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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說法을 指示함
爾時에 如來가 告普賢菩薩言하사대 普賢아 汝應爲普眼과 及此會中諸菩薩衆하야 說十大三昧하야 令得善入하야 成滿普賢의 所有行願하라
그때에 부처님께서 보현보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보현보살이여, 그대는 응당 보안보살과 여기 모인 모든 보살들을 위하여 열 가지 큰 삼매를 말하여서 그들로 하여금 보현의 온갖 행(行)과 원(願)에 잘 들어가서 원만히 이루게 하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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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법(說法)을 지시(指示)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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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 이시에
여래(如來)가 : 여래가
고보현보살언(告普賢菩薩言)하사대 : 보현보살에게 말하되
보현(普賢)아 : 보현이여
여응위보안(汝應爲普眼)과 : 그대는 응당 보안과
급차회중제살중(及此會中諸菩薩衆)하야 : 그리고 이 법회 가운데에 있는 모든 보살대중들을 위해서
설십대삼매(說十大三昧)하야 : 열 가지 큰 삼매를 설해서
영득선입(令得善入)하야 : 하여금 모두 그 열 가지 삼매에 잘 들어가게 해서
성만보현(成滿普賢)의 : 보현보살의
소위행원(所有行願)하라: 있는 바 행원을 성만하게 충분히 이루게 하라. 부처님이 마음먹고 보현보살에게 이렇게 지시를 내린다.
8. 十種三昧의 名稱
諸菩薩摩訶薩이 說此十大三昧故로 令過去菩薩로 已得出離하며 現在菩薩로 令得出離하며 未來菩薩로 當得出離하나니 何者가 爲十고 一者는 普光大三昧요 二者는 妙光大三昧요 三者는 次第遍徧諸佛國土大三昧요 四者는 淸淨深心行大三昧요 五者는 知過去莊嚴藏大三昧요 六者는 智光明藏大三昧요 七者는 了知一切世界佛莊嚴大三昧요 八者는 衆生差別身大三昧요 九者는 法界自在大三昧요 十者는 無礙輪大三昧라
“모든 보살마하살이 이 열 가지 큰 삼매를 설함으로써 과거 보살들은 이미 벗어났고, 현재 보살들은 지금 벗어나며, 미래의 보살들은 장차 벗어나게 되리라.
무엇이 열인가. 하나는 넓은 광명 큰 삼매요[普光大三昧], 둘은 묘한 광명[妙光]큰 삼매요, 셋은 여러 부처님 국토에 차례로 가는 [次第遍徧諸佛國土] 큰 삼매요, 넷은 청정하고 깊은 마음의 행인[淸淨深心行] 큰 삼매요, 다섯은 과거의 장엄한 갈무리를 아는 [知過去莊嚴藏] 큰 삼매이니라.
여섯은 지혜 광명의 갈무리인[智光明藏] 큰 삼매요, 일곱은 모든 세계의 장엄을 아는 [了知一切世界佛莊嚴] 큰 삼매요, 여덟은 중생의 차별한 몸인 [衆生差別身] 큰 삼매요, 아홉은 법계에 자유자재하는 [法界自在] 큰 삼매요, 열은 걸림 없는 바퀴인[無礙輪] 큰 삼매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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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종삼매(十種三昧)의 명칭(名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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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살마하살(諸菩薩摩訶薩)이 : 모든 보살마하살이
설차십대삼매고(說此十大三昧故)로 : 이 십대삼매를 설하는 까닭에
영과거보살(令過去菩薩)로 : 과거보살로 하여금
이득출리(已得出離)하며 : 이미 생사에서 벗어남을 얻게 하시며
현재보살(現在菩薩)로 : 현재보살로서
영득출리(令得出離)하며 : 출리하며
미래보살(未來菩薩)로 : 미래보살로
당득출리(當得出離)하나니 : 마땅히 출리케 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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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何者)가 : 하자가
위십(爲十)고 : 위십고
일자(一者)는 : 일자는
보광대삼매(普光大三昧)요 : 보광대삼매
이자(二者)는 : 이자는
묘광대삼매(妙光大三昧)요 : 묘광대삼매
삼자(三者)는 : 삼자는
차제변왕제불국토대삼매(次第遍往諸佛國土大三昧)요 : 차제변왕제불국토대삼매, 순서대로 모든 국토에 다 두루두루 가는 큰 삼매
사자(四者)는 : 사자는
청정심심행대삼매(淸淨深心行大三昧)요 : 청정심심행대삼매 깊은 마음의 행 대삼매
오자(五者)는 : 오자는
지과거장엄장대삼매(知過去莊嚴藏大三昧)요 : 지과거장엄장대삼매, 과거 장엄장을 잘 아는 큰 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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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자(六者)는 : 육자는
지광명장대삼매(智光明藏大三昧)요 : 지광명장대삼매 지혜 광명 갈무리의 대삼매
칠자(七者)는 : 칠자는
요지일체세계불장엄대삼매(了知一切世界佛莊嚴大三昧)요 : 일체세계불장엄을 요지하는, 모든 세계의 부처님의 장엄을 환하게 아는 대삼매
팔자(八者)는 : 팔자는
중생차별신대삼매(衆生差別身大三昧)요 : 중생 차별심을 아는 큰삼매
구자(九者)는 : 구자는
법계자재대삼매(法界自在大三昧)요 : 법계에 자유자재한 대삼매
십자(十者)는 : 십자는
무애륜대삼매(無礙輪大三昧)라 : 무애륜대삼매라. 이렇게 열 가지 명칭이 4권 끝까지 간다.
