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 사기범 '그놈 목소리' 공개.."들어보세요"
SBS | 김용태 기자 | 입력 2015.07.12. 20:36 | 수정 2015.07.12. 21:50
<앵커>
정부가 보이스 피싱, 전화 금융 사기범들의 실제 목소리를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실제 사기범들이 어떤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이는지 한번 들어보시죠.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대부분의 사기 전화는 수사기관 사칭으로 시작됩니다.
[대검찰청 첨단범죄 수사과 입니다. 금융감독원 은행 전산 보안팀입니다. 서울지방경찰청입니다.]
이어 금융 범죄에 연루됐다고 은근히 겁을 줍니다.
[본인 통장으로 인해 피해 보신 분들 계십니다. 본인이 고소·고발된 상태입니다. 조사를 받아야 될 것 같은데요.]
그리곤 안전 조치를 취해주겠다며 개인정보를 받아내 돈을 빼갑니다.
[옆사람들과 상담을 엄금합니다. 특히 은행직원들이랑. 카드를 꽂으세요. 계좌번호 누르라고 나오죠? 그것은 고객님의 새로운 자금 데이터 인증 번호입니다.]
가끔 사기임이 들통 나면서 어이없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농협, 신한은행 통장이 발견돼서.]
[제가 농협직원인데 어쩌죠?]
[뭐라고요?]
[제가 농협직원이라고요.]
[잘났다 끊어.]
[너 필리핀 마닐라에서 전화한 애 아니니? 또 전화했니?]
[네. 그만둘려고요)]
금융사기범들의 실제 목소리는 보이스 피싱 지킴이 홈페이지에 있는 '그놈 목소리' 코너에 공개됐습니다.
[조성목/금융감독원 선임국장 : 한번 들어놓으면 학습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이 사기로구나' 하면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월 평균 보이스피싱 피해규모는 164억 원, 피해자는 1천730명이 넘습니다.
피해 금액과 피해자수 모두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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