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궁금했는데 어떤가사며 어떤 음악인지 오늘에야 들어져.
음악 시작부터 끝까지 흘러 나오는 우울의 극치를 달리게 하는
바이올린 선율은 어느새 손으로 올가미를 매듭지으며 목에 두르게 하고,
코너의 목소리는 우울하게 시작했다가 기쁘다가 힘없다가 모든걸
포기한 듯한 목소리로 노래를 하져..
우울한 일요일
일요일은 왠지 우울하기만 해.
잠도 못 들어 허송세월만 하고,
내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왠지 친근감 드는
어두운 그림자들은 그 수를 셀 수도 없지.
저 작은 꽃들마저도 너에게 얘기 해주지는 않을꺼야.
슬픔으로 가득차 있는 검은 마차가
널 어디로 데려갔는지, 그런 것을 얘기 해주진 않을꺼야.
천사들은
너에게 다시 돌아오고픈 생각은 없나봐.
내가 너와 함께 하려 했다면,
천사들이 화를 낼까?
우울한 일요일에 말야.
우울한 일요일,
나는 어둠의 그림자들과 하루를 보내지.
이 모든 걸 다 끝내버리기로 결심했어. 난.
이제 곧, 이곳은
슬픔을 나타내는 꽃들과 기도문들로 가득차겠지.
나도 알아, 하지만, 슬퍼하지는 말라고 해.
사실, 이렇게 떠나는 것이 기쁘다고. 전해줘.
죽음이란건 꿈이 아니지.
왜냐구. 죽음 안에서만 비로소
나, 너를 사랑할수 있거든.
내 마지막 숨을 내쉬면서,
나 너를 축복할게.
어느 우울한 일요일.
꿈이야.
나 그저 꿈을 꾼거야.
나 잠에서 깨어나 당신이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잠들어 있다는 걸 발견하지.
내 꿈이
당신을 괴롭힌건 아니었길 바래.
내가 얼마나 당신을 원하고 있는지,
내 맘이 말하고 있는 것뿐이라구.
이 우울한 일요일에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