9. 法의 殊勝한 德을 讚歎함
(1) 擧人讚歎
此十大三昧는 諸大菩薩이 乃能善入하며 去來現在一切諸佛이 已說當說現說이시니라
“이 열 가지 큰 삼매는 모든 큰 보살들이 능히 잘 들어갔으며, 과거 미래 현재의 모든 부처님이 이미 설했고, 장차 설하고, 지금 설하시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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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法)의 수승(殊勝)한 덕(德)을 찬탄(讚歎)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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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찬탄(擧人讚歎) : 사람을 들어 찬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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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십대삼매(此十大三昧)는 : 차십대삼매는
제대보살(諸大菩薩)이 : 모든 큰 보살이
내능선입(乃能善入)하며 : 이에 능히 잘 들어갔으며
거래현재일체제불(去來現在一切諸佛)이 : 거래 현재 일체제불이
이설당설현설(已說當說現說)이시니라 : 이설당설현설이시니라. 삼매도 그 종류가 여러 가지다.
독서삼매도 있고, 심지어 낚시하는 사람도 그것을 삼매라고 한다. 여러 종류의 삼매가 있는데 기도를 하든지 화두를 들든지 무엇이든 집중하는 훈련이 잘 되어 있으면, 그 사람은 자기가 평소에 안하던 것을 해도 또 집중을 하게 된다.
원래 훈련이 되어 있으니까, 금방금방 집중을 하는 데 길이 나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좋은 일에 길이 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서 화엄경에 아주 집중해서 익숙하고 집중이 잘 되면 그 다음 다른 책을 봐도 집중이 잘 된다. 그렇게 되어 있다.
길이 한 번 난 것은, 업이 되고, 습이 되고, 습관이 되어서, 습기가 쌓여서 뭐든지 필요에 따라서 마음먹은 대로 된다.
사명대사가 일본에 갔을 때, 일본 사람들이 사명대사가 자는 방에 쇠가 벌겋게 달 정도로 불을 땠다. 그런데 사명대사가 그 삼매력이 얼마나 뛰어났는지 아침에 나오면서 수염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린 채 ‘느그는 나무도 없나? 왜 사람을 이렇게 춥게 만드나’고 했다는 것이다.
삼매가 그렇게 가능하다.
사명대사는 평소에 무슨 화두를 들었든지, 기도를 했든지, 뭘 했든지 간에 삼매에 익숙해 있는 분이다. 불을 때서 뜨겁게 했는데도 당신은 스스로 아주 추운 것을 상상하는 삼매에 푹 빠져 있으니까, 수염에 고드름이 달리게 하는 것까지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여기에 나오는 삼매를 굳이 열 가지로 들었다.
우리는 감히 짐작도 할 수 없고 글만 보는 입장이지만, 깨달음의 경지, 불보살의 경지에 이르면 이와 같은 삼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2) 擧修行讚歎
若諸菩薩이 愛樂尊重하야 修習不懈하면 則得成就하리니 如是之人은 則名爲佛이며 則名如來며 亦則名爲得十力人이며 亦名導師며 亦名大導師며 亦名一切智며 亦名一切見이며 亦名住無礙며 亦名達諸境이며 亦名一切法自在니라 此菩薩이 普入一切世界호대 而於世界에 無所着하며 普入一切衆生界호대 而於衆生에 無所取하며 普入一切身호대 而於身에 無所礙하며 普入一切法界호대 而知法界無有邊하며 親近三世一切佛하며 明見一切諸佛法하며 巧說一切文字하며了達一切假名하며 成就一切菩薩淸淨道하며 安住一切菩薩差別行하며 於一念中에 普得一切三世智하며 普知一切三世法하며 普說一切諸佛敎하며 普轉一切不退輪하며 於去來現在一一世에 普證一切菩提道하며 於此一一菩提中에 普了一切佛所說하나니라
“만약 모든 보살들이 좋아하고 존중하여 닦아 익히고 게으르지 아니하면 곧 성취하게 되리니, 이와 같은 사람을 이름하여 곧 부처라 하고, 곧 여래라 하고, 또한 열 가지 힘을 얻은 이라 하고, 또한 인도하는 스승[導師]이라 하고, 또한 큰 인도하는 스승이라 하고, 또한 일체 지혜라 하고, 또한 온갖 것을 보는 이라 하고, 또한 걸림 없음에 머문 이라 하고, 또한 모든 경계를 통달한 이라 하고, 또한 일체 법에 자유로운 이라 하느니라.
이 보살은 모든 세계에 두루 들어가되 세계에 집착하지 아니하며, 모든 중생 세계에 두루 들어가되 중생에게 취하는 것이 없으며, 모든 몸에 두루 들어가되 몸에 걸리지 아니하며, 모든 법계에 두루 들어가되 법계가 끝이 없음을 아느니라.
삼세의 일체 부처님을 친근하며, 일체 모든 부처님의 법을 분명하게 보고, 모든 문자를 능숙하게 말하며, 일체 거짓 이름을 통달하고, 일체 보살의 청정한 도를 성취하며, 일체 보살의 차별한 행에 편안히 머무느니라.
