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너무 많이 먹은 다음 날은 고개 들고 다니기 부끄럽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학교에 다니다 보니 나보다 더한 사람을 발견하게 됩니다.
2012년 2월 연암공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1박 2일로 일정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첫째 날 일정을 무사히 끝내고 저녁이 되어 배정된 방으로 들어와 친구들과 있었습니다.
무엇인가 아쉬움과 배고픔을 느껴 관리해주시는 분들에게 너무 배가 고프다며 징징 되었습니다.
나가면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나가 슈퍼에 도착해 무엇을 먹지 고민을 했었습니다. 나이도 스물이고 술도 먹고 싶고 밖에서 먹기에는 시간도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아 간단하게 밀걸리라는 것을 먹자는 재료를 사서 밀걸리를 제조했습니다.
“야, 막걸리랑 밀키스 색깔도 비슷하니까 티가 안 나겠다.”
“우리가 사온 것 검사해도 눈치 못 챌 것이다.” 학교로 다시 돌아가는 길 몇몇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가 “야 지금부터 12시까지 자유시간이래”
“나가서 놀자!” 같이 슈퍼에 갔다온 친구들과 눈빛으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야 .... 밀걸리는 어떻게 할까?”, “그래도 같이 노는 것이 더 재미있잖아 가자!”
가장 가까운 가게인 피쉬&그릴로 들어갔습니다.
그곳에서 술을 마시고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시간은 12시가 다 되어 “야 들어가자 시간 없다.”, “그래 들어가자”라는 대화를 마친 후 가게 밖으로 나갔습니다.
갑자기 한 친구가 도로로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애를 보고 “야 !”라고 소리를 지르며 그 아이를 잡으러 도로로 뛰어갔습니다.
그러곤 팔짱을 끼고 기숙사로 함께 걸어갔습니다.
가는 길에 다른 친구도 제 옆에 와 세 명이 함께 뒤에 애들은 신경도 안 쓰고 갔습니다.
기숙사 앞에 도착했습니다. 저의 상태는 악화되어 주저앉아버렸습니다.
집까진 잘 도착해놓고 말입니다.
같이 온 친구들은 여자 친구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여자 친구들이 오자 “이애 많이 취한 것 같다, 챙겨줘라”라는 말을 남기고
자기네 기숙사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여자 친구들의 부축으로 겨우 방에 가게 되고 그 뒷이야기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친구들과 술 한 잔 하고 들어오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숙사 센터 앞쪽에 누워있는 사람의 형체가 보여 그곳으로 다가갔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어느 남자가 취해서 반쯤 자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에게 “저기요 일어나세요. 기숙사 몇 관이세요?”라고 하면 계속 흔들면서 깨웠습니다.
친구가 그 분에게
“몇 관이세요? 저희가 도와 드릴게요.”
“아니에요. 저 혼자 갈 수 있어요.”
“혼자 못 가실 것 같은데 몇 관이세요?”
“3관이에요.” 라고 말했습니다.
바로 옆 기숙사인 3관이시구나 라는 생각에 속으로 ‘조금만 더 가시지 집에 다 와놓곤’이라는 생각을 가진 채 기숙사로 보내 드리려고 캡스를 찾아서 주머니를 뒤적거렸습니다.
그러나 캡스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포기한 채 계단 쪽으로 올라가면 누군가 들어가는 사람이 있겠지 라는 생각에 일단 친구들과 그분을 부축한 채 올라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그분은 이때다 싶으셨는지 어디선가 캡스를 꺼내어 문을 여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셋은 놀라기도 했지만 잘 들어가서 한편으로는 안심되었습니다.
그 다음 날 일어나서 친구들과 대화를 하는 중에 그 사람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어제 그 사람 우리 기억할까?”에서부터 “우리 기억하면 완전히 웃기겠다.” 라는 말까지 그 분에 대해서 궁금증을 안고 있었습니다.
어제 일을 다시 떠올려보면 그 사람의 인상착의는 안경 쓴 남자에 뉴발란스 574운동화를 신고 있었던 것입니다.
학식을 먹으러 나가는 길에 같은 기숙사생이니까 만나겠지 라는 생각을 했지만, 아직도 만나보진 못했습니다.
과연 그 분은 우리를 기억하지만 부끄러워서 내색하지 않는 것일까요?
아니면 필름이 아예 끊겨버린 것일까요?
술을 먹으면 집까지는 잘 찾아가는 저로서는 집에 못 가는 사람들을 보게 되면 적어도 까지는 바래다주고 싶어집니다.
첫댓글 아 집에 잘 찾아가는구나..
......ㅅㄹ가요.....금오오빠
이제그만하자 ㄹ이;날;ㅣㄴㅇ허ㅣㅏㄷ고ㅓ히ㅏㅜㅗㅠ피ㅏ언루ㅠ;ㅣㅇ라ㅡㅎ;ㅣㅠㅏㅡㄹㅇ;ㅣㅠㅡㅇㄹ
가고 말꺼에요!!!!!!!!!!!!!!!!!!!!!!!!!!!!!!!!!!!111
자빠진 총각이 한 인물님 하시던가? 궁금하네..
흔한 총각이 였던거 같아요.
ㅋㅋㅋㅋㅋ찬영아 집에 잘 찾아 간다고 해도 술 적당히 마셔야 돼 알겟지?
ㅋ시험끝나고 바여 ..언니
찬영아 술 그만마셔 ㅠㅠ
......네 알겟습니다...
ㅋㅋㅋ아진짜 기억이 생생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좀 ..많이 빠졋다?ㅋㅋㅋ중요한부분이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모르겟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요한 부분 적어줘 궁금하그시로
가슴 아파 할 사람 한명있겠네 ㅋㅋㅋ
그런건 다음에 알려드릴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빠진이야기가 있는거같은데 ㅋㅋㅋ
무슨 이야기일까요?z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웃으세요ㅋㅋㅋㅋㅋㅋㅋ
술꾼이라서 술이야기하네 ㅋㅋㅋ
...아니에요...할 이야기가 없어서 그래요
찬찬찬~ 술 좀 고만!
네...네....네........?네..그러려고요^^
술찬양
찬양찬양찬양합시다
어라.?
혹시 ?
박봄 술 좀 작작 마시자 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박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