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5:7-13/ 찬송 213장
마리아와 가룟 유다
1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 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
2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새 마르다는 일을 하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
3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4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5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6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7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8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9 ○유대인의 큰 무리가 예수께서 여기 계신 줄을 알고 오니 이는 예수만 보기 위함이 아니요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도 보려 함이러라
10 대제사장들이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하니
11 나사로 때문에 많은 유대인이 가서 예수를 믿음이러라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모의하자 몸을 피하신 예수님이 명절을 앞두고 베다니에 오셨습니다.
유월절 엿새 전의 일로, 이후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십니다.
여전히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눈에 불을 켠 채 예수님을 찾으면서, 누구든지 신고하여 붙잡으라고 명령한 상태였습니다.
베다니는 예루살렘과 가까운 곳으로 이곳에 죽은 자 가운데 살아난 나사로의 집이 있었습니다.
나사로의 두 자매 중 마르다는 예수님을 위하여 잔치 음식을 준비하였고,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붓고 머리털로 닦았습니다.
향유는 삼백 데나리온이나 될 만큼 값비싼 나드 한 근으로, 온 집 안이 향유 냄새로 가득하였습니다.
이를 보고 제자 가룟 유다가 마리아를 책망하였습니다. 향유를 팔아 가난한 자를 위해 쓰지 않고 낭비했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은 유다에 대해 그는 예수님을 잡아서 넘길 장본인으로, 제자단에서 돈궤를 맡았으나 오히려 도둑질하는 자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마리아와 유다 사이의 논쟁에 대해 시시비비를 분명하게 가리십니다.
“그를 가만 두어 나의 장례할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있지 아니하리라”(7-8).
복음서의 기록들은 일제히 여자의 선행을 칭찬하면서, 예수님의 장례를 미리 준비한 진실한 헌신이었음을 인정합니다.
유대인의 큰 무리가 예수님이 베다니의 나사로 집에 계신 것을 알고 몰려들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이 살리신 나사로를 보려고 왔으며, 나사로가 소생한 것을 확인하자 더 많은 무리가 예수님을 믿었습니다.
이제 대제사장들은 예수님은 죽이려는 것은 물론(요 11:53),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하였습니다.
유월절을 앞두고 나사로는 예수님으로부터 죽음에서 생명을 얻었으나, 예수님은 점점 십자가의 길로 나아가십니다.
샬롬샬롬
☀ 다시 봄
1) 예수님을 위해 향유를 준비한 여자는 내용상 차이는 있으나 공관복음(마 26:6-13; 막 14:3-9)과 요한복음(요 12:1-8)에서 기록합니다.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은 모두 향유를 부은 여자를 비난한 사람을 가룟 유다로 지목합니다. 공관복음은 이름을 밝히지 않으나, 사건 직후 가룟 유다의 배신을 기록함으로써 그가 누구인지 알려주며, 요한복음은 가룟 유다란 이름을 적시하였습니다. 값비싼 향유로 예수님의 장례를 위해 헌신한 마리아를 비난한 그는 입으로만 가난한 자를 위할 뿐, 돈궤에서 공금을 훔치는 자였습니다. 복음서는 누가 과연 참 제자인가 묻습니다.
☀ 새겨 봄
1) 유월절을 앞두고 예수님을 찾던 대제사장들은 베다니로 몰려든 유대인들을 보고 적개심을 더욱 키웠습니다. 예수님이 살리신 나사로를 직접 확인한 유대인들이 점점 더 많이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대제사장의 권위가 위협받고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대제사장들과 그들이 속한 사두개파는 부활을 부정하는 사람들입니다. 나사로의 부활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드러나자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하였습니다. 나중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증언하던 제자들은 권력자들의 위협 앞에서 이렇게 주장하였습니다.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행 4:20).
첫댓글 주님 마리아 처럼 나의 가장 값진 것을 드릴 수 있는 믿음을 주옵소서
" 온 집 안이 향유 냄새로 가득하였습니다."
마리아의 향유가 온 집안을 가득채우듯 기독교인들의 헌신, 값비싼 헌신의 아름다운 향기가 세상에 가득차기를기도합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
무엇을 더 사랑하느냐에 따라 언행심사도 달라짐을 마리아와 가룟 유다를 통해 배웁니다. 오직 주님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에서 말하고 행동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