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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일(목) Daily Golf News
1. 무한경쟁 국내 골프장 확 달라진 생존법은 - 서울경제
튀어야 산다? 변해야 산다!
이종협업·IT결합·사업 다각화 등 박차
대영베이스, 무인 정보단말기 도입… 인건비↓… 편의성은↑
데니스 골프클럽, 테마파크 콘셉트… 의류·용품 업체와 협업
에메랄드 웅포라운지, 전라도 건강 한정식과 무료 라운드 결합시켜
서원밸리 서원아트리움, '자연 속 결혼식' 웨딩사업 본격화
경기 파주의 18홀 퍼블릭 골프장 베스트밸리 골프클럽은 최근 골프의류업체 데니스와 계약하고 '데니스 골프클럽'으로 간판을 바꿔 걸었다. 기능성 골프의류·용품 브랜드 데니스가 보유한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 국내 최초의 캐릭터 테마 골프장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운영 중인 골프장의 이름을 이종업계 브랜드 명칭으로 변경한 것도 처음이다. 이 골프장에 들어서면 테마파크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데니스의 발랄한 캐릭터로 도배돼 있기 때문이다. 레스토랑은 세서미스트리트, 로커는 심슨, 골프 코스는 데니스 캐릭터가 이용객을 반긴다. 또 홀별로 무료 라운드권, 고급 리조트 숙박권, 데니스 골프백 세트 등 다양한 경품이 걸려 있고 데니스의 제품을 특별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나란히 무한경쟁 시대를 맞은 골프장과 골프웨어 업계가 '윈윈'을 위해 협업한 사례다.
강원 원주의 오크밸리는 '가족 쉼터'로 콘셉트를 잡았다. 오는 6월까지 매주 토·일요일 야외 잔디광장은 온 가족의 놀이터가 된다. 리모트 컨트롤러(RC)카를 운전하고 RC카 미니 레이스도 펼칠 수 있다(참가비는 20분 5,000원). 가족끼리 즐기는 골프 라운드도 가능하다. 잔디 위에 조성된 9홀의 미니 코스에서 가볍게 골프를 체험할 수 있고 토너먼트 형식의 대회에도 참여할 수 있다(1인 1만원). RC카와 미니 골프, 숙박을 묶은 패키지 상품도 12만5,000원에 판매 중이다.
충북 충주의 대영베이스는 IT를 도입했다. 키오스크(무인 정보단말기)로 인건비를 줄이고 이용객의 편의를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위해서다. ㈜무노스가 개발한 무인 시스템을 이용하면 예약을 한 이용객이 프런트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로커 배정부터 라운드 후 결제까지 모두 끝낼 수 있다. 더치페이 기능도 있어 더욱 편리하다. 골프장으로서도 인력을 다른 곳에 배치할 수 있어 이익이다.
전북 익산의 에메랄드(옛 베어리버)는 지역적 특성을 활용하고 있다. 전라도식 한정식(1인당 13만원)을 예약하면 그린피와 카트 이용료, 캐디피를 전액 면제해준다. 4인 기준 52만원에 전부 해결되는 셈이다. 전복과 삼합 등 건강식과 무료 라운드를 결합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경기 파주의 서원밸리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웨딩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논현동의 웨딩플래너협회와 업무 협약식을 하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꿈꾸던 결혼식을 만나다'라는 결혼 문화의 새로운 흐름을 표방했다. 지난해 여자 프로골퍼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야외 결혼식과 수차례 다문화 부부 결혼식 등을 진행한 이 골프장은 여유 있는 고객 맞춤 예식으로 기존 예식장과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레이크힐스 용인은 회원 중심의 VIP 서비스를 강화했다. 겨울 동안 사우나와 로커의 리뉴얼 공사를 하면서 회원전용 공간과 출입문을 마련했다. 입회금 반환 요청 등 기존 회원의 이탈을 막아 안정된 경영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 춘천의 클럽모우는 전국 골프장 회원권 소지자들이 이용할 경우 회원 대우를 해주는 이벤트를 상반기 동안 진행한다. 이용객을 늘리는 동시에 향후 회원 모집을 위한 마케팅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2. 미국내 골프장 수, 서서히 감소세 - 연합뉴스
세계 최다의 골프장을 보유한 미국에서 골프장 수가 서서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AP통신에 따르면 '내셔널 골프 재단'이 4년간의 조사 뒤 발표한 보고서 '골프 어라운드 월드'는 전 세계에는 3만4천11개의 골프장이 있으며 이중 45%가 미국에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골프장 수는 한 때 1만6천52개로 정점을 이뤘으나 지난 4년간 줄어들기 시작해 현재는 1만5천372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는 1960년대와 2000년대 사이 과잉 공급됐던 골프장이 이제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골프장 수는 줄어드는 대신 다른 국가의 골프장 수는 늘어나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700개의 골프장이 세워지고 있으며 지난 2년 동안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 조지아에는 사상 처음 골프장이 건설됐다.