잠깐 동안에 일체 삼세의 지혜를 두루 얻으며, 일체 삼세의 법을 두루 알며, 일체 부처님의 가르침을 두루 말하며, 모든 물러나지 않는 바퀴를 두루 굴리며, 과거 미래 현재의 낱낱 세상에 일체 보리의 도(道)를 두루 증득하며, 이 낱낱 보리에서 일체 부처님의 말씀하신 것을 두루 아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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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수행찬탄(擧修行讚歎) : 수행을 들어 찬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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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제보살(若諸菩薩)이 : 만약 모든 보살이
애락존중(愛樂尊重)하야 : 애락하고 존중해서
수습불해(修習不懈)하면 : 수습해서 게으르지 아니할 것 같으면
즉득성취(則得成就)하리니 : 곧 성취함을 얻으리니
여시지인(如是之人)은 : 이와 같은 사람은
즉명위불(則名爲佛)이며 : 이름이 부처며
즉명여래(則名如來)며 : 여래며
역즉명위득십력인(亦則名爲得十力人)이며 : 또한 이름이 열 가지 힘을 얻은 사람이며
역명도사(亦名導師)며 : 도사며
역명대도사(亦名大導師)며 : 대도사며
역명일체지(亦名一切智)며 : 일체지며
역명일체견(亦名一切見)이며 : 일체견이며
역명주무애(亦名住無礙)며 : 무애에 머문 사람이며
역명달제경(亦名達諸境)이며 : 또한 이름이 달제경이다. 모든 경계에 통달한 사람이다.
그러니까 사명대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경지지만 거기에 당신이 한마음을 딱 집중하면 그게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다. 달제경이라고 했다. 모든 경계에 통달한 사람이다.
역명일체법자재(亦名一切法自在)니라 : 또한 이름이 일체법자재니라.
불(佛) 여래(如來) 득십력인(得十力人) 도사(導師) 대도사(大導師)일체지(一切智)일체견(一切見) 주무애(住無礙) 달제경(達諸境) 일체법자재(一切法自在) 딱 열 가지로 이름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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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보살(此菩薩)이 : 이 보살이
보입일체세계(普入一切世界)호대 : 일체세계에 보입하되
이어세계(而於世界)에 : 세계에서
무소착(無所着)하며 : 집착하는 바가 없으며
보입일체중생계(普入一切衆生界)호대 : 일체중생계에 널리 들어가되
이어중생(而於衆生)에 : 중생에게
무소취(無所取)하며 : 취하는 바가 없으며
보입일체신(普入一切身)호대 : 일체신에 널리 들어가되
이어신(而於身)에 : 그 몸에
무소애(無所礙)하며 : 걸리는 바가 없으며
보입일체법계(普入一切法界)호대 : 일체 법계에 보입하되
이지법계무유변(而知法界無有邊)하며 : 법계는 가이 없음을 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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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삼세일체불(親近三世一切佛)하며 : 삼세일체불을 친히 가까이 하며
명견일체제불법(明見一切諸佛法)하며 : 일체 모든 불법을 환하게 밝게 보며
교설일체문자(巧說一切文字)하며 : 일체 문자를 아주 익숙하게 능숙하게 설하며
요달일체가명(了達一切假名)하며 : 일체 가명을 환하게 꿰뚫어 알며
성취일체보살청정도(成就一切菩薩淸淨道)하며 : 일체 보살의 청정도를 성취했으며
안주일체보살차별행(安住一切菩薩差別行)하며 : 일체 보살의 차별행에 안주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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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일념중(於一念中)에 : 일념가운데에
보득일체삼세지(普得一切三世智)하며 : 일체 삼세의 지혜를 널리 얻었으며
보지일체삼세법(普知一切三世法)하며 : 일체 삼세의 법을 널리 알며
보설일체제불교(普說一切諸佛敎)하며 : 일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설하며
보전일체불퇴륜(普轉一切不退輪)하며 : 일체 불퇴륜, 물러서지 않는 법륜을 널리 굴리며
어거래현재일일세(於去來現在一一世)에 : 과거 미래 현재 일일 세상에
보증일체보리도(普證一切菩提道)하며 : 널리 일체 보리도를 증득하며
어차일일보리중(於此一一菩提中)에 : 일일 보리 가운데서
보료일체불소설(普了一切佛所說)하나니라 : 일체 부처님의 설하는 바를 널리 다 깨달아 아느니라.
(3) 就法讚歎
此是諸菩薩法相門이며 是諸菩薩智覺門이며 是一切種智無勝幢門이며 是普賢菩薩諸行願門이며 是猛利神通誓願門이며 是一切總持辯才門이며 是三世諸法差別門이며 是一切諸佛示現門이며 是以薩婆若로 安立一切衆生門이며 是以佛神力으로 嚴淨一切世界門이니라
“이것은 모든 보살의 법상(法相)의 문이며, 이것은 모든 보살의 지혜로 깨닫는 문이며, 이것은 일체 종지의 이길 이 없는 당기문(幢旗門)이며, 이것은 보현보살의 모든 행과 원(願)의 문이며, 이것은 용맹한 신통과 서원의 문이니라.
