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수) 게임내 사행성 표시! 등급 변화 불투명..
2007년 12월 시행된 'DIY 티셔츠 이벤트' 를 기억하는가? 당시 이벤트는 "유저들이 원하는 사항이라 도입을 하게되었다" 는 게임사의 주장과는 달리 그 진행과정에서 현금결제및 인챈트를 통한 도박성 성공률 등이 지적되며, 사행성 논란으로 까지 확산되기도 하였다.
이벤트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공지없는 한도금액의 설정등의 문제점이 발생하였다고 전해진다. 이벤트 진행 기간중에 유저들은 게임물등급위원회로 리니지의 재 심의 요청을 하기도 하였지만 이미 게임사는 이벤트 시작과 동시에 재등급 심사를 신청을 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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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3일(수) 정기점검 이후, 리니지 로그인시 처음보는 아이콘이 추가되었다. 마크의 의미는 '사행성' 으로서 리니지가 사행성 게임 임을 알리는 표시인 것이다.
현재 '게임물등급위원회' 는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을 통해 게임물을 유통시키거나 이용에 제공할 목적으로 게임물을 제작 또는 배급하는 자는 반드시 상호, 등급 및 게임물내용정보를 표시하여야 하는것을 규정하고 있으며, 표시 의무는 모든 게임물에 해당된다.
- 게임물 내용정보 표시 -
* 온라인 게임 : 게임 초기화면에서 3초 이상 표시, 게임시간 1시간 마다 3초 이상 표시.
[ 게임물 사행성 표시 - 리니지 로그인 화면 ]
그렇다면 사행성 게임이란 과연 무엇일까? 게임물등급위원회에서 규정하는 사행성 게임의 정의와 그 결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 사행성 게임의 정의 -
* 베팅이나 배당을 내용으로 하는 게임물
* 다른 법령(관광진흥법, 사행행위규제특례법 등)에 의하여 규율대상이 되는것과 이를 모사한 게임물
* 우연적인 방법으로 결과를 결정하는 게임물
[ 온라인 게임물의 사행성 게임 결정 기준 - 게임물등급위원회 ]
플레이포럼이 게임사를 통해 알아본 결과, 지난 DIY티셔츠 이벤트를 통해 이와같은 판정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이로서 리니지는 12세, 15세 등급 게임인 동시에 사행성 게임이라는 이례적인 성향을 띄게 된 것이다.
[ 결국 너.. 크게 한건 했구나 ㅡㅡ ]
과거 사회 전반적으로 게임의 도박, 사행성 논란이 지적되었던 때가 있었다. 그 여파가 리니지에도 적용된 것일까? 당시 게임상 레져라 할 수 있었던 '슬라임 경주', '개 경주', '주사위' '소막 게임' 등은 모두 폐지, 혹은 제재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진다.
리니지 게임 서비스 이용약관 제 14조 (이용자의 의무) 에 따르면 "제3자를 기망하여 이득을 취하거나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불건전하게 이용하거나 사행성이 있는 방법을 이용하여 제 3자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 를 이용자가 해서는 안되는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이를 행할 경우 게임사는 "서비스의 이용정지, 계정의 삭제 등 서비스 이용 제한, 수사기관에의 고발 조치" 등의 조치를 취할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한 운영정책을 통해 게임내 사행성 조장을 할 경우, 1차 적발시 게임계정의 30일 제재, 2차 적발시 게임계정의 영구압류의 제재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는 현금거래 적발시와 동일한 조치로서, 그 제재 수위가 결코 약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 리니지 운영정책에 따른 게임사의 사행성 행위 이용 제한 정책 - 공식 홈페이지 ]
하지만 리니지가 사행성 게임으로 표시됨으로서, 이 사실을 접한 유저들의 게임사를 향한 비방이 계속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게임사가 제재 대상으로 규정한 게임내 사행성 행위를 스스로가 자행한 것이 아니냐" 는 지적이다.
인트티가 교환이 되도록 설정해달라는 유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도입을 하였다는 DIY 티셔츠 이벤트.. 하지만 그 결과는 사행성 이라는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키며, 지금도 많은 유저들의 의견이 끊이질 않고있다.
즉 유저가 하는 행위는 사행성 조장에 따른 제재 대상이고 "게임사가 하는 행위는 관련 법규에 의한 표시등급이 바뀔뿐, 전혀 문제될게 없냐" 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리니지의 사행성 판정 조치에 대하여 많은 유저들이 리니지의 18세 등급 변화의 조짐에 주목하고 있는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게임물의 등급은 선정성, 폭력성, 반사회적묘사, 부적절한 언어, 사행성의 5가지 요소를 고려하여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행성은 "사행적 요소가 다소 있지만 경미한 경우" 를 12세, 15세 이용가로서 분류하고 있다.
[ 게임물의 등급분류 기준 - 게임물등급위원회 ]
현재 리니지의 등급 분류가 1월 11일에 결정된 것을 미루어 볼때 근 시일내에 사행성과 관련된 등급 변화의 변동사항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용화 10년차에 접어들며 '장수게임', '슈퍼브랜드' 게임계 명예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리니지.. 하지만 그 이면에는 사행성 논란과 함께 유저들과 게임사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었으며, 이 역시 오래된 리니지의 역사만큼 깊다 할 수 있다.
현재 리니지의 사행성 판정은 유저들로 하여금 그간 게임사의 관련사항 운영을 강하게 부정하며, 게임사 스스로의 얼굴에 먹칠을 한 격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행성 논란의 파장이 추후 게임운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