최태용 기자 cty@yna.co.kr
3. 경영 악화로 세금 못 내는 경기도 골프장 증가 - 연합뉴스
체납 골프장 12곳·체납액 233억…2년 사이 5곳·42억↑
경영 부실 골프장, 회원제→대중제 전환
경기도내 골프장 가운데 경영난 때문에 세금을 내지 못하는 곳이 점차 늘고 있다.
세금을 받지 못하게 된 해당 시·군은 세수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고, 골프장도 회원제에서 대중제(퍼블릭)로 전환하는 등 자구책을 찾고 있다.
안산시의 A골프장은 2013년 9월부터 최근까지 재산세와 취득세를 포함해 총 108억원의 세금을 시에 내지 못하고 있다.
108억원의 체납액은 안산시가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받지 못한 체납액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안산시는 골프장 측에 체납액 납부를 독려하고 있지만, 채무문제로 회생절차에 들어간 골프장으로부터 돈을 받아내기는 당분간 쉽지 않다.
안산시의 한 관계자는 11일 "골프장에서 내는 세금이 지자체에는 큰 도움이 되는데, 장기간 세금을 체납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회생절차가 끝나야만 체납액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산의 A골프장처럼 경기도내에서 시·군세와 도세를 내지 못하는 골프장은 지난해 말 현재 총 12곳이고, 체납액은 233억5천300만원에 달한다.
용인시 3곳, 안성시 2곳, 안산·남양주·파주·광주·포천·여주·양평 각 1곳이다.
12개 골프장의 평균 체납액은 19억4천만원이다.
지방세 체납 골프장 수는 2013년 7곳에서 5개가 늘었고, 체납액은 192억원에서 41억원이 증가했다.
경기도 체육과의 한 관계자는 "골프 이용객 수는 줄지 않았지만, 골프장 수가 늘면서 골프장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세금을 내지 못할 정도로 경영난이 심각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경영이 부실해지면서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하는 골프장도 늘고 있다.
지난해 여주의 B회원제 골프장이 대중제로 전환했고, 올 1월에는 안성의 C골프장이 대중제로 바꿨다.
2013년부터 최근까지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한 골프장 수는 총 5개에 달한다.
대중제 골프장은 재산세 과세 비율이 0.2∼0.4%로, 회원제 골프장(4%)보다 적어 경영 측면에서 유리하다.
정부도 최근 이용료가 비싼 회원제 골프장 중 법정관리, 도산 등 경영상태가 부실한 곳을 대중제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골프 대중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승인을 받은 경기도내 골프장 수는 162개(회원제 85개·대중제 77개)이고 이 가운데 146개가 운영 중이다. 나머지는 공사 중단 2개, 미착공 8개, 공사중 6개이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
4. 경기도골프협회, 도 가맹경기단체 최초 ‘지도자 검증시스템’ 도입 - 경기뉴스
꿈나무 지도자 자질·책임감 키운다
경기도골프협회(회장 김봉주)가 경기도체육회 가맹경기단체 최초로 지도자 검증시스템을 도입해 지도자의 자질 함양에 나선다. 11일 도골프협회에 따르면 최근 무분별한 프로골퍼들의 난립으로 지도자의 자질부족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도골프협회는 오는 4월부터 경기도교육청, 경기도체육회 등과 연계한 지도자 검증시스템을 도입해 도내 골프 꿈나무들이 자격은 물론 전과 등으로부터 검증된 지도자들에게 내실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특히, 오는 5월 제주도 일원에서 열리는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도골프협회는 지도자들의 성범죄를 비롯한 전과기록을 면밀하게 검증할 예정이며, 프로 자격증을 취득한 단체 인증 등을 통해 자격 검증을 실시하는 한편 폐결핵 등 감염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검진을 의무화 활 계획이다.
검증시스템을 통과한 지도자들은 일정의 소양교육을 받은 뒤 도골프협회의 인증을 받게 되며, 도골프협회는 각급 학교 및 도내 골프장 등에 지도자들의 검증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검증 시스템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이 제도의 도입 취지와 참여를 당부할 방침이다.
