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레이저박피... 5일간의 기록 (좀 길어요 ^^)
번호: 3472 글쓴이: $%@#
조회: 174 날짜: 2004/12/06 19:54
12월 1일(수).. 드디어 레이저 박피했습니다.
대구에 있는 모 병원에서 양 볼 전체하는데 125만원. 처방전, 재생치료 포함
(제가 관련된 글을 읽다보니 가장 궁금한 부분이길래...)
수술은 생각보다 그렇게 고통스럽지는 않았어요.
마취 크림 바르고 그 위에 랩을 덮고 한 40분 정도 기다리는데 좀 떨리긴 하더군요.
어떤 분이 레이저 박피할 때 면도칼로 얼굴을 박박귿는 것 같다고 해서.... 엄청 쫄았음.
그런데 막상 그 정도는 아니고요, 불로 피부표면을 살짝 태우는 느낌인데 참을만 했어요.
그런데 수술할 때 고통은 사람마다, 또 흉터의 크기와 깊이에 따라 다를 것 같긴 해요.
저는 흉터가 자글자글하게 많긴 하지만 깊지는 않거든요.
민감성 피부라 어렸을 때부터 뭐가 많이 났는데 애들때는 딱쟁이를 다 잡아 뜯잖아요.
그게 모조리다 흉이 된 거죠. 거기에 여자애가 성깔도 X랄맞아서 싸움도 많이 하고
여기저기 할킨 자국에 긁힌 자국에.. 하여간 어른들이 우리엄마한테 얘 곰보 아니냐구...
그런 소리 많이 들었어요. (그 어른들 참.. 어쩜 남의 얼굴이라고 말을 그렇게 함부로들 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감.)
하여튼 나이를 먹으면서 흉터가 점차 엷어지긴 했는데 얼굴이
온통 할퀴고 꼬잡히고 울퉁불퉁한거.. 속상하긴 하더라구요.
얘기가 좀 딴길로 흘렀네요 히히.^^;;;;
하여튼 하고자 하는 얘기는 레이저 박피도 흉터의 종류와 깊이에 따라
고통이 다른 것 같다는 말 할려고 그랬는데..
깊이 패인 부분을 수술할때는 좀 많이 아프긴 했는데
얇은 흉터는 통증이 좀 덜하더라구요..
참.. 수술할 때 고통을 감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하나 있거든요.!
전 수술 받을 때 MP3 들으면서 했어요.
좋아하는 노래들으니까 (박효신의 눈의 꽃.. 소지섭 얼굴이 아른아른...)
정신이 분산돼서 그런지 견디기가 한결 낫더라구요. 혹시 박피하실분~! 꼭 참고하세요.
하여튼.. 레이저로 얼굴을 깎는 건 한 30분정도 했는데 다 끝나고 나니까,
의사샘이 주근깨 부분에 IPL도 열방 이상 쏴 주시더라구요.
제가 얼굴에 흉터도 많긴 하지만 눈 주위에 기미 주근깨도 자글자글 하거든요^^;;;;
검은 색소들은 며칠 지나면 떨어질 거라고 하는데 기분 좋더라구요.
IPL도 일부러 하려면 돈드는데.. 어쨌든 공짜로 주근깨 치료도 받으니 왠지 돈번 기분..
하여튼.. 수술끝나고 나서 주사 맞고, 헬륨레이저 쐬고 숙소로 왔는데
(제가 집이 대구가 아니라 모텔에서 며칠 묵었습니다.)
생각보다 안 아프더라구요.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일을 했다는데 대한 기쁨... 뭐 그랬어요.
밤에 아플까봐 고민했는데 아프지 않아서 다행이었고요.
수술 당일은 생각보다 고통스럽지 않아서 참 다행이었는데 문제는 다음 날... 12월 2일(목).
병원가서 소독하고 헬륨 레이저 쐬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는데 몸이 정상이 아니더라구요.
몸에서 열나고, 목도 퉁퉁 붓고, 얼굴은 불길에 휩싸인 것처럼 화끈거리고...
(내 몸이 닭꼬치가 되어 화덕에 구워지는 느낌...)
하여간 냉타월로 이마며 목이며 차갑게 해주고, 타이레놀 먹고.. 간신히 잠이 들었는데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12월 3일(금) 병원에 가서 어젯밤에 열나고 너무나 고통스러웠다고 했더니
엉덩이 주사랑 링겔까지 놔주더라구요. 또 약도 새로 처방받고요.
그 덕분인지 몸은 한결 나아지긴 했는데, 얼굴 화끈 거리는거는 여전하더라구요.
저는 진물은 거의 안나왔는데 시술 받지 않은 부위까지 벌겋게 달아오르고,
물집같은게 생기고 욱신욱신 합니다.
원래 레이저 박피는 시술 당일 보다는 이틀, 삼일째 되는 날
더 팅팅 붓고 고통스럽다고 하더군요.
12월 4일(토) 몸 아픈거는 거짓말처럼 낫어요. 그런데 얼굴엔 여전히 붓기가 있더라구요.
저는 피부가 다른 사람보다 좀더 민감해서 소독약을 다르게 쓰겠다고 하시면서
어제랑은 다르게 소독해주고 치료받았어요. 내일은 일요일인데 또 나오라고..
12월 5일(일)
아침에 일어나니 붓기가 훨씬 낫더라구요.
왜 사람 느낌이라는게 있잖아요. 많이 가라앉았구나 하는 느낌...
일요일인데 저 때문에 의사샘이 일부러 나오셔서 병원문 열고,
치료해주고... 많이 미안하고 고맙더라구요.
그리고 기다리던 말도 들었습니다. 이제 붓기도 많이 가라 앉고
훨씬 안정됐으니까 집에서 치료하고 다음주에 오라고..
아이고 고맙습니다. 진짜 너무너무 집에 가고 싶었거든요.
박피 받느나 4일이나 객지에서 잔다는게 얼마나 곤욕스런 일인지..
제가 머물렀던 모텔은 볼게 OCN밖에 없음 ㅜ.ㅜ;;;;
더구나 아무 생각없이 목티를 입고 가서 옷 입고 벗는것도 얼마나 조심스러웠는지...
이제 옷도 갈아입고 엄마가 머리도 감겨주시겠구나 생각하니까 너무너무 기쁘더라구요.
내 머리 냄새에 내가 중독될 지경 ㅠ.ㅠ (지긋지긋)
12월 6일(월)
붓기는 훨씬 가라 앉았고, 간질간질합니다.
저희 아버지... 상처 오래가겠다.. 하시는데... 면적이 넓어서 그럴거 같긴 해요.
그래도 집에 와서 너무 기쁘고요, 선생님 시킨대로
과산화수소로 소독하고 박트로반 연고 바르고 있어요.
지금 가장 불편한 거는 밥먹고, 말하고, 이닦는거...
안면 근육 움직이다가 딱지 떨어질까봐 말하고 밥먹고 이닦는거 조심조심하고 있어요.
박피 받기 전에 많은 관심과 응원 보내주셨던 여드름카페 회원님들
정말 감사드려요. 후기 열심히 올릴께요 ^^
(나중에 계속).....
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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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박피... 5일간의 기록 (준비중)
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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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08 10:5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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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탄산레이져입니다 ..
ㅠㅠ 다들 고생하시네 꼭 좋은결과있으시고 결과 좋으심 그병원 추천해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