이것은 일체 것을 다 지닌 변재(辯才)의 문이며, 이것은 삼세의 모든 법의 차별한 문이며, 이것은 살바야로써 일체 중생을 안립(安立)하는 문이며, 이것은 부처님의 신통으로 일체 세계를 청정하게 장엄하는 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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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법찬탄(就法讚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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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에 나아가서 찬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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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시제보살법상문(此是諸菩薩法相門)이며 : 이것은 모든 보살의 법상문이며
시제보살지각문(是諸菩薩智覺門)이며 : 이 모든 보살의 지각문이며 지혜로 깨달아 아는 문이며
시일체종지무승당문(是一切種智無勝幢門)이며 : 이것은 일체종지의 이길 수 없는 깃발의 문이며
시보현보살제행원문(是普賢菩薩諸行願門)이며: 보현보살의 제행원의 문이며
시맹리신통서원문(是猛利神通誓願門)이며 : 맹리한 신통의 서원문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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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일체총지변재문(是一切總持辯才門)이며 : 일체총지 변재문이며
시삼세제법차별문(是三世諸法差別門)이며 : 삼세제법의 차별문이며
시일체제불시현문(是一切諸佛示現門)이며 : 이것은 일체 모든 부처님이 다 나타내 보이는 문이여
시이살바야(是以薩婆若)로 : 이것은 살바야, 일체 지혜로써
안립일체중생문(安立一切衆生門)이며 : 일체중생을 안립하는 문이며
시이불신력(是以佛神力)으로 : 이것은 부처님의 신력으로
엄정일체세계문(嚴淨一切世界門)이니라 : 일체세계를 엄정하는 문이니라. 열 가지 문(門)을 들어서 찬탄을 했다.
(4) 擧證得讚歎
若菩薩이 入此三昧하면 得法界力하야 無有窮盡하며 得虛空行하야 無有障礙하며 得法王位하야 無量自在가 譬如世間에 灌頂受職하며 得無邊智하야 一切通達하며 得廣大力하야 十種圓滿하며 成無諍心하야 入寂滅際하며 大悲無畏가 猶如師子하며 爲智慧丈夫하며 然正法明燈하며 一切功德을 歎不可盡일새 聲聞獨覺이 莫能思議하며 得法界智하야 住無動際호대 而能隨俗하야 種種開演하며 住於無相호대 善入法相하며 得自性淸淨藏하야 生如來淸淨家하며 善開種種差別法門호대 而以智慧로 了無所有하며 善知於時하야 常行法施하며 開悟一切일새 名爲智者며 普攝衆生하야 悉令淸淨하며 以方便智로 示成佛道호대 而常修行菩薩之行하야 無有斷盡하며 入一切智方便境界하며 示現種種廣大神通하나니 是故普賢아 汝今應當分別廣說一切菩薩의 十大三昧니 今此衆會가 咸皆願聞이니라
“만일 보살이 이 삼매에 들어가면 법계의 힘을 얻어 다함이 없고, 허공같이 행함을 얻어 걸림이 없고, 법왕의 지위를 얻어 한량없이 자유로움이 마치 세간에서 정수리에 물을 부어 직책을 받음과 같으니라.
그지없는 지혜를 얻어 모든 것을 통달하며, 광대한 힘을 얻어 열 가지가 원만하며, 다투지 않는 마음을 이루어 고요한 경계에 들어가며, 크게 가엾이 여김으로 두려움 없음이 사자와 같으니라.
지혜 있는 대장부가 되어 바른 법의 등불을 밝히며, 일체 공덕을 이루어 찬탄을 다할 수 없으며, 성문이나 독각으로는 능히 헤아리지 못하느니라.
법계의 지혜를 얻어 흔들리지 않는 경계에 머물렀지마는 능히 세속을 따라서 갖가지로 연설하며, 형상없는 데 머물렀지마는 법의 모양에 잘 들어가며, 제 성품이 청정한 장(藏)을 얻어 여래의 청정한 가문에 태어나며, 갖가지 차별한 법문을 잘 열지마는 지혜로써 아무 것도 없음을 아느니라.
시기를 잘 알아서 항상 법으로 보시함을 행하고, 온갖 것을 깨우쳐 지혜 있는 이라 이름하며, 중생들을 널리 포섭하여 모두 청정케 하며, 방편의 지혜로 부처님의 도 이룸을 보이지마는 보살의 행을 항상 닦아서 끊임이 없으며, 일체 지혜와 방편의 경계에 들어가서 갖가지 광대한 신통을 나타내 보이느니라.
그러므로 보현이여, 그대는 이제 응당 일체 보살의 열 가지 큰 삼매를 분별해서 설하도록 하라. 여기 모인 대중들이 모두 듣기를 원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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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증득찬탄(擧證得讚歎): 증득함을 들어서 찬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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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보살(若菩薩)이 : 만약 보살이
입차삼매(入此三昧)하면 : 이 삼매에 들면
득법계력(得法界力)하야: 법계력을 얻어서, 법계력은 온 우주 법계가 전부 자기의 힘이 되는 것이다. 그런 힘을 얻어서
무유궁진(無有窮盡)하며 : 다함이 없으며,
득허공행(得虛空行)하야 : 허공행을 얻어서, 허공행은 허공이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수행자는 돈 이야기를 안할 수도 없고, 할 수도 없는 입장인데 옛날에 어떤 큰스님이 돈에 대해서 멋진 말을 했다.
‘허공신을 증득하기 전에는 돈이 필요하다’
허공신을 증득하기 전에, 이 몸이 바로 허공이 되고, 허공이 자기 몸이 되는 정도의 실력이 있으면 그때는 돈이 필요 없다. 어디를 가도, 여기에서 서울을 가도 순식간에 염력으로 간다. 염속도, 생각의 속도로 바로 서울에 가버리는 것이다.