양찬국 도골프협회 부회장은 “프로 자격을 취득한 지도자들이 정기적인 자격 갱신 제도가 없다보니 책임감 없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례가 있다”라며 “경기도골프협회는 지도자 검증시스템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펼쳐 대한민국 골프발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완식 기자 hws@kyeonggi.com
5. [아주초대석] “중국 골프장 1만개까지 건설될 것…한국 전문가 활동영역 널려 있어” -아주경제
김운용 중국 완다장바이산리조트 총경리고문·전 나인브릿지골프장 대표
김운용고문은 "한국골프는 '부자들의 놀이'에서 벗어나 대중화로 거듭나야 한다"며 "특히 오는 10월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이 국민적 축제가 되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세구 기자]
중국 정부, 오는 6월까지 골프장 정비 계획
중국에서도 골프는 아직까지 ‘특수층의 놀이’
세계 100대 코스 가운데 72곳서 라운드 경험
한국 골프, 대중 스포츠화해야 한단계 더 발전
김운용(68)씨는 스포츠인으로서 성공한 인생을 살아왔다고 자부할만하다.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었던 김운용씨와 동명이어서 기억에 오래 남는 그는 배구 선수로 제일제당에 입사했다. 그 이후엔 삼성의 프로스포츠 관리 파트에서 잔뼈를 굵게 한 후 국내 유수의 골프장 대표를 약 15년 맡았다. 1년전부터는 중국 지린성 장바이산(백두산) 근처에 있는 ‘완다(萬達) 장바이산 국제 리조트’ 총경리고문(경영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요즘같은 시대에,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 현역에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부러움을 사기에 족하다.
완다 장바이산리조트에는 골프코스 54홀, 스키장 43면, 호텔 3500실, 온천, 공연장, 쇼핑몰 등이 들어섰다. 중국에서 돈많기로 첫째나 둘째로 꼽히는 왕젠린(王健林)이 이 리조트를 보유한 완다그룹 회장이다.
김운용 고문은 이곳에서 한국 골프 문화를 전수하고 있다. 휴장기간에 귀국한 그를 만나 중국 골프 개황부터 물었다.
“중국에는 600여개의 골프장이 있는 것으로 추산합니다. 중국 골프장은 관광특구인 하이난성에 있는 골프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무허가로 또는 음성적으로 건설됐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중앙정부에서는 오는 6월까지 골프장을 정비할 계획입니다. 농경지를 골프장으로 전용했거나 상수원 보호구역에 들어선 50여개 골프장을 우선 폐쇄하고, 다른 골프장도 환경적합성 여부를 체크한 다음 적법할 경우엔 양성화한다는 방침이지요. 베이징 근교 골프장도 10여개가 폐쇄될 예정이라는군요. 그 이후엔 각 지역에 정식으로 허가를 받은 골프장이 들어서겠지요. 일본에 2600개 골프장이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중국은 인구로 보아 1만개 정도가 적합하다고 한 연구소가 예측했습니다. 앞으로 중국의 신규 골프장은 평지보다는 산악지역에 들어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내친 김에 중국 골프 문화에 대해서도 듣고 싶었다. 우리와는 좀 다를 것이라는 선입관이 있었는데 크게 틀리지 않았다.
“중국 골프는 우리보다 더 특수층이 하는 사치성 운동으로 인식됩니다. 그래서 골프장에 드나드는 사람들의 프라이드가 대단하지요. 그만큼 골프에 대한 사회적 시각도 곱지 않습니다. 우리식의 ‘접대 골프’가 아니라 부자들끼리, 친한 사람들끼지 하는 ‘놀이 문화’ 차원에서 골프를 합니다. 따라서 남들 의식하지 않고 편하게 칩니다. 반반지를 입고 오는 등 복장도 자유롭고요. 혼자만의 특별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므로 골퍼 한 명당 캐디 한 명 또는 골퍼 두 명당 캐디 한 명이 따라붙습니다. 그러다 보니 에티켓과 매너가 덜 중시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적습니다. 골프장의 서비스도 낙후돼 있는 것이 사실이고요. 중앙정부에서 2025년까지 스포츠를 국민건강 증진 수단으로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에 그 때가 되면 좀 나아질 것으로 봅니다.”
그는 지난 1년동안 중국 골프장에서 운영을 맡았다. 캐디 교육부터 코스 관리까지 골프장의 전 분야에 그의 손길이 미쳤다. 중국보다 먼저 골프를 접한 한국골프가 중국에서 해야 할 일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전 분야지요. 코스 관리, 운영관리(지배인급), 캐디교육 등…. 프런트에서 이름을 제대로 등록하라고 그렇게 말하는데도 ‘金 金 金’으로 쓰고 마는 손님들이 있어요. 그래도 어쩌지 못합니다. 내장객들이 모두 특수층이고, 그들은 특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원래 농민들이 우대받는 국가 아닙니까. 그런데 이제는 정부의 관심이 서비스산업 육성쪽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중국과 문화가 비슷한 우리가 한 발 앞선 골프장 서비스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다고 봅니다. ”
그도 최근 한국 골프장 현실이 입회금 반환, 중과세, 골프인구 감소 등 탓에 위기라는데 동의한다. 한국과 중국에서 골프장을 경영해본 그라면 해결책을 지니고 있지 않을까.
