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대회 마라톤경기에서 우리나라의 황영조 선수가 가장 난코스인 몬주익 언덕을 오르면서 선두주자를 추월하여 내달리기 시작했고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때 황 선수보다 앞서 가던 선수가 일본 선수였습니다. 황 선수는 인터뷰에서 일본 선수에게는 우승을 결코 빼앗길 수 없다는 각오로 젖 먹는 힘까지 다 내어 달렸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40대 젊은 나이로 대한체육회장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진 유승민 선수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결승전에서 맞붙은 선수가 중국의 항하오였는데 그와의 이전 전적은 18전 전패로 그야말로 천적이었습니다. 이런 성적 때문에 유 선수는 항하오를 이기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훈련했는데 가장 중요한 경기라 할 수 있는 올림픽 남자 단식 결승에서 마침내 이겼던 것입니다.
천적이 있다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닙니다. 더 정신 차리게 하고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도 그렇습니다. 우리의 대적 마귀가 우리를 넘어뜨리려고 언제나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권합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벧전5:8,9) 사탄 마귀야 말로 우리가 영원히 대적해야 할 천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