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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바이블 17 노아의 홍수신화 증명
옮긴이 : 천리아허상탁
▶ 홍수신화의 원조
대홍수 신화의 기본 구조는 신들이 인간을 징계하기 위해 대홍수를 일으키고, 그중 현명하고
선한 인간이 미리 그 일을 알고 대비해 살아남는다 라는 스토리가 많다.
구약의 홍수 신화와 서아시아의 홍수 신화는 메소포타미아에 기원을 두고 있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수메르에서 대홍수 이전까지 10명의 아눈나키들(엘로힘들)이 인류를
다스린다고 하는데, #창세기에서도 노아의 홍수 이전까지 아담부터 시작하는 10명의 계보가
등장하는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수메르의 홍수 신화에는 전설적인 연대인 24만 1,2000년간에 걸친 최초의 8왕의 지배에 뒤이어
"홍수가 대지를 덮었다"는 설명과 함께, 그 수메르의 98왕들의 명부가 남아 있다.
#수메르의 지우쑤드라Ziusudra 홍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도시들이 세워지고 난 후 신들을 위해 노역을 하던 인간들은 노역의 대가로 곡식을 배급 받으며
살아가고 있었다. 노동은 과하고 배급은 적게 나와서 인간들은 이전의 작은 신들처럼 불만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그들의 불평이 얼마나 요란했던지 신들은 쉴 수가 없었다. 결국 신들의 회의에서 #최고 신인
안An과 엔릴Enril은 인간들을 쓸어 없애자고 제안하게 된다.
상당히 제멋대로인 최고신 엔릴에 비해, 훨씬 침착하고 냉정한 지혜의 신 엔키는 인간을 구원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서 엔키는 올바르게 사는 왕이자 제사장인 지우쑤드라의 꿈에 나타나 신들의 결정을
알려주고 배를 만들어 온갖 생명의 씨앗과 동물들을 싣도록 지시하였다.
이윽고 거센 바람이 불고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일곱 날 일곱 밤 동안 홍수가 땅 위를 휩쓸었다.
(40일 낮 40일 밤 홍수에 시달렸다고 기록한 창세기와 유사하다)
드디어 물이 빠지며 태양이 떠오르고, 태양신 우투는 배 속으로 따뜻하고 밝은 빛을 비추어 주었다.
지우쑤드라는 비둘기와 까마귀를 날려 보내서 육지가 드러났는지 확인하게 한다. 그리고, 지우쑤드라의
방주는 니실 산꼭대기에 머물렀다. 산꼭대기에 배의 밑바닥이 닿아서 배가 움직이지 않게되었던 것이다.
안(An)과 엔릴(Enril)은 지우쑤드라가 살아 남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나 엔키는 지우쑤드라 왕을
변호해주었다. 안과 엔릴은 그를 받아들이고, 인간 종자가 다시 세상을 채우는 것을 허용한다. 그리고
지우쑤드라 왕은 신들과 같은 영원한 목숨이 상으로 주어지고 거룩한 도시 딜문에서 살게 되었다.
비슷한 #홍수신화는 메소포타미아의 길가메시 서사시에도 있다.
고고학적으로는 #바빌로니아의 대홍수 신화도 수메르 지우쑤드라의 홍수 이야기에 기원을 두고 있다고
한다. 메소포타미아의 신화는 바빌로니아, 수메르 등에 의해서 공유되었기 때문에 신들의 이름이나
내용이 겹치는 경우가 있어 글들이 다소 혼란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나 엔릴, 벨, 엔키, 에아, 마르두크의 이야기와 닌마, 닌후르사가, 닌키, 닌릴의 이야기는
각각이 부분부분 겹치는 경우가 있어 명확히 구분하기 힘들다.
아카드의 문헌에는 홍수 이야기가 두 가지 있다. #길가메시 서사시에서는 우타나피슈팀이 주인공이지만
또 다른 신화에서 원초의 기근과 홍수로부터 살아남은 자는 아트라하시스였다.
천지창조 부분에서도 언급했듯이 영생을 찾아 여행을 나선 길가메시는 대홍수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우트나피스팀에게 영생의 비결을 묻기 위해 찾아간다.
#길가메시의 홍수신화는 우트나피스팀이 길가메쉬에게 자신이 경험했던 홍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엔릴 신이 인간을 완전히 멸하려고 홍수를 일으킬 계획을 세우지만, 에아 신은 종인 우트나피스팀에게
"집을 헐고 배를 한척 만들어라", "재산을 버리고 배를 만들어라", "재물을 단념하고 생명을 건져라",
"모든 씨받이 생물을 배에 태워라"고 비밀스레 알려주었다고 한다.