“국내 골프장이 생존하려면 세 가지에 주안점을 두고 경영해야 합니다. 주주만족, 고객만족, 임직원만족입니다. 주주를 만족시키려면 혁신을 통한 수익을 창출해야 합니다. 매출증대를 위한 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하며, 공동구매·정보기술(IT) 접목 등을 통해 비용절감을 위한 혁신을 해야 합니다. 고객만족은 차별화에 있습니다. 고령화 및 젊은층에 맞는 서비스 차별화와 남녀노소에 따른 서비스 세분화가 필요하지요. 중국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도 긴요합니다.”
그는 운동선수 출신답게 골프도 잘 한다. 아마추어 고수로서, 골프장 경영자로서 아마추어들이 골프를 잘 치는데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요청했다.
“최경주가 말했던가요. ‘골프 기량은 흘린 땀에 비례한다’고요. 진부한 얘기이지만, 연습이 최선의 길이라고 봅니다. 똑같은 연습을 하더라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하지요. 둘째는 ‘골프는 멘탈게임’이므로 이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느냐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가름납니다.”
그는 미국 골프매거진에서 선임한 ‘세계 100대 코스 선정 위원(패널)’이다. 코스를 변별하려면 그 곳에서 라운드를 해봐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김고문만큼 세계 유명 코스에서 많은 라운드를 해본 국내 인사는 찾기 쉽지 않다.
“100대 코스 가운데 72곳에서 라운드를 해봤습니다. 100대 코스 언저리에 있는 골프장까지 합하면 훨씬 많은 곳을 가봤지요. 패널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인상깊은 곳은 메이저대회 중 유일하게 한 곳에서만 열리는 마스터스 개최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골프의 발상지인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GC 올드코스, 그리고 100대 코스 발표에서 단골로 1위에 오르는 미국 뉴저지주의 파인밸리GC입니다. 5년전 비가 오는데도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라운드한 기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우리 남녀 프로골퍼의 기량이 세계 정상급이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듯하다. 그런데도 우리나라를 대표할만한 골프 브랜드가 없고, 국내에서 골프는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산전수전 겪은 김 고문의 ‘고언’에서 한국골프의 분위기 전환을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세인트 앤드루스는 골프장 하나로 1년 내내 관광객이 북적입니다. 지름 약 43㎜의 작은 공 하나로 그 도시민들이 배불리 먹고 살아갑니다. 그 선조들의 혜안 덕분입니다. 우리는 선수들이 해외에서 국가 브랜드 제고에 큰 이바지를 하고 있는데도 골프산업은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국내 골프산업의 연간 시장규모는 약 12조원입니다. 다른 산업에 비해 결코 작지 않지요. 골프를 ‘부자들의 놀이’로 치부하지 말고, 대중적인 스포츠로 발전시켜야 합니다. 올해는 전세계 골퍼들이 지켜볼 프레지던츠컵이 우리나라에서 열립니다. 이 대회가 국가적 행사로, 국민적 축제로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김운용 고문은?
김 고문은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배구 선수 출신으로 대기업에 입사, 농구·야구·골프 등을 두루 섭렵했다. 그는 “약 30년동안 스포츠와 인연을 맺어왔다”며 웃는다. 특히 CJ에서 건설한 제주 나인브릿지골프장과 경기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 대표를 역임하며 한국 골프를 한 단계 높이는데 일조했다. 그는 2008년부터 세계 100대 골프장 선정위원(패널)으로 활동중이다. 그 덕분에 세계 명문 골프장을 직접 보고 라운드하는 행운을 얻었다. 100대 코스 패널은 아시아에 3명 있다. 김 고문 외 나머지 두 사람은 일본인이다. 물론 한국에서는 그가 유일하다. 2013년말 CJ에서 은퇴하자마자 중국에서 스카웃 손길이 왔다. 바로 백두산에서 한 시간 거리인 복합리조트의 경영고문으로 1년여동안 재직했다. 600만평의 대지에 들어선 리조트에서 그는 한국 골프장과 골프의 노하우를 움트고 있는 중국 골프에 접목하는 시험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구력 24년에 핸디캡은 10이다. 베스트 스코어는 72타이고 홀인원은 한 차례 했다. 골프 전문가답게 ‘골프는 남을 배려하는 스포츠’라는 골프신조를 갖고 있다.
▲주요 약력
-1947년생(경남 사천)
-1966년 제일제당 실업배구 선수로 입단
-1978∼80년 삼성 프로농구단 매니저
-1982∼87년 삼성 프로야구단 관리부장
-1999∼2013년 CJ 제주나인브릿지 대표 및 CJ 해슬리나인브릿지 대표
-2008년 세계 100대 골프장 선정위원
-2014년 중국 완다 장바이산 국제리조트 총경리고문
김경수 기자 (ksm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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