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와 칠순.
7월24일(陰6월2일)은 70회를 맞는 내 생일날이다.
wife생일날이 陰5월28일인데 날짜를 계산하면 4일후인데
올해는 윤달이 있어 한달이상 차이가 있다.
내 생일을 한다고 자식들이 가까운 친지들을 초청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일수 있는 날짜를 택한날이 7월22일(토)이다.
점심을 한끼 하면서 말 그대로 조촐하게 이루어 졌다.
언젠가 정확한 년도는 기억할수 없으나 몇년전부터 나의 형제
생일때 자식들이 초대해 모두모여 생일을 축하해주고 있다.
한집에 한사람.
즉 형님댁에는 형님이 돌아가셔서 형수 생일을 하고 나머지
형제집은 가장(家長) 생일때 만나서 점심이나 저녁을 같이먹는
행사이다.
먹거리는 다음 집에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있다.
이런 때에는 많은 식구들이 모인다.
다른해에는 여동생은 초청하지 않았으나 올해에는 초청을 했다.
자식들이 정해준 식당에 도착하니 방 한켠에 커다란 꽃바구니가 있어
살펴보니 며느리 친정집에서 보낸 꽃바구니였다.
제법 두툼한 봉투도 하나 챙겨 주었다.
이름이 있긴있는 날인가 본다.
식당에 모인 사람이 27명 이었다.
이런 행사를 할때 어느 동생집에서는 식대는 부모 카드로 사용하는
집도있고 식사를 마친후 그냥 갈수없어서 참석한 사람들이
얇은 봉투를 하나씩 주고 오는데 이마져도 자식에게 주는 형제도 있다.
우리집은 밥값도 자식들이 내고 이 봉투마져도 빡세게 챙겨온다.
이런 기회에 자식들에게 밥 한그릇 대접받으면 기분이 좋고,
내 생각에 자식들이 나보다 많이 배워 머리와 순발력도 좋고,
나 보다 나이가 적으니 젊고 힘도 세고,
나보다는 엄청 살날이 많은데 이런 생각이 들어서 당당하게 챙긴다.
이제까지 자식들이 의논해 오면 나의 답(答)은 한결같이 "니 알아서
해라"고 말하고 더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100세 시대라니 절반도 못살은 나이인데 세상을 잘 적응하라는
생각에서 이다.
올해에는 고맙게도 자식들이 책을 만들었다.
몇년전 컴퓨터를 배우면서 생각나는 글들을 담았고 나들이나 등산을
갔을때 사진들을 실었는데 이런걸 중심으로 책이 만들어졌고
편집은 딸 아이가 신경을 많이썼다.
책이름은"신불산 자락에서(337쪽), 내 삶의 주변(303쪽)"
각각 20권을 만들었다.
이책을 만든다고 딸아이가 연락이 왔을때 만들지 말라는 소리는
하지 않았다.
길지않은 가방끈에 짧은 문장력으로 좋은책이 만들어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내이름으로 된 두권의 책이 책장에 있으면 좋을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이다.
점심을 먹고난후 인사를 하면서 "내용은 보잘것 없어 읽지 않아도
좋으나 책장에 꽂아두고 관리를 잘해주면 좋겠다"라고 인사를 마쳤다.
지금 다시 읽어보니 받침도 틀리고 글짜가 빠져
문장의 연결이 잘 안되는 곳도 몇군데 있었다.
이번엔 처음이라 실수가 많았고 차후에 혹시라도 책을 만든다면
실수를 많이 줄일수 있을것 같다.
사람이다 보니 100% 완벽하게 마무리는 안되겠지?
(2017년7월 27일)
東方 徐希京
사돈이 보내준 꽃 바구니.
내용은 삼남면내에서 일어난 일들과 등산을 하면서 적은글.
내용은 내가 생각나는 대로 글을 옮긴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