우트나피스팀은 작업을 시작하여 다섯날에는 배의 골격이 세워졌고 그 배를 6층으로 만들었다.
우트나피스팀이 일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푼 뒤 배는 어느덧 완성되어 물속으로 진수시켰다.
그리고 그의 재산인 금과 은과 그의 모든 식구들과 친척들, 기술자들, 그리고 들짐승과 야생 동물들,
모든 동물을 태웠다.
에아가 우트나피스팀에게 선실문을 닫으라고 명령한다. 번개와 폭풍과 함께 갑자기 닥쳐온 홍수에
신들마져도 전율케 만들었다. 홍수는 6일간 계속 되다가 7일째에는 멈추었고 해가 떠올랐다.
우트나피스팀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배는 '이시르' 산에 멈추었다. 홍수가 그친지 7일째 되던 날
그는 비둘기와 제비를 날려 보냈다. 그러나 새들은 되돌와 왔다. 이번에는 까마귀를 날려 보냈는데
까마귀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홍수가 끝난 것을 알게 된 우트나피스팀은 모든 생물들을 사방으로 놓아주고 난 다음에 제사를
드리면서 술을 부었다고 한다. 제사가 시작되자 신들이 떼거지로 몰려왔는데, 신들은 갑자기
세상을 멸망시킨 엔릴신에게 불평을 쏟아놓는다. 그 자리에 엔릴이 나타나 배를 보자 "아무도
멸망을 피할 수 없었을 텐데 누가 살아 남았느냐?"면서 화를 냈다. 그러나 에아 신은 "어찌하여
이처럼 무차별하게 홍수를 일으켰습니까? 죄인에게 죄를 묻고 홍수 대신 사자나 늑대나 기근을 보내어
인류를 칠 수도 있었습니다. 그를 용서하고 그의 생명을 제거하지 마소서" 라고 말하면서
우트나피스팀을 변호해 준다. 그러자 엔릴은 뉘우치면서 인간인 우트나피스팀을 신들과 같이
만들어 준다.
이상이 지우쑤드라 홍수신화와 길가메시 신화의 대략적인 이야기다.
그러나 오히려 이 신화들을 토대로 구약속의 신화가 실존했다고 주장하는 기독교 궤변논자들이
의외로 많다. 그들이 주장이 왜 궤변인지는 다음 글에 기록했으니 필독해 보라.
▶ 비슷한 신화가 오히려 성경 신화의 실존을 증명해 주는가?
성경보다 훨씬 오래된 주변국의 신화가 오히려 #노아의 방주와 같은 성경신화가 실존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자료라고 주장하는 기독교인들이 상당수 있다.
심지어 창조과학회 조차도 필자가 제시한 신화들과 함께 중국과 아시아 등지에 존재하는 홍수
신화까지 들먹여서 노아의 방주를 입증하려한다.(도대체 창조과학회는 과학하는 곳인가? 고고학을 하는
곳인가? 과학이라는 이름을 내걸 자격도 없는 싸구려 궤변논자들이다.)
그러한 주장들이 얼핏 보면 정말로 그럴듯해 보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런 창조과학회의 주장에 대해
목사들과 신학생들의 방관하는 죄가 크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신학을 알고 있다면 그러한 주장은 감히 할 수도 없다. 아니, 신학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모순이
그대로 드러나 버린다.
첫째, 비신학적으로도 그들의 주장은 궤변일 수밖에 없다.
만약 모세가 실존했다면 그는 BC 1290 ~ 1223 무렵의 람세스 2세 때의 인물일 것이다.
모세오경을 모세가 기록했다는 억지주장을 편다 하더라도 수메르와 바빌론의 점토판 보다 오래되지는
않았다. 수메르의 점토판중 가장 오래된 것은 BC 2000년경 쯤 된다. 즉, 모세오경을 모세가 기록했다고
억지주장을 하더라도 구약은 수메르 점토판보다 오래된 것이 아니다.
두 번째, 신학적으로도 전혀 타당하지 못하다.
신학계에서는 모세오경이 모세의 시대에 만들어졌다는 것은 아예 포기해 버린 지 오래이다.
모세오경이 모세에 의해 씌여졌다고 믿는 것은 일반 평신도들 뿐이다.
구약성경은 BC 1000경 무렵에 하나둘씩 등장한 전승들이, 바빌론 유수 이후 BC 500년 무렵에
전해 내려오는 전승들이 문서에 기록되기 시작 한 것이다.