그런 정도 능력이 되어버리면 돈이 필요치 않지만 그러기 전에는 돈이 필요하다,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아주 솔직한 말씀이다. 허공행을 얻어서
무유장애(無有障礙)하며 : 장애가 없으며
득법왕위(得法王位)하야 : 법왕의 지위를 얻어서
무량자재(無量自在)가 : 무량자재한 것이
비여세간(譬如世間)에 : 비유컨대 세간에
관정수직(灌頂受職)하며 : 관정위에서 그 직책, 왕의 직책을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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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무변지(得無邊智)하야 : 무변지를 얻어서
일체통달(一切通達)하며 : 일체를 통달하며
득광대력(得廣大力)하야 : 광대한 힘을 얻어서
십종원만(十種圓滿)하며 : 십종력을 원만히 하며 열 가지 힘이다.
성무쟁심(成無諍心)하야 : 무쟁심을 이루어서, 갈등이 없는 마음, 다툼이 없는 마음이다. 어떤 경우의 경계에서도 마음에 갈등이 없고 문제 삼지 않고 시시비비하지 않는 무쟁심 참 좋은 말이다.
우리는 그저 이 경계 저 경계 걸핏하면 신경질을 내고 마음에 들고 안들고가 있다. 무쟁심을 이루어서
입적멸제(入寂滅際)하며 : 고요한 경계에 들어가며
대비무외(大悲無畏)가 : 큰 자비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유여사자(猶如師子)하며 : 마치 사자와 같으며 사자는 화를 안낸다. 이 세상 동물 중에 자기가 왕이기 때문에 두려울 것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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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지혜대장부(爲智慧丈夫)하며 : 지혜의 장부가 되며
연정법명등(然正法明燈)하며 : 정법의 밝은 등불을 밝히며
일체공덕(一切功德)을 : 일체 공덕을
탄불가진(歎不可盡)일새 : 찬탄해서 가히 다할 수 없을새
성문독각(聲聞獨覺)이 : 성문이나 독각이
막능사의(莫能思議)하며 :능히 사의할 수가 없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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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법계지(得法界智)하야 : 법계의 지혜를 얻어서
주무동제(住無動際)호대 : 움직임이 없는 경계에 머물되
이능수속(而能隨俗)하야 : 그러면서 능히 세속을 따라서
종종개연(種種開演)하며 : 종종개연한다. 이 점이 보살이 성문이나 연각과 다른 점이다. 무동제에 머물되 세속을 따른다는 것이다. 세속을 따라서 가지가지를 다 펼쳐 보이며
주어무상(住於無相)호대 : 모양 없는 데에 머물되, 모양이 없으면서도
선입법상(善入法相)하며 : 또한 법상에 잘 들어가며
득자성청정장(得自性淸淨藏)하야 : 자성청정장을 얻어서
생여래청정가(生如來淸淨家)하며 :여래의 청정가에 태어나며
선개종종차별법문(善開種種差別法門)호대 : 가지가지 차별 법문을 잘 펼치되
이이지혜(而以智慧)로: 지혜로써
요무소유(了無所有)하며 : 무소유를 요달하며, 지혜로써 있는 바 없음을 요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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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어시(善知於時)하야 : 때를 잘 알아서
상행법시(常行法施)하며 : 상행법시하며 내가 여기에 별표를 쳐놨다. 선지어시하야 상행법시하며, 때를 잘 맞춰서 이것이 중요하다. 때를 잘 맞춰서 항상 법의 보시를 행한다.
개오일체(開悟一切)일새 : 일체 중생들을 다 깨닫게 할새
명위지자(名爲智者)며 : 이름이 지자며
보섭중생(普攝衆生)하야 : 널리 중생들을 섭수해서
실령청정(悉令淸淨)하며 : 다 하여금 청정케 하며
이방편지(以方便智)로 : 방편의 지혜로써
시성불도(示成佛道)호대 : 불도 이룸을 보이되
이상수행보살지행(而常修行菩薩之行)하야 : 항상 보살의 행을 수행하며
무유단진(無有斷盡)하며 : 끊어짐이 없으며
입일체지방편경계(入一切智方便境界)하며 : 일체지의 방편 경계에 들어가며
시현종종광대신통(示現種種廣大神通)하나니 : 종종광대신통을 나타내 보이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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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보현(是故普賢)아 : 이러한 까닭에 보현아
여금응당분별광설일체보살(汝今應當分別廣說一切菩薩)의 : 그대는 지금 일체 보살의
십대삼매(十大三昧)니 : 십대삼매를 응당 분별해서 널리 설할지니
금차중회(今此衆會)가 : 여기 있는 대중들이
함개원문(咸皆願聞)이니라 : 다 듣기를 원한다. 그렇게 지시를 딱 내려 놓았다. 그리고 나서 십종대삼매라.
四, 十種大三昧
1. 普光明 大三昧
(1) 十種無盡法
爾時에 普賢菩薩이 承如來旨하사 觀普眼等諸菩薩衆하고 而告之言하사대 佛子야 云何爲菩薩摩訶薩의 普光明三昧오 佛子야 此菩薩摩訶薩이 有十種無盡法하니 何者가 爲十고 所謂諸佛出現智無盡과 衆生變化智無盡과 世界如影智無盡과 深入法界智無盡과 善攝菩薩智無盡과 菩薩不退智無盡과 善觀一切法義智無盡과 善持心力智無盡과 住廣大菩提心智無盡과 住一切佛法一切智願力智無盡이라 佛子야 是名菩薩摩訶薩의 十種無盡法이니라
이때에 보현보살이 여래의 뜻을 받들어 보안보살 등 모든 보살 대중들을 살펴보고 말하였습니다.
