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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제15기 학림의 최종 강의일입니다.
오랫만에 원장스님께 삼귀의계와 오계를 수지합니다.
수계 후 청법가로 법사스님을 모시자 바쁘게 강의가 이어졌습니다.
“어느새 10회에 이르러 종강을 맞게 되었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확신경」(D28)의 핵심을 짚어보는 의미있는 시간입니다.
2,600여년이 지난 오늘날, 초기불교를 삶의 지침으로 삼고 살아가는 우리 불자들도 『디가니까야』 「확신경」(D28)을 통해
사리뿟따 존자와 같은 확신을 가지고 부처님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배우는 자세를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법사스님께서 종강을 맞이하시는 소회와 함께 경의 개요를 간단히 설명하신 후 전력을 다해 나머지 부분을 강의해주셨습니다.
「확신경」(D28)은 부처님 반열반 1년 전, 사리뿟따 존자의 확신에 찬 사자후에 이어지는 세존과의 대화를 담고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 청정한 믿음이 있습니다. 바른 깨달음에 관한 한 세존을 능가하고 초월하는 사문이나 바라문은
이전에도, 앞으로도, 지금도 없습니다.”
“사리뿟따여, 여기서 참으로 그대에게는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아라한·정등각들에 대해서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他心通]가 없다.
사리뿟따여, 그런데 어떻게 그대는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께 청정한 믿음이 있습니다.
바른 깨달음에 관한 한 세존을 능가하고 초월하는 사문이나 바라문은 이전에도, 앞으로도, 지금도 없습니다.’라고
이처럼 황소같이 우렁찬 목소리로 말을 하고 확신에 찬 사자후를 토하는가?”
“세존이시여, 제게는 분명 과거와 미래와 현재의 아라한·정등각들의 마음을 아는 지혜[他心通]가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법다운 추론으로 알았습니다.”
이하 §§3~19.에서 차례로 점점 더 높고 수승한 17가지 법들을 들면서 이를 통해 세존의 위대하심을 추론함.
경에 나타난 17가지의 소제목들은 상좌부불교 전통으로 내려오는 것들임.
1) 유익한 법들에 대한 법문(37보리분법) |
① 네 가지 마음챙김의 확립[四念處] ② 네 가지 바른 노력[四正勤] ③ 네 가지 성취수단[四如意足] ④ 오근[五根] ⑤ 오력[五力 ⑥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七覺支] ⑦ 여덟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 성스러운 길[八支聖道] 이러한 유익한 법들에 대한 법문도 위없는 것이며 모든 번뇌가 다하여 심해탈/혜해탈을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묾. 세존께서 이것을 남김없이 초월하여 아시기 때문에 다른 사문이나 바라문들이 유익한 법들에 관한 한 세존보다 더 초월해서 안다고 주장할 다른 [법문]이 없다. 가장 먼저 깨달음에 이르는 길[道], 37보리분법을 언급하신다. 교학보다 수행을 먼저 언급하셨고, 37보리분법과 같은 수행체계는 인도의 자이나, 베다 문헌 어디에도 없다. |
2) 감각장소의 천명에 대한 법문 |
눈과 형상, 귀와 소리, 코와 냄새, 혀와 맛, 몸과 감촉, 마노와 법이라는 여섯 가지 안팎의 감각장소[六內外處]들이 있습니다. 이것도 위없는 것이며 세존께서는 이것을 남김없이 초월해서 아시기 때문에 세존보다 더 초월해서 안다고 할 다른 법문은 없습니다. 6내외처를 예를 들어 언급하지만 온/처/계/근/제/연 교학체계 전반에 대한 확신이라고 확장해서 이해할 수 있다. 나/세상/진리에 대한 탐구를 담고있는 주제들임. 오온, 22근은 나, 12처 18계는 세상에 대한, 사정제와 12연기는 진리에 관한 세존의 말씀이다. |
3) 입태에 대한 법문 |