게다가 바빌론 유수 당시 유대인들은 바빌론의 문화를 다수 받아 들였다.
물론, 세계각지에 퍼져있는 유사한 홍수신화에 대해서 우리는 유의해 볼 점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이것은 수메르지역의 신화가 널리 전파 된 것이 아닐까 한다.
바빌론 유수 이후에나 만들어진 구약으로 무엇을 증거한단 말인가?
인도의 홍수신화의 경우 다른 지역으로부터 유입된 것임이 확실시 된다.
인도의 홍수신화는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문학적 기념비인 베다어 성전의 찬양시에서는 하나도
발견되지 않는다.
고대 바라문교의 베다경전은 BC 1500~1000년 사이에 기록된 것인데, 곧 아리안 족이 아직도
뉴델리 북쪽의 펀자브 지역에 정착하고 있으나, 아직 남동쪽의 갠지스 강 유역에서 퍼져 나가지
못했을 때 기록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그보다 더 후대에 쓰여진 범어 서적들에게서는 뚜렷이
눈에 띄는 홍수 설화가 반복해서 나오는데, 그 형태들은 세부 사항에서만 약간씩 다를 뿐이고
일반적으로 유사성을 띠고 있다.
기독교인들이 크게 떠들어 대는 중국 남서부 운남성 롤로족의 홍수 신화의 경우는 중국에 경교가
수입된 후에 형성된 것이다.
기독교의 한 종파였던 네스토리우스파(Nestorians)는 안디옥 근처 수도원에서 생활하며
428년 동로마 황제 테오도시우스 2세에 의해 콘스탄티노플 감독에 임명됐으나, 교리논쟁에 휩싸인 후
알렉산드리아 학파에 패배해 451년 칼케돈 공의회에서 이단으로 몰렸다. 결국 네스토리우스파는
몸을 추스르고 독자적인 교회 전통을 수립해 나갔으며, 페르시아를 기반으로 7세기 초부터
인도와 아라비아에 선교사를 파송하기 시작했고 이 물결은 비단길을 따라 중국까지 이르렀다.
알로펜을 중심으로 한 네스토리우스파의 선교단이 중국에 도착한 것은 635년 당 태종 때였다.
(이때 우리나라는 삼국시대였다) 당 태종은 재상 방현령을 보내 네스토리우스파의 선교단을 맞이했고
장안(長安)에 머물면서 경전을 번역하도록 했다. 네스토리우스파는 여러 이름으로 불렸으나 경교(景敎)로
널리 알려졌다.
홍수전설을 가진 중국의 롤로족은 일반적으로 6일마다 안식일의 휴식 규정을 지킨다. 이런 전설과
풍속 모두를 네스토리우스파(경교)의 선교사들의 가르침과 관련시킨 A.헨리 시의 해석이 옳을 것이다.
중국으로 넘어온 경교는 13 세기에는 그 교회가 운남성에 세워졌다. 이때에는 마르코 폴로가
이 지역으로 여행을 했고 알로펜이라는 경교의 교도가 중국에 도착한 것은 일찍이 AD 635년이었다고
전해진다.
경교는 원래 로마에서도 추방당한 후, 동양으로 건너오면서 토착화가 진행되서 많이 변질되었으며
결국 소멸되어 버렸다. 또한 마니교 역시 중국에 전해졌다. 돈황을 비롯한 투르크 지방에서 마니교의
문헌들이 무수히 발견 되었다. 결국, 중국의 홍수전설은 엄연히 경교와 마니교의 영향이다.
이야기가 좀 빗나가겠지만, #신라 고분에서 발견된 일부의 십자가 유물을 가지고 고대 한국이 기독교
국가였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는 목사가 있다. 이런 궤변논자들은 역사학자들에게 돌 맞아도 싸다.
신라의 고분에서 아라비아 지방의 유리잔이 대량 발굴 되었는데, 그것은 당과 아라비아와의 활발한
무역으로 인해서 경교가 약간 유입된 것뿐이지, 경교가 우리나라에 뿌리를 내린 경우는
어느 역사서에서도 발견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이번엔 아메리카 대륙에 홍수전설이 있다는 주장을 살펴보자.
아메리카 인디오들과 마야족의 표의문자로 기록된 마야의 고사본의 내용에는 전설의 뮤대륙에 대한
기록이 있다고 한다. #코르테스에 의해 마드리드 도서관에 보관 중인 트로아노 고사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칸의 6년 11무르크.사크의 달에 무서운 지진이 시작되어 13츄앤까지 쉴세없이 계속되었다.
