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 달 특집] 약국보다는 약사와 친하고 싶다-'좋은 약국, 좋은 제품'을 권하는 약사들① 약국은 주민들의 건강을 가장 근거리에서 책임을 지는 곳이다. 특히 겨울이 지나 봄이 되면 사람들은 건강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그런 만큼 약국을 찾아 겨우내 움츠렸던 몸의 상태와 계절의 변화로 인해 갑작스레 바뀐 생활 리듬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래서 약국은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를 막아내기 위해,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기 위해, 무리한 운동으로 찾아오는 관절통증을 덜어내기 위해, 균형잡힌 몸 속 건강을 위해 다양한 상담을 진행한다. 이에 약사공론은 봄철 약국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할 품목군과 제품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①피부에도 봄이 필요해 ②살랑살랑 봄바람에 머리털도 '후두둑' ③봄엔 역시 비타민이지~ 활력 U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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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함께 약국에서 꼭 관심을 두고 취급해야 할 품목군이 화장품이다.
봄에는 건조한 공기와 함께 겨울보다 강해진 자외선에 피부가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피부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피부 홍반은 물론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침착 등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자외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 약국에서의 화장품 취급이 썩 쉽지 않다. 이에 대한 현황과 활성화 방안 및 최근 약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들을 알아봤다.
△소비자 약국 화장품 접근 어려워해봄철 약국의 효자품목이 되어야 할 화장품이 최근 천덕꾸러기 신세다.
유명세를 타던 약국화장품들이 매출이 높은 대형마트나 H&B스토어 등으로 주요 판매경로를 이동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도 약국에서의 화장품 구매에 대한 부담이 크다.
실제 지난 2013년 소비자연구단체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일반인은 화장품을 약국에서 사는 데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소비자들은 약국에 대해 제품이 지저분하게 진열돼있고, 전체적인 환경이 깨끗하지 않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또 다양한 품목이 갖춰지지 않았으며, 본인이 구입하려는 물품 외의 다른 것을 권하는 분위기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답변도 눈에 띄었으며, 물건을 구입하지 않고 약국을 나왔을 때 약사가 기분 나빠할 것 같은 느낌이 불편하며 마음 놓고 테스트해보거나 만져볼 수 없다는 불편함도 한몫 한다고 지적했다.
△고객 맞춤 상담과 세심한 샘플링 주효그렇다면 약국에서 화장품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은 우선 이런 점을 감안해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 우선 요구된다.
우선 화장품 섹션을 따로 두어 화장품과 어울리는 진열장 및 디스플레이로 꾸며주고 특히 밝은 조명과 같은 포인트를 주어 시선을 집중시키는 것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고객들이 쇼핑하고 싶은 공간을 만들기 위한 인테리어 및 서비스 개선을 이끌어내야 한다.
아울러 약국에서 중요한 부분은 약사들의 전문적 지식을 활용한 정확한 제품 추천이다. 약국이 다른 화장품 채널에 비해가질 수 있는 비교 우위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점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업체 한 관계자는 “약국에서 강점을 보이는 화장품 품목은 역시 아토피와 여드름”이라며 “굳이 특정 브랜드의 전 라인을 갖추기 보다는 전문적인 지식과 상담이 가능한 분야에 특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부산 남영사약국 배신자 약사는 약국의 화장품판매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우선 약국의 환경 개선이 중요하고, 약국이 청결해야 한다"며 "또한 오픈마인드로 화장품 진열대를 밖으로 빼서 제품이 잘 보이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어 "약사가 지식을 쌓아 전문적인 상담이 가능토록 준비해야 하며 화장품회사에서 약국만의 특화된 품목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실제 배 약사의 경우 고객 맞춤 상담과 세심한 샘플링으로 환자들의 신뢰가 높다.
△기미치료제와 기능성화장품 콜라보로 수익 상승이런 가운데 최근 약국에서는 기미치료 등 피부상태 개선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는 일반의약품들이 효자품목으로 등극하고 있다.
보령제약의 간반기미치료제 ‘트란시노’는 일본 다이이찌산쿄헬스케어에서 개발한 새로운 개념의 기미치료제로 3상 임상 시험까지 완료된 제품이다. 기존 비타민 복합제(엘시스테인+비타민C 등 비타민류)에 지혈제로 사용되던 성분인 '트라넥삼산 (Tranexamic Acid)'을 배합했다.
이어 회사는 지난해 ‘트란시노 화이트닝 에센스’(기능성화장품)를 발매해 2주만에 판매액 1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약국에서는 이 제품을 트란시노정과 함께 사용할 경우 기미제거 및 미백 등 효과가 개별 사용 시보다 약 76%이상 향상되는 점을 부각, 적극적인 마케팅이 가능하다고한다.
태극제약의 도미나크림 역시 30년동안 축적해 온 특화된 노하우로 현재 국내 크림형 기미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제품이다.
특히 기미, 검버섯 없는 ‘꽃중년’ 피부를 선물한다는 컨셉으로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높다. 기미가 침착 되지 않게 도와주는 기능성화장품과는 달리, 멜라닌 생성 억제와 배출 작용으로 침착된 색소를 치료한다.
태극제약 역시 먹는 기미치료제 ‘도미다정’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제약, 화장품에 관심지난해부터 제약사의 화장품 브랜드 취급이 활발해지고 있다.
슈넬생명과학은 미국 화장품 회사인 사이네론과 피부미백에 효과가 있는 바이오 기능성 화장품 ‘엘루어’의 독점 수입판매 계약을 지난해 말 체결하고 별도의 전담 팀을 신설했다.
한미약품도 지난해 말 약국전용 화장품 브랜드인 ‘클레어테라피’를 론칭하고 ‘립에센스’를 출시하는 한편 여성청결제와 아토피전용 보습크림, 여드름케어 전용 화장품, 재생크림 등 후속제품을 추가 출시한다.
국제약품은 지난 2월 중순 출시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인 '라포티셀'이 출시 1개월만에 약 2500처의 약국입점, 10억 매출을 돌파하는 큰 성과를 내고 있다.
동국제약 역시 최근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에 들어간 센텔라 정량추출물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를 런칭하고 대표제품인 ‘마데카 크림’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