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이전부터 소비에트 연방에서 사목을 시작한 작은 형제회원들은 사회주의가 끝나자 본격적으로 옛 가톨릭 신자들을 찾으며 러시아 내에서의 가톨릭 교회의 재복음화(재건)을 시작하였다. 마치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꼬가 다미아노 십자가 아래에서 들었던, "쓰러러가는 교회를 다시 새워라"는 말씀처럼 작은 형제회원들이 한 사람씩 모이기 시작했다.
1997년에 정식으로 러시아-카자흐스탄 선교단이 창설되었다. 내가 거주하는 우수리스크는 2001년에서야 첫 공동체를 만들어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작은 형제회원들은 러시아에 3곳의 공동체와 카자흐스탄에 2곳의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다. (아래의 지도 참조) 우수리스크와 가장 가까운 공동체가 약 5,000km이상 떨어져 있다. 비행기로 5시간 이상 가야한다. 한국까지는 2시간 30분이면 충분한데...

2011년 2월 6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카자흐스탄 선교단은 로마의 작은 형제회 총본부에 모였다. 멀리는 20시간씩 걸려서 도착한 후, 형제적인 만남과 더불어 지난 3년간의 선교단의 모습을 되돌아 보면서, 미래의 3년을 새롭게 일할 일꾼들이 임명되었다. 새롭운 책임자는 폴란드 출신으로 우수리스크에서 생활하면서, 아르센예프 본당 신부를 역임하는 엘리옷 형제가 임명되었고, 3명의 평의원들은 우수리스크 공동체의 이규덕 로제로 형제(한국), 알마틔에서 생활하는 이태리 출신의 루까 형제, 그리고 오래 전에 우수리스크에서 함께 생활했던 크리스찬(벨라루시)이 새 일꾼으로 새 살림을 시작하였다.

2011년 로마 총본부에서 총봉사자(왼쪽 4번째)와 새 책임자(왼쪽 3번째)그리고 평의원과 다른 직책을 맡은 형제들.
총회는 진지하면서도 어려운 과제들을 우리에게 던져주었고, 앞으로 새롭게 3년의 계획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다짐을 하는 시간이었다. 그 덕에 러시아-카자흐스탄에서 사목하는 한국 형제들도 함께 만남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김상호알렉시오(알마티-카자흐스탄 사목),김창남디에고(알마티-카자흐스탄 사목),김용철도미니꼬,이규덕로제로(왼쪽부터)
로마 바티칸이 뒤로 바라다 보이는 총본부 마당에서.
러시아 선교단에는 현재, 9개 나라에서 온 총 19명의 형제들이 생활하고 있다. 5개의 공동체에 7개의 본당과 사회복지 시설과 교육 사업으로 초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19명의 형제들은 국제 공동체로 구성되어 있다. 각기 다른 언어와 문화, 그리고 생활 배경이 전혀 다른 남자들이 모여 한 공동체를 이루고, 함께 밤도 하고 빨래도 각기 하면서, 영적인 아버지와 어머니 역할을 서로 나누어 담당하면서 생활하는 것. 그것이 프란치스칸들의 모습이다. 이렇게 새로운 지역에서 '그리스도의 말씀을 나누는 복음의 일꾼'인 프란치스칸들이 더욱 많아지도록 여러분들의 사랑을 기대해본다.
2011년 2월 13일 로마 총본부에서
첫댓글 소식 고맙습니다
참으로 반가운 얼굴들입니다. 늘 희망찬 사부님의 모습 보여주소서.
신부님, 수사님들께 거룩한 변모만 허락하시기를 주님께 두손모읍니다.
서로가 영적부모가 되어 복음삼덕을 실천하며 완덕으로 향하는 형제님들의 동행길에
주님의 천사의 보호가 있기를 간구합니다.
주님, 형제님들의 좋은 모습을 저희들에게도 허락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