통찰지의 정도에 따른 네 가지 입태에 대한 예로 윤회를 당연하게 말씀하심. |
모태에 듦 | 모태에 머묾 | 모태에서 나옴 |
알아차림- | 알아차림- | 알아차림- |
알아차림+ | 알아차림- | 알아차림- |
알아차림+ | 알아차림+ | 알아차림- |
알아차림+ | 알아차림+ | 알아차림+ |
4) 예언의 분류에 대한 법문 |
네 가지 예언의 분류 ① 표상을 통해 예언함-혈색, 표정, 몸짓을 보고 아는 것. ② 인간들이나 비인간들이나 신들의 소리를 듣고 예언 ③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에 기인한 일으킨 생각에 따라 퍼져나온는 소리를 듣고(초선의 경지) ④ 일으킨 생각과 지속적 고찰이 없는 삼매를 구족한 마음으로 마음을 통하여 꿰뚫어 안다.(2선 이상의 경지) 예언을 인정하시고 상식적이고 바른 예언을 네 가지로 분류하고 네 가지 예언하는 경우를 모두 다 알고 계신다는 뜻 |
5) 견의 증득에 대한 법문 |
① 32가지 몸의 부위에 대한 혐오-초선을 증득한 예류자의 경지 -초기 경에서는 뇌가 제외되어 31가지이지만, 주석서는 골수 안에 뇌가 포함된 것으로 이해하여 32가지로 주석. ② 인간의 해골(뼈)을 반조-일래도를 증득한 경지 ③ 인간의 해골을 반조하고 이 세상에도 확고하게 머물고, 저 세상에도 확고하게 머물고, 둘로 끊어지지 않은 인간의 알음알이의 흐름을 꿰뚫어 앎.-유학과 범부들이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확고하게 머물고’는 집착이 남아있음을 뜻함) ‘둘로 끊어지지 않은 인간의 알음알이의 흐름’에서 ‘알음알이의 찰나생찰나멸의 흐름’을 설명. ④ 인간의 해골을 반조하고 이 세상에도 확고하게 머물지 않고, 저 세상에도 확고하게 머물지 않고 둘로 끊어지지 않은 인간의 알음알이의 흐름을 꿰뚫어 앎.-번뇌 다한 아라한이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 |
6) 인간의 규정에 대한 법문 |
인간(부처님 제자)을 일곱 가지로 분류 |
① 양면으로 해탈한 자 | 무색계 삼매까지 체험하고 아라한이 된 자. |
② 통찰지로 해탈한 자 | 삼매 없이, 또는 초선~4선에 들었다가 아라한이 된 자. |
③ [몸으로] 체험한 자 | 예류과~아라한도까지 6가지 성자. |
④ 견해를 얻은 자 | |
⑤ 믿음으로 해탈한 자 | |
⑥ 법을 따르는 자 | 예류도를 얻은 자. |
⑦ 믿음을 따르는 자 |
7) 노력에 대한 법문 |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 ① 염각지(마음챙김) ② 택법각지(법을 간택함) ③ 정진각지(정진) ④ 희각지(희열) ⑤ 경안각지(편안함) ⑥ 정각지(삼매) ⑦ 사각지(평온) -> 마음챙김의 확립과 함께 분발(택법, 정진, 희열)과 절제(경안, 정, 사)의 요소를 서로 조화롭게 닦을 것을 강조. |
덧붙여
4념처와 4정근을 바탕으로 4여의족이나 5근, 5력, 7각지, 8정도의 어느 하나만을 닦아서도 해탈열반의 실현이 가능하다는
37보리분법의 가르침을 아래 그림을 통해 명쾌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8) 도닦음 |
① 도닦음도 어렵고 초월지도 더딘 것 ② 도닦음은 어려우나 초월지는 빠른 것 ③ 도닦음은 쉬우나 초월지는 더딘 것 ④ 도닦음도 쉽고 초월지도 빠른 것 여기서 도닦음은 근접삼매까지를, 초월지는 근접삼매에서 본삼매를 얻을 때 까지를 말한다. |
9) 말의 품행 |
거짓말, 이간질 중상모략, 다른 것을 둘러대어 말하지 않고 이유가 분명하고 시의적절한 지혜로운 말을 함. |
10) 인간의 도덕적 품행 |
진실하고 믿음이 있으며, 계략하지 않고,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 마음챙기고 현명합니다. (이상의 21가지는 계정혜 삼학으로 귀결) |
11) 가르침의 분류 |
