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다닐 때 가장 싫었던 과목 중의 하나가 과학이었다.
실험이 많았는데 기자재도 부족하고 팀원들이 함께 한다기보다 팀장의 전권으로 이루어지는 실험이라 재미없었던 기억이 있다.
외울 용어는 왜 그리 많고 딱딱한지...
아이를 키우며 수학과 과학책을 고르는 데 고심했다.
유아 시절에는 그림이 많고 재미있는 전집을 들이기도 했다.
다행히 아이는 수학도 과학도 싫어하지 않는다.
초등학교에 들어서며 유아시절에 읽던 책들은 거의 읽지 않는다.
아이에게 과학동화나 수학동화를 권해주고 싶어 찾던 중 '와이즈만북스' 의 '몹시도 수상쩍은 과학교실' 을 발견했다.
학습지로도 유명한 출판사인데 수학과학동화도 펴내고 있다.초등학교 수학 과학 교과서만으로 이해가 부족했던 개념과 원리를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별로 구분해 이야기 속에 담아 탐구 능력과 창의적인 문제해결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시리즈라고 한다.
지인이는 3학년..초등3학년 이상이 타겟인 책 '몹시도 수상쩍은 과학교실 2.날씨'를 골라보았다.
책을 권해주니 지인이는 눈을 크게 뜬다.
책의 표지가 재미있다며 책을 받아들고 읽어나간다.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르니까 집이 하늘로 솟구친대요...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도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
지인이는 부러운 표정으로 변한다.
상상의 세계는 무한하니 상상을 해보라고 하니 웃음을 짓는다.
"하하하 엄마 여기 보세요. 엄마 얼굴은 일기예보래요. 우리 엄마랑 똑같아.."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잔소리가 심해지고 무서워지는 엄마를 보며 지인이는 이런 말을 자주 한다. ㅜ
호랑이 같다고 말할 때도 있다.ㅠ
"공부균? 이런 게 있다니 세균,병균, 대장균은 나쁘지만 공부균은 좋은거래요..."
지인이는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날씨제조 키트? 이런거 있으면 날씨 제조하고 싶다. 엄마 눈을 만들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래? 인공으로 눈이나 비를 만들기도 한다는데? 그런데 다른 지역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좋은 건 아닌거 같다,"
"그래요? 그래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호기심이 많은 지인이는 과학동화를 보면서 나오는 실험은 모조리 해보고 싶어했다.
"아..그렇구나 아침에는 춥지만 낮에는 태양의 고도에 따라 더워지는구나..우리는 지금 몇 도에 있나요?"
"잘은 모르겠지만 이렇게 추운 걸 보면 극지방에 있는 거 같다.."
슬슬 엄마도 공부해야 할 필요가 느껴진다. 점점 다른 소리를 하는 거 같다..ㅠ
"구름 모양을 알면 날씨를 알 수 있대요"
지인이는 말을 마치더니 얼른 창가로 뛰어간다..
"그런대 구름이 없네...아쉽다.."
책을 읽으며 날씨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지인이는 요즘 하늘을 열심히 바라본다.
일기예보를 해주겠다며 구름을 관찰하기도 한다.
그리고 독후활동으로는 물의 순환하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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