“불자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넓은 광명 삼매[普光明三昧]라 하는가. 블자여, 이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의 다함이 없는 법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부처님이 나타나시는 지혜가 다함이 없고, 중생의 변화하는 지혜가 다함이 없고, 세계를 그림자같이 여기는 지혜가 다함이 없고, 법계에 깊이 들어가는 지혜가 다함이 없고, 보살을 잘 거두는 지혜가 다함이 없느니라.
보살의 물러나지 않는 지혜가 다함이 없고, 일체 법의 뜻을 잘 관찰하는 지혜가 다함이 없고, 마음의 힘을 잘 가지는 지혜가 다함이 없고, 광대한 보리심에 머무르는 지혜가 다함이 없고, 일체 불법과 일체 지혜와 원력에 머무르는 지혜가 다함이 없느니라. 불자여,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다함이 없는 법이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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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종대삼매(十種大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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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명대삼매(普光明 大三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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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서론이었고 이제 본론에 들어가서 십종삼매가 나오는데 첫 번째 삼매가 보광명대삼매다. 두 번째로는 묘광명대삼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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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종무진법(十種無盡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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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爾時)에 : 이시에
보현보살(普賢菩薩)이 : 보현보살이
승여래지(承如來旨)하사 : 부처님의 뜻을 받들어서
관보안등제보살중(觀普眼等諸菩薩衆)하고 : 보안등 여러 보살대중들을 관찰하고
이고지언(而告之言)하사대 : 고해서 말씀하사대
불자(佛子)야 : 불자야
운하위보살마하살(云何爲菩薩摩訶薩)의 : 무엇이 보살마하살의
보광명삼매(普光明三昧)오 : 보광명삼매라고 하는가.
불자(佛子)야 : 불자야
차보살마하살(此菩薩摩訶薩)이 : 이 보살마하살이
유십종무진법(有十種無盡法)하니 : 십종무진법이 있으니, 보광명삼매에 첫째 열 가지 무진법이 있다.
하자(何者)가 : 하자가
위십(爲十)고 : 위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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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제불출현지무진(所謂諸佛出現智無盡)과 : 모든 부처님이 출현하는 지혜의 다함 없음과, 보광명삼매를 통해서 모든 부처님이 출현하는 지혜가 다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삼학(三學)을 이야기 하면 계정혜(戒定慧)를 말하는데, 계를 통해서 선정이 있고, 선정을 통해서 지혜가 생긴다고 되어 있다. 여기도 보면 모든 부처님이 출현하는 지혜 무진과
중생변화지무진(衆生變化智無盡)과 : 중생이 변화하는 지혜, 변화를 다 아는 지혜의 무진과
세계여영지무진(世界如影智無盡)과 : 세계는 그림자와 같다고 하는 사실을 아는 지혜의 무진, 다함이 없음과
심입법계지무진(深入法界智無盡)과 : 법계에 깊이 들어가는 지혜의 무진과
선섭보살지무진(善攝菩薩智無盡)과 : 보살들을 잘 포섭하는 지혜의 무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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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불퇴지무진(菩薩不退智無盡)과 : 보살로서 물러서지 않는 지혜의 무진과
선관일체법의지무진(善觀一切法義智無盡)과 : 선관일체법의지무진과, 일체 법과 의를 잘 관찰하는 지혜의 무진과
선지심력지무진(善持心力智無盡)과 : 심력을 잘 가지는 지혜무진과
주광대보리심지무진(住廣大菩提心智無盡)과 : 광대한 보리심에 머무는 지혜의 무진과
주일체불법일체지원력지무진(住一切佛法一切智願力智無盡)이라 : 일체 불법과 일체지 원력에 머무는 지혜의 무진이다.
불자(佛子)야 : 불자야
시명보살마하살(是名菩薩摩訶薩)의 : 이것의 이름이 보살마하살의
십종무진법(十種無盡法)이니라 : 십종무진법이니라.
(2) 十種無邊心
佛子야 此菩薩摩訶薩이 發十種無邊心하나니 何等이 爲十고 所謂發度脫一切衆生無邊心과 發承事一切諸佛無邊心과 發供養一切諸佛無邊心과 發普見一切諸佛無邊心과 發受持一切佛法不忘失無邊心과 發示現一切佛無量神變無邊心과 發爲得佛力故로 不捨一切菩提行無邊心과 發普入一切智微細境界하야 說一切佛法無邊心과 發普入佛不思議廣大境界無邊心과 發於佛辯才에 起深志樂하야 領受諸佛法無邊心과 發示現種種自在身하야 入一切如來道場衆會無邊心이니 是爲十이니라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의 그지없는 마음[無邊心]을 내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일체 중생을 제도하려는 그지없는 마음을 내고, 모든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려는 그지없는 마음을 내고,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려는 그지없는 마음을 내느니라.
모든 부처님을 널리 뵙고자 하는 그지없는 마음을 내고, 모든 부처님의 법을 받아 지니어 잊지 않으려는 그지없는 마음을 내고, 모든 부처님의 한량없는 신통변화를 나타내려는 그지없는 마음을 내고, 부처님의 힘을 얻기 위하여 온갖 보리의 행을 버리지 않으려는 그지없는 마음을 내느니라.