세존께서는 자신의 지혜로운 주의[여리작의]를 통해서, '이 사람은 설한 대로 도를 닦아 ① 세 가지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흐름에 든 자[預流者]가 되어, [악취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가지고 [해탈이] 확실하며 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자가 될 것이다. ② 세 가지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엷어져서 한 번만 더 돌아올 자[一來者]가 되어, 한 번만 더 이 세상에 와서 괴로움의 끝을 만들 것이다. ③ 다섯 가지 낮은 족쇄를 완전히 없애고 화생하여 그곳에서 완전히 열반에 들어 그 세계로부터 다시 돌아오지 않는 법을 얻을 것이다.[不還者] ④ 모든 번뇌가 다하여 아무 번뇌가 없는 마음의 해탈과 통찰지의 해탈을 바로 지금여기에서 스스로 최상의 지혜로 실현하고 구족하여 머물 것이다.[阿羅漢]'라고 아십니다. 네 부류의 성자(예류 일래 불환 아라한)에 대한 가르침-수행을 통해 누구나 성자가 될 수 있다는 위 없는 가르침으로 부처님 교법에만 있음. |
12) 다른 사람의 해탈을 아는 지혜 |
자신의 지혜로운 주의를 통해서 다른 사람의 해탈(예류, 일래, 불환, 아라한)을 아는 지혜에 대한 법문도 위없는 것임 |
13) 영속론 |
세 가지 영속론-자아와 세계는 영속 그 자체인 것처럼 존재한다. ① 숙명통으로 삼매에 들어 수십만 생을 기억함. ② 열 개의 수축하고 팽창하는 겁(10대겁)을 기억함. ③ 마흔 개의 수축하고 팽창하는 겁(40대겁)을 기억함. 수많은 전생의 갖가지 삶들을 기억하면서 ‘나는 과거를 아나니 --- 자아와 세계는 영속하나니 --- 성문 앞의 기둥처럼 견고하게 서있다.’라고 삿된 견해에 빠진다. |
14) 전생을 기억하는 지혜(숙명통) |
마음이 삼매에 들어 여러 가지 [자신의] 전생을 기억함. 한 생, 두 생--- 수축하고 팽창하는 여러 겁, ‘어느 곳에서 어떤 이름을 가졌고 ---갖가지 모습들을 그 특생과 더불어 상세하게 기억한다.’ |
15) 죽음과 다시 태어남을 아는 지혜(천안통) |
마음이 삼매에 들어 중생들이 죽고 태어나고, --- 지은 바 업에 따라가는 것을 꿰뚫어 앎. |
16) 신통변화[神足通]에 대한 법문 |
① 번뇌가 있고 취착이 있으며 성스럽지 못한 것이라 불리는 신통 ② 번뇌가 없고 취착이 없으며 성스러운 것이라 불리는 신통 |
17) 그 외 세존의 다른 공덕 |
① 부지런히 정진하고 --- 신심을 가진 선남자가 성취해야 할 것을 이미 성취하심. ② 감각적 욕망들에 대한 쾌락에 몰두하는 것에 빠지지 않음 ③ 자기학대에 몰두하는 일에 빠지지 않음 ④ 네 가지 선을 원하는 대로 얻고, 힘들이지 않고 얻고, 어렵지 않게 얻으시는 분 |
맺는말
확신하는 이유? |
§20. ‘초월하는’과 ‘동등한’이 키워드이다. 세존을 초월하는 사문이나 바라문은 과거에도 없었고 미래에도 없었고 현재에도 없습니다. 세존과 동등한 사문과 바라문은 과거에도 없었고 미래에도 없었고 현재에도 없습니다. ‘바른 깨달음에 관한 한 과거의 아라한 정등각들과 미래에 아라한 정등각등은 나와 동등할 것이다. 하나의 세계에 두 분의 아라한·정등각들이 전도 아니고 후도 아닌 [동시에] 출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이치에 맞지 않는다’라고 세존께 듣고 받아지녔음을 설명함. (세존을 초월하는 사문 바라문은 없음. 세존과 동등한 사문 바라문도 없으나 세존과 동등한 정등각자는 있음) |
우다이 존자의 경이로움과 놀라움 |
§21. "여래의 소욕과 지족과 번뇌의 말살은 참으로 경이롭습니다. 이와 같은 큰 신통과 위력을 가졌음에도 결코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십니다. 유행승들이 자기 안에서 단 하나의 법이라도 관찰하게된다면 그것 때문에 깃발을 드날릴것입니다."(우다이 존자) 이러한 확신이 거짓으로 세존을 헐뜯는 것은 아닌지, 법에 따라 법을 설한 것인지, 누구든 함께 법을 닦는 동료가 이것을 따라 말하더라도 비난받아야 할 경우를 만나지 않을지를 묻는 사리뿟따존자의 의문을 말끔히 씻어주시며 세존께서는 “사리뿟따여, 그러므로 그대는 자주 비구들과 비구니들과 청신사들과 청신녀들에게 이 법문을 설해야한다. 쓸모없는 인간들에게 여래에 대한 의문과 혼란이 제거될 것이다.” 사리뿟따 존자는 세존의 면전에서 확고한 믿음[確信]을 드러내 보였으므로 ‘확고한 믿음을 가지게 함’이 이 상세한 설명[別記, 授記]의 제목이다. |
사리뿟따 존자처럼 부처님에 대한 확신을 간단하게 표현하고자 애쓰셨다는 212번 주해(212쪽)를 함께 읽고
번역과정에서의 환희로움과 대수술 직전의 경험담을 속사포처럼 쏟아내십니다.
