원해야만 합니다.

불도를 닦는다는 것,
불도를 이룬다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이 번뇌를 녹여 내리고
스스로 부처가 되는 위대한 작업입니다.

참으로 성스럽고 지고至高한 값어치를 지닌
숭고한 작업입니다. 우리 모두 이와 같은
위없는 불도를 성취하겠노라는
굳건한 서원을 다짐해야만 합니다.

번뇌의 잡초를 제거하고 길을 닦으면
그 길을 따라 쉽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일생동안 길을 닦아나가다가
멈추어 버리면 우리는 다음 생에 그 길의 처음에서
다시 길 닦는 일을 시작해 나가야만 합니다.

그래서 잠시도 물러나지 않는 마음으로 나아가야만 합니다.

불도 만이 위없는 도이며 가장 완전한 도임을
믿고 깨달아 쉬임 없이 그 길로 나아가
결국 행복한 그 곳에 도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굳은 서원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제도하려는 중생,
우리가 끊으려는 번뇌,
우리가 배우려는 법문,
우리가 이루려는 불도가,
모두 우리의 마음 속에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서원합니다.

'내 마음의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내 마음의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내 마음의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내 마음의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라고
서원을 세우는 것입니다.

불교는 결국 마음공부입니다.

불교는 마음을 다스리는 법,
자신의 마음을 바로 쓰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법구경』에서
'백만대군을 이긴 사람보다 자기 자신을 이긴 사람이
가장 위대한 승리자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남과 싸워 이기는 것보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어렵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자기 뜻대로 제어할 수 있다면
그는 대단한 경지에 오른 자입니다.
그런 사람은 더 이상 불행이 없습니다.
모든 행복과 불행은 자신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원효스님도
'일체의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만든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고 했던 것입니다.

모든 것은 우리의 마음에 달려 있는 것이므로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잘 터득하고
제어하느냐에 우리의 행복이 달려 있습니다.

발원이귀명례삼보發願已歸命禮三寶

원을 세우기를 마치고, 삼보님께 귀의합니다

이제 서원을 다 세웠습니다.

우리는 중생들이 아무리 끝없더라도 끝까지 제도하고,
번뇌가 아무리 많더라도 끝까지 끊어 버리고,
법문이 아무리 깊고 넓더라도 끝끝내 다 배우고,
불도가 아무리 높더라도 다 배우고야 말겠다고 서원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모두 우리의 자성自性 속에 있음을
깨닫고 그것을 끊고자 서원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우리 불자들은
믿음의 뿌리요 의지처인 삼보에 귀의합니다.

불자들이 삼보에 귀의하는 것은
그저 보통의 귀의와는 다릅니다.
삼보에 귀의하되 목숨을 바쳐 귀의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진정으로 목숨 바쳐 삼보에 의지하고
생활한다면 못 이룰 일이 없을 것입니다.
모든 일이 저절로 풀리고
결국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삼보에 목숨을 바쳐 귀의하는 것으로
『천수경』은 마무리됩니다.

나무상주시방불南無常住十方佛
시방세계 항상 계신 불보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의지합니다

나무상주시방법南無常住十方法
시방세계 항상 계신 법보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의지합니다

나무상주시방승南無常住十方僧
시방세계 항상 계신 승보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의지합니다

'나무南無' 의 뜻은 목숨 바쳐 의지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상주常住' 의 뜻은 항상 함께 계신다는 의미입니다.
'시방十方' 의 뜻은 언제 어디에서나의 의미입니다.
부처님은 언제 어디에서건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천수경』의 궁극적 의미

우리는 이것으로써『천수경』을 다 배웠습니다.

우리는 이제『천수경』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다시 한 번『천수경』전체 의미를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천수경』은
'천수천안 관자재보살 광대원만 무애대비심 대다라니경
(千手千眼 觀自在菩薩 廣大圓滿 無碍大悲心 大陀羅尼經)'
의 약칭입니다.

경經의 이름에서 감지할 수 있는 바와 같이
『천수경』은 관세음보살님의 무량무변한 대비심과
위신력을 펼쳐 보이시는 가운데 부처님 세계의 거룩하고
장엄함을 함께 공부하고 깨달을 수 있는 경經입니다.

또한『천수경』은 관자재보살님[관세음보살의 별호]의
무애대비심을 펼쳐 보인 경經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은 걸림 없는 대자비심을 가지고
우리 중생들을 제도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니 우리가『천수경』을 진실로 믿고 깊이 이해하고
그에 따라 바르게 실천하면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입어
원하는 모든 것들을 이룰 수가 있습니다.

『천수경』은 그토록 훌륭하고 위대한 경전입니다.

『천수경』은 그저 독송하기만 해도 무량한 공덕이 있습니다.
그러나『천수경』을 올바로 이해하고 독송하면
더욱 큰 공덕이 있습니다. 더구나 우리가『천수경』의
가르침대로 따라 실천하며 산다면
그 이상 큰 공덕이 없을 것입니다.

그 공덕은 다름 아닌 나와 온 세상을
행복의 세계로 인도하는 그런 공덕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관세음보살의 위신력을 찬탄하는 게송을
다 같이 읊으면서『천수경』강의를 마칠까 합니다.

衆生被困厄 無量苦逼身 觀音妙智力 能救世間苦
중생피곤액 무량고핍신 관음묘지력 능구세간고

具足神通力 廣修智方便 十方諸國土 無刹不現身
구족신통력 광수지방편 시방제국토 무찰불현신

뭇 중생들이 어려움을 당하여
한없는 고통이 다가와도
관세음보살의 오묘한 신통력은
능히 세상의 고통에서 구하시네

신통력을 두루 갖추시고
지혜의 방편을 널리 닦아
이 세상 어디라도
나투시지 않는 데가 없으시도다



부족한 강의지만 동안 경청해 주신
은혜가 참으로 깊습니다.

성불하십시오.

윤영해 합장 관세음보살



찰나라도 의심하지 말지니 염념물생의(念念勿生疑)
관세음 거룩한 성인은 관세음정성(觀世音淨聖)
고뇌와 죽음의 재앙에서 어고뇌사액(於故惱死厄)
능히 믿는 의지처가 되어준다네 능위작의호(能爲作依怙)

[제불보살님의 무량한 은혜에 보은하는 가을 되시고 건강퍙안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행복한 공부' 無量光明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