온갖 지혜의 미세한 경계에 두루 들어가서 모든 부처님의 법을 설하려는 그지없는 마음을 내고,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광대한 경계에 널리 들어가려는 그지없는 마음을 내고, 부처님의 변재에 매우 좋아하는 마음을 일으키어 부처님의 법을 받으려는 그지없는 마음을 내고, 갖가지 자유로운 몸을 나타내어 일체 여래의 도량에 모인 대중 속에 들어가려는 그지없는 마음을 내는 것이니, 이것이 열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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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종무변심(十種無邊心): 그지없는 열 가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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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차보살마하살(此菩薩摩訶薩)이 : 이 보살마하살이
발십종무변심(發十種無邊心)하나니 : 십종무변심이 있나니
하등(何等)이 : 하등이
위십(爲十)고 : 위십고
소위발도탈일체중생무변심(所謂發度脫一切衆生無邊心)과 : 소위 일체 중생들을 다 제도하겠다고 하는 마음을 낸 것, 발(發)자를 마지막에다 새긴다.
십종무변심을 발하나니, 일체 중생을 다 제도하겠다고 하는 가없는 마음을 내는 것
발승사일체제불무변심(發承事一切諸佛無邊心)과 : 일체 모든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겠다고 하는 무변심을 내는 것
발공양일체제불무변심(發供養一切諸佛無邊心)과 : 일체 모든 부처님에게 공양하겠다고 하는 무변심을 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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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보견일체제불무변심(發普見一切諸佛無邊心)과 : 일체 모든 부처님을 널리 친견하겠다고 하는 무변심, 가없는 마음을 내는 것과
발수지일체불법불망실무변심(發受持一切佛法不忘失無邊心)과: 일체 불법을 수지해서 망실하지 않는 무변심을 내는 것과
발시현일체불무량신변무변심(發示現一切佛無量神變無邊心)과: 일체 부처님의 한량없는 신통변화를 나타내 보이는 무변심을 내는 것과
발위득불력고(發爲得佛力故)로: 부처님의 힘을 얻기 위한 까닭으로
불사일체보리행무변심(不捨一切菩提行無邊心)과 : 일체 보리행을 버리지 않는 무변심을 발하는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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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보입일체지미세경계(發普入一切智微細境界)하야 : 일체 지혜의 미세한 경계에 널리 들어가서
설일체불법무변심(說一切佛法無邊心)과 : 일체불법을 설하는 무변심을 발함과
발보입불부사의광대경계무변심(發普入佛不思議廣大境界無邊心)과 :부처님의 불가사의하고 광대한 경계에 널리 들어가는 무변심을 발함과
발어불변재(發於佛辯才)에 : 부처님의 변재에
기심지락(起深志樂)하야 : 아주 깊은 뜻과 즐거움을 일으켜서
영수제불법무변심(領受諸佛法無邊心)과 : 모든 부처님의 법을 받아들이는 무변심을 발함과
발시현종종자재신(發示現種種自在身)하야 : 가지가지 자재한 몸을 나타내 보여서
입일체여래도량중회무변심(入一切如來道場衆會無邊心)이니: 일체 여래의 도량중에 들어가는 무변심이니
시위십(是爲十)이니라 : 이것이 열이니라.
(3) 十種入三昧差別智
佛子야 此菩薩摩訶薩이 有十種入三昧差別智하니 何者가 爲十고 所謂東方入定西方起와 西方入定東方起와 南方入定北方起와 北方入定南方起와 東北方入定西南方起와 西南方入定東北方起와 西北方入定東南方起와 東南方入定西北方起와 下方入定上方起와 上方入定下方起니 是爲十이니라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의 삼매에 들어가는 차별한 지혜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동쪽으로 선정에 들어 서쪽에서 일어나고, 서쪽으로 선정에 들어 동쪽에서 일어나고, 남쪽으로 선정에 들어 북쪽에서 일어나고, 북쪽으로 선정에 들어 남쪽에서 일어나고, 동북쪽으로 선정에 들어 서남쪽에서 일어나고, 서남쪽으로 선정에 들어 동북쪽에서 일어나고, 서북쪽으로 선정에 들어 동남쪽에서 일어나고, 동남쪽으로 선정에 들어 서북쪽에서 일어나고, 아래쪽으로 선정에 들어 위쪽에서 일어나고, 위쪽으로 선정에 들어 아래쪽에서 일어나나니, 이것이 열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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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종입삼매차별지(十種入三昧差別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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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 불자야
차보살마하살(此菩薩摩訶薩)이 : 차보살마하살이
유십종입삼매차별지(有十種入三昧差別智)하니 : 열 가지 삼매 차별지에 들어감이 있나니
하자(何者)가: 하자가
위십(爲十)고 : 위십고
소위동방입정서방기(所謂東方入定西方起)와 : 소위 동방에서 입정하야 서방에서 일어나는 것과
서방입정동방기(西方入定東方起)와 : 서방에서 입정해서 동방으로 일어나는 것과
남방입정북방기(南方入定北方起)와: 남방에서 입정해서 북방에 일어나는 것과
북방입정남방기(北方入定南方起)와 : 북방에서 선에 들어서 남방에서 일어나는 것과
동북방입정서남방기(東北方入定西南方起)와 : 동북방에서 입정해서 서남방에서 일어나는 것과
서남방입정동북방기(西南方入定東北方起)와 : 서남방에서 입정해서 동북방에서 일어나는 것과
서북방입정동남방기(西北方入定東南方起)와 : 서북방에서 선정에 들어서 동남방에서 선정에서 일어나는 것과
동남방입정서북방기(東南方入定西北方起)와 : 동남방에서 선정에 들어서 서북방에서 선정에서 일어나는 것과
하방입정상방기(下方入定上方起)와 : 하방에서 선정에 들어서 상방에서 일어나는 것과
상방입정하방기(上方入定下方起)니 : 상방에서 선정에 들어서 하방에서 일어나는 것과
시위십(是爲十)이니라 : 이것이 열이니라.