(마야의 달력에 의하면 3일간의 기간임) 언덕의 나라 뮤대륙은 희생될 운명에 처해있었다.
대지는 두 번이나 치솟았다가 밤사이 사라졌다. 지하불의 작용에 의하여 대지는 끊임없이 흔들리고
여러 곳이 솟아올랐다 가라앉았다. 땅이 갈라지고 10개의 나라(민족)는 사방으로 흩어졌다.
그리하여 6400만의 주민은 그 나라와 함께 더불어 침몰했다. 이 책을 쓰기 8060년 전의 일이다."
[ #오카다 히데오 오만한 문명에 대한 경고 김도희 옮김/나무생각/P.218]
"멕시코의 유카탄반도에 있는 우슈말 유적의 신전벽에 이 신전은 우리들 신조의 원조인 뮤국을
추모하기 위해 지어졌다는 문자가 새겨져 있다. 그리고 신전의 내부는 뮤 대륙이 있었던 서쪽을 향하고
있다." [오카다 히데오/오만한 문명에 대한 경고/ 김도희 옮김/나무생각/P.219]
물론, 필자는 전설의 뮤 대륙이나 아틀란티스 대륙이 실존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 아메리카 인디오들의 홍수 이야기라고 제시하는 것은 실상 뮤대륙의
전설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인디오의 기서 치람, 파람 5장에 기록되어 있는 대재앙의 전설에 따르면 하늘에서 불과 재가 떨어지고,
하늘에 거대한 뱀이 나타나 뱀의 껍질과 뼈조각이 땅에 떨어지고 난 뒤 대지가 바다 속으로 침몰했다고
한다. 이것은 마야의 뮤 대륙의 비극적인 전설에 영향 받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하늘에서 불과 재가 떨어졌다는 언급에서 알 수 있듯이 지진과 화산폭발, 혹은 운석의 낙하와 같은
대 이변에 의해 대륙이 바다속으로 침몰 되었다는 인디오의 전설은, 하늘에서 비가 내려와 대홍수가
발생했다는 창세기의 홍수전설과는 그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다시 말해 마야족의 뮤 대륙의 전설과
똑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은 자신들에게 불리한 마야의 전설은 외면하고
인디오의 전설만을 이용하는 것이다!
아틀란티스 대륙이 실존했다고 주장하는 자들이나, 노아의 홍수가 실존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나 모두
똑같다. 신화를 신화로 보지 못하고 역사로 착각 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한술 더 떠서, 기독교인의
경우에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아틀란티스나 뮤 대륙의 침몰신화는 아예 건드리지도 않고, 인디오의
전설만을 이용해 먹는다.
이러한 홍수신화 들을 분석했던 영국의 인류학자 프레이져(J. Frazer)의 견해를 올린다.
"우리가 이제까지 살펴본 홍수 전통들은 이런 유형의 설화가 온 세계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에는 충분하다....(중략)....먼저 그들이 발견된 지역들을 간단하게 다시 요약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시아에서 요약해 본다면 우리가 홍수 전통의 견본들을 발견한 곳은 바빌로니아, 팔레스타인,
시리아, 브리기아, 고대와 현대의 인도, 미얀마, 인도차이나 반도의 남부, 말레이 반도, 그리고 캄차카
반도 등이다. 그러므로 대체적으로 말해서 홍수 전통들은 주로 아시아 남부에서 우세하게 많고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와 북아시아에는 뚜렷하게 없다는 사실이다.
특별히 주목할 만한 사실은 동아시아에서 중국이나 한국이나 일본과 같이 문명이 고도로 발달된
민족에서서는 내가 아는 한에서 볼 때에 어느 한 민족도 그들의 선조들이 옛날에 남겨 놓은 방대한
문서들 속에 우리가 여기서 고찰하고 있는 대홍수, 곧 인류의 전체나 대부분을 멸망시켰다고 전하는
세계적인 범람의 전설들을 토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점이다. 유럽에서는 토착적인
홍수 설화들이 아시아에서보다는 훨씬 더 희귀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에서 그런 홍수
설화들이 나타났고, 영국 남서부의 웨일즈 지방에서 그리고 #발트해 연안의 리투아니아인들과 루마니아
중앙의 고원지대인 트란실바니아의 집시들과 러시아 동부의 보굴족들에게서 홍수 전통들이 보고되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이집트를 포함해서 대홍수의 토착적인 전설들이 현저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진실로 명백한 토착 설화의 경우는 단 한 가지도 아직까지 보고된 것이 없다.....
