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와 물방울이 만나 생성되는 순간 에너지로 충치·치주염 등을 치료하는 치과 기술이 도입되고 있다.
이른바 ‘물방울 레이저’로 불리는 이 치료법은 레이저와 물방울이 함께 분사되면서 강력한 화학에너지를 발생, 썩은 치아를 고르게 깎는 방식이다. 수년 전 치과에 레이저 치료가 국내에 도입됐으나 레이저에서 발생하는 열이 주변 치아까지 태우거나 변색시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물방울 레이저’는 물의 화학에너지를 이용하는 원리로 그 같은 부작용을 없애면서 치아를 고르게 깎아내는 레이저의 장점을 살린 것이다. 충치가 생긴 부분을 제거한 치아면이 매끄러워야 그곳에 충전물 등을 쉽게 붙일 수 있으며 치료기간도 단축된다.
기존 치료법은 드릴 등으로 손상된 치아를 기계적으로 깎기 때문에 치아 표면이 매끈하지 못하고 치료 시간이 오래 걸린다. ‘물방울 레이저’는 치주염·신경치료 등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으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았다.
서울 이승규치과 이 원장은 “‘물방울 레이저’는 순간적으로 진통 효과를 내므로 치료 과정이 마취 주사 없이 이뤄진다”며 “특별한 이유 없이 치아가 시린 증상을 개선하거나 혓바늘 등의 통증을 줄여주는 데도 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치과학계에서는 ‘물방울 레이저’가 최근 미국 등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국내 시술 경험이 적어 사용법 등에 대한 교육과 효과 검증 과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