십종입삼매차별이라 그랬다. 이 정도 되면 보광명 큰 삼매만 증득해도 별별 능력의 입정과 출정의 힘이 있는 것이다.
선문(禪門)에는 어디의 소가 여물을 먹고 배탈이 났는데 예를 들어서 서울에 있는 소가 여물을 먹고 배탈이 났는데 부산에 있는 말 왼쪽 허벅지에다 뜸을 떴다. 그러니까 낫기는 저 대구에 있는 돼지가 나았다. 이런 식의 표현이 있다.
유명한 말인데, 선정의 자유자재함 이런 경계는 그야말로 땅띔도 떨어지지 않는다. 도대체가 어떤 경계를 이야기 하는지 우리로서는 설명할 길이 없고, ‘이러한 경계가 불보살의 경지에는 있구나’ 그런 정도로 그저 입을 딱 벌리고 환희심만 내고 바라볼 뿐이다.
이렇게 해서 오늘은 십정품 그리고 화엄경의 반을 새로 시작했다.
오늘 공부는 여기까지 하겠다.
(박수소리)
하강례
혼자서도 즐거워야 돼요
문수선원에는 평소보다 빈 자리가 많았다. 스님들이 물난리로 절 앞 도로가 패인 이야기며 국가에서 복구지원금을 보조받을 수 있는 요건 등을 화재로 이야기 나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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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를 하나 가르쳐 드릴까요?”
하고 선원에 오르신 큰스님께 재무스님이 절을 하고 나서 여쭈었다.
휴대폰 전화를 걸 때 010 숫자를 빼도 전화가 걸리고 그렇게 하면 통화비용도 30퍼센트 절감이 된다는 이야기였다. 이미 지인의 번호들은 핸드폰에 다 입력이 되었다고 하시면서도 큰스님은 “새로운 정보는 작은 거라도 나누는 것이 좋지.”라고 반가와 하셨다.
*
요즘 큰스님은 화엄전에서 어떻게 지내시는지 여쭤봤더니 마당에 상사화가 피어 꽃도 바라보시고, 비둘기하고도 재밌게 지내신다고 지혜월보살님이 전해주셨다.
“(비둘기에게) 쌀을 좀 주라니까 안 줘.”
큰스님이 지나가는 말씀처럼 거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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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끝나면 또 무슨 법공양을 할까 생각중이야.”
하시면서 큰스님은 이번달 공양하신 대방광불화엄경 75권 책에 ‘善哉善哉’라고 써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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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스님은 법회가 끝나면 꼭 큰스님께 오셔서 삼배를 올리시는데, 그 모습이 한결같이 정성스러웠다. 원래 그렇게 하는 것인지 여쭈어 보았더니 하강례를 하고서 모두 다 같이 삼배를 해야하는데 여건이 안되니 대표로 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코로나는 어떻게 될까요? 작은 모임에 나가도 될까요?”
“앞으로 코로나가 독감처럼 계절병으로 간다.”
큰스님이 말씀하셨다.
작은 모임에는 규칙을 잘 지키면서 나가면 된다고 회장스님도 덧붙여 주셨다.
“다시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거니 습관을 잘 들여야 돼요. 우리는 그냥 살아요. 방법이 없잖아요. 이래도 살고 저래도 살아야 하니까. 대중이 가는 데서 시간을 보낼 생각을 하면 안돼. 볼일만 보고 얼른 들어가야 돼요. 혼자 공간에서 즐겁게 살 생각을 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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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숫자가 조금씩 안정이 되어서 ‘규칙을 잘 지키며’ 일상으로 돌아갈까 싶었는데, 8월 15일 광화문집회발 코로나 정국이 다시 터졌다. 최대한의 위기상황이어서 수도권은 2단계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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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의 법상좌이신 원철스님이 신문에 기고하시는 원고들을 인터넷 염화실에 옮겨드리는 심부름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는데, 주산지(注山池)에 대한 아름다운 글을 잘 옮겼다는 문자보고를 드리자 ‘비대면 시대에는 혼자 잘 놀 줄 알아야 합니다! 혼자 잘 노는 게 주특기인지라’ 라는 답장을 주셨다.
그때 마침 보현보살의 열 가지 삼매를 막 정리하고 있었고, 한가지 삼매에 길이 나면 모든 삼매에 쉽게 든다는 큰스님 말씀을 들여다보고 있는 중이었다.
입실(入室), 포커스(focus)!
화엄의 큰 방(房)에서 삼매에 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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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맙습니다 ..._()()()_
감사합니다
大方廣佛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 大方廣佛華嚴經... 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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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_()()()_
어려운 시기가 가고나면 좋은 세상이 오겠지요 희망을 가지고 삽시다 자기 내면을 성숙시키는 기회로 삽시다 대방광불화엄경 대방광불화경 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_()()()_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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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_()()()_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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