.(중략)......우선 두가지를 특별히 분명한 결론으로 지적할 수 있다. 성경에 쓰여진 히브리 인들의
홍수 전승은 바빌로니아-수메르의 원본에서 파생된 것이 의심할 여지 없이 분명하다."
[James George Frazer / Folklore in the Old Testament Studies in Comparative Religion Legend and Law /
Kessinger Publishing]
말하자면, 홍수설화가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갔다는 말이다.
그 근원은 바빌로니아 지방이라고 볼 수 있겠다.
'새번역성서'의 창세기 입문에서도 창세기가 바빌론 신화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시인하고 있다.
"성서의 저자들은 세상과 인류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고대 근동 특히 메소포타미아와 에집트
그리고 페니키아-가나안 지방의 전통들을 망설임없이 직간접적으로 그대로 쓰고 있다.
사실 지난 한 세기 동안 이루어진 고고학적인 발견은 창세기의 첫 부분, 그리고 수메르와 바빌론과
에집트 중부의 테베 또는 북부 시리아-팔레스티나에 있던 우가릿의 서사시와 지혜문학과 전례 문서들
사이에 많은 공통점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실은, 이스라엘이 자리잡은 지방이 외국 문물의 영향에 넓게 열려있었음을 안다면,
결코 놀랄 일이 아니다. 이 밖에도 하느님 백성 자신이 자기들의 역사를 통해서 근동의 여러 민족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았다. 그러나 고고학의 발달은 동시에, 창세기 앞부분의 여러 장들에 들어있는
이야기들을 지어내고 수정한 저자들이 기계적인 모방자들이 아니었음을 드러낸다.
이들은 고대 근동의 이야기들을 그냥 가져오지 않고, 자기 민족의 특수한 전통이라는 틀 안에서
그 자료들을 다시 작업하였다.
그럼으로써 그들은 야훼 하느님께 대한 신앙의 독창성을 보존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근동의 설화들을 이용하여 자기네 신앙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 수가 있었다.
그렇더라도 성서 본문을 그 옛날에 널리 알려져 있던 세상 기원 또는 영웅들에 관한 이야기들과
비교하는 것은 성서의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일이다. 고대 근동의 수많은 문학적 증인들 중에서
여기에서는, '에누마 엘리쉬'라 불리는, 마르둑 신이 이룬 창조에 대한 바빌론의 설화, 바빌론판
홍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웅 길가메쉬의 모험 이야기, 그리고 (바벨탑 이야기를 상기시키는 것으로서)
메소포타미아의 여러 성읍 주민들이 자기네 신들을 위해서 지은 큰 탑들 등을 지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주교회의성서위원회편찬/ 임승필번역 / 구약성서 새번역7-창세기/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카톨릭에서도 솔직하게 교인들에게 가르켜주는 사실을, #개신교에서는 계속해서 진실을 가린다.
두산 세계대백과는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 #헤브라이 신화는 메소포타미아 시대의 신화전승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바빌로니아의 '마르둑' 신에 의한 천지창조 신화와 '길가메시 서사시'의 대홍수 이야기 등
비교신화학적으로 보면 양자의 소재의 동일성에 대해 의심할 여지는 없다.
처음에 부족신(部族神)이었던 야훼 신앙은 점차 다신교를 극복하면서 원시신앙도 야훼 신앙의 측면에서
새로 해석하여 받아들인 것으로 생각된다."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 헤브라이신화 Hebrew myths 항목]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속의 신화들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 제6장의 성경속에서의
비과학 파트에서 다시 한 번 분석을 하겠다.
#홍수신화를 연구하려면 메소포타미아와 수메르의 신화를 토대로 연구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오래된 수메르신화와 다른 지역의 홍수신화를 가장 늦게 등장한 성경으로 연구를 해보겠다는
생각은 어리석다. 그것은 마치, 슈퍼로봇물의 원조가 일본의 마징가Z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마징가Z와 그랜다이져 같은 비슷비슷한 슈퍼로봇만화 들을 증거로 제시 하면서 로봇 태권V가 현실에
실존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오류를 저지르는 것이다.
신화를 신화로 보지 않고 역사적으로 실존했다고 믿는 것은, #만화 영화속의 로봇 태권V가
현실 속에 실존했다고 믿어버리는 어린아이와 같은 천진난만함에 지나지 않는다.
[출처] 안티바이블 그 -17, 노아의 홍수신화 증명?|작성자 천리아허상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