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 문)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셔서 차례를 지내는데 4대까진 아니더라도 부모님은 모셔야 하는데 여태까지는
형님집에서 거행하다가 이번부터 제가 모시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형수님들이 저희집에 오실텐데 돌아가신 형님에 대한 차례는 제가 함께 지내면서 여러 선조에 포함하여도 되는 건지 형수님이 별도로 형수님 집에서 조카들과 따로 지내야 하는 건지에 관한 겁니다.
만약 형수님이 따로 지내신다면, 우리집 차례 끝나고 바로 이동해야 하는 일이 생길테고 제가 함께 지낸다면 차례상 받는 분이 혼란스러워 질 수 있고....
★ 36 답) 제사나 절사(차례: 이하 절사라고칭함)는 번거럽게 생각하시지 마시고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진실로 자기존재를 고맙게 여기는 사람은 "돌아가신 조상 섬기기를 살아 계신 조상 모시듯"(事死如事生)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죽은 조상을 섬기는 제의례를 일러 "효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한다.
제주(祭主)는 고인의 장자(長者)나 장손(長孫)이 되며, 장자나 장손이 없을 때에는 차자(次子)나 차손(次孫)이 대행한다. 이왕 형수가 형님제사를 모실 경우라면(형님이 돌아가시고 제주는 장조카가 됩니다.)
제사란 조상에 대한 후손들의 공경심과 효심을 나타내는 의식이다. 따라서 자라나는 자손들에게는 자신의 근본을 깨닫게 할 수 있으므로 그 의미는 여전히 존중되어야 마땅하다.
현재의 나를 있게 해준 조상들에게 정성껏 예를 올리는 것은 자손의 당연한 도리이지 미신적인 차원에서 냉대받거나, 안 좋게 생각할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지나친 형식과 복잡한 절차를 따르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돌아가신 분이 생전에 담배를 즐겨 피우셨다고, 담배에 불을 붙여 제사상에 올려 놓는 사람도 있다.
담배를 제사상에 놓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떠나, 돌아가신 분을 위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TV드라마에서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생전에 화투(花鬪)를 즐겼었다고, 어머니 제사상 앞에 화투를 갖여다 놓고, 어머니와 화투치는 시늉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감동 그 자체였다!!!
중요한 것은 일년에 몇 차례 가족이 모두 모여, 돌아가신 분을 기리며 음식를 대접하고, 서로 간에 음식을 나누어
먹음으로서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것이다.
최근의 명절증후군도 가족을 위해 일년에 몇 차례만 희생한다는 마음을 가진다면 그런 병은 사라지리라 본다.
기일제는 조상이 돌아가신날에 생전의 조상을 평생 기억하며 추모하는 의례이다.
돌아가신 날을 당하여 추모의 정이 생겨났기 때문에 지내는 것이다.
위의 추모일에 가족이 모여 식사하기전에 나의그리고 가족들의 뿌리인 조상들에게
상징적 기념으로 대접한후 그음식을 나누어먹으며 가족이란 우리라는마음을 다지는날이라고 생각하시면 그날이 기다려지는 날이 되지않을까합니다.
한국 전례원 예절 100문 100답에서 옮겨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