“부처님에 대한 확신이 있는가?”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확신이 있는가?”
“부처님과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확신이 있는데 무엇이 두려운가!” 라는 법사스님의 경험담은
들을 때 마다 경책이 되고 지침이 됩니다.
“2,600년 전 사리뿟따가 가진 부처님에 대한 확신과 같이 우리도 이런 확신을 가진다면 무엇이 두렵겠는가!”
이러한 법사스님의 사자후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듭거듭 읽고 부처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나고 죽은 생사의 대흐름 속에서 성숙하고 향상하는 곳에 태어나고,
마침내는 해탈/열반/깨달음을 실현하는 부처님의 참된 제자가 함께 됩시다. ---”
힘든 강의를 무사히 마치신 법사스님의 간곡한 당부말씀이셨습니다.
이제 다시 원장스님께서 제15기 학림의 대단원을 마무리 하십니다.
원장스님께서도 시종일관 선법과 불선법, 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를 당부하셨습니다.
(원장스님 말씀 영상 참고)
부디 마음챙김을 잘 확립하여 매주 화요일 공부하는 마음가짐을 유지하면서 독송이나 수행을 이어가
마음챙김이 날로 굳걷해지기를 바란다고 하셨고
학림에 동참해주신 170여분 법우님과 그동안 애쓰는 분들에 대한 감사인사와 함께
동호회 회장님과 신규등록자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하시고 간단한 소감들도 들어보았습니다.
저마다 선법의 증장과 함께 초기불교와 스님 강의에 빠지게 된 소감들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모두 근기 수승한 도반들임에 사-두 사-두 사-두 찬탄이 절로 났습니다.
제16기 가을 학림에는 『맛지마 니까야』 강의를 예고하셨습니다.
그동안 제15기 초기불전학림을 위해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강의 열어주신 원장스님, 어려운 경전으르 쉽게 알아듣도록 열강해주신 법사스님, 대중들이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애써주신 미디어팀,
집전하신 회장님과 총무님, 흔쾌히 후기 맡아주신 빤냐바사 법우님, 각종 봉사를 담당해주신 까말라 법우님,
꽃 공양으로 불단 장엄해주신 상가밋따 고문님과 재능기부하신 이종남 법우님,
간식 챙겨주신 마야 부회장님과 지원해주신 학림회장님, 부회장님, 여연숙, 하상수 법우님,
멀리서 가까이서 불단공양물 올려주신 법우님들.
모든 정성과 도움들에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두 사-두 사-두!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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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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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스님의 열띤 10번의 강의를 들을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_()_
학림운영을 위해 수고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_()_
다시한번 복습할 수 있게 매번 후기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_()_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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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한 후기에 감사드립니다 사두 사두 사두 _()_
사두 사두 사두 ()()()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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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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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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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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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업이 증장하소서!
디가 니까야 강의 원만 회향을 경하드립니다.
법사 스님과 원장 스님께 감사드리고요,
고되고 힘든 후기를 거뜬히 해주신 빤냐바사 님, 산띠빠다 님, 수단따 님께도 합장 올립니다.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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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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