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희망은 어디에
크메르 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9세기부터 15세기까지 존속했다. 이 제국의 도시는 오늘날에도 남아 있어 매년 250만명이 방문한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도시였으니 그 위용이 남다를 수밖에. ‘도시 사원’이라는 뜻의 앙코르와트는 영화 ‘툼 레이더’와 ‘화양연화’에서 잊지 못할 배경으로 등장했다. 이 제국 이름에서 유래한 ‘크메르인의 땅’이 캄보디아이다.
나는 10년 전 캄보디아에 다녀왔다. NGO 단체가 설립한 학교에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당시에 교회 선배님이었던 선교사님이 그 학교 교장 선생님으로 근무하고 계셨다. 졸업생들이 취업할 때 입을 바지 80벌을 맞춰서 짐으로 부쳤다. 세관 직원들이 자신들의 몫을 챙길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어안이 벙벙했다. 크메르 루주 정권이 국민의 25%를 학살한 지 5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아픔과 불의는 여전한 걸까. 그래도 학교에 도착해선 희망을 보았다. 청년들의 눈빛은 반짝반짝했다.
한국에서 희망을 찾지 못한 청년들이 캄보디아로 갔다. 몇몇은 죽었고 아직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 수천이라고 한다. 기도 수첩에 한 줄을 추가한다.
정혜덕 작가
하나님의 뜻과 섭리
어떤 아버지가 여러 조각으로 찢어진 지도를 아들에게 주며 “이걸 다 맞출 수 있겠니”라고 물었다. 아들은 “네”라고 대답한 후 나갔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완벽하게 맞춘 지도를 들고 돌아왔다. 놀란 아버지가 비결을 묻자 아들은 망설임 없이 지도의 뒷면을 내보였다. 그 뒷면에는 사람의 그림이 있었다. 아들은 지도를 보고 맞춘 것이 아니라 뒷면에 그려진 사람 그림을 보고 조각을 맞춘 것이다.
그 지도는 이 세상이다. 세상은 환경오염과 공해, 멈추지 않는 전쟁의 소문, 잘못된 정보와 거짓으로 가득 찬 인간의 죄로 인해 망가져 가고 있다. 세상의 질서도 인간의 교만으로 위협받고 있다. 이 모든 것은 회복돼야 한다. 과연 무엇으로 회복하고 원상 복구할 것인가. 그 답은 세상의 이면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따라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오직 그것만이 완전한 기준이다. 인간의 헛된 시도와 조작은 아주 중요한 서류 위에 떨어진 오점에 불과하다. 인간이 죽으면 흙으로 돌아가듯 우리는 모두 자연으로 돌아가야 하고 하나님의 뜻과 섭리로 돌아가야 한다.(시 19:9)
김민철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신학연구원장)
화가 날 때는 산책을
한 어르신이 건강검진을 받으러 의사를 찾아왔습니다. 어르신은 나이는 많았지만 건강하게 보였습니다. 검진 결과도 건강하다고 나왔습니다. 의사가 어르신에게 건강 비결을 물었습니다. 어르신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50년 동안 결혼생활을 했는데 결혼 초에 아내와 이런 약속을 했지요. ‘내가 화나면 당신이 부엌으로 비켜주고, 당신이 화가 나면 내가 산책하러 나가겠소.’ 지금 생각해 보니까 정말 산책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건강해진 거지요. 하하.”
이야기를 들으면서 처음에는 ‘얼마나 자주 다투셨길래 건강해질 정도로 산책을 하셨나’ 싶어 웃었습니다. 그러다가 갈등을 대하는 어르신의 지혜에 감탄했습니다. 때로는 잠시 거리를 두고 마음을 식히는 것이야말로 관계를 지키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갈등은 풀어야 합니다. 하지만 서두르다가 더 큰 상처를 줄 때가 많습니다. 요셉은 기근에서 사람들을 구하려고 하나님께서 자신을 먼저 보내셨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진정으로 형제들을 용서할 수 있었습니다. 용서와 화해도 적절한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혹시 갈등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 잠시 산책을 하는 건 어떨까요.
조준철 목사(만리현교회)
다시 일어서기
살다 보면 질병 때문만이 아니라 마음 아픈 일들로 인해 넘어지고 쓰러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넘어짐 속에서도 다시 일어섭니다. 왜냐하면 넘어짐 그 자체가 인생의 끝이 아니라 마음과 믿음 안에서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119104’로 불리던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은 그의 책 ‘죽음의 수용소에서’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통은 그 의미를 찾는 순간 더 이상 고통이 아니다.” 그는 절망의 한가운데서도 사랑과 소망, 삶의 의미를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이 살아남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도 의미를 부여할 때 비로소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40년의 좌절기를 보낼 때 손에 든 것은 보잘것없는 지팡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자 성경은 그것을 ‘하나님의 지팡이’로 불렀습니다. 믿음의 사람은 무의미해 보이는 세상 속에서도 거룩한 의미를 세워가는 사람입니다. 그분의 목적이 담길 때 삶의 고통조차 은혜의 도구가 됩니다. 어떤 처지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붙잡고 다시 일어서는 믿음의 사람이 되길 소망합니다.
서호석 목사(광현교회)
마음으로 찍는 사진
가을비가 그치고 맑은 하늘의 유혹을 참을 수 없었다. 나는 하던 일을 멈추고 동네 정릉천을 산책하다 한 자리에 멈춰 섰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광경이 내 앞에 펼쳐졌다. 작은 바위 계곡 사이로 흐르는 힘찬 물소리가 들렸다. 물 위에는 행복한 오리 일가족이 떠다니고 물속에는 버들치 가족들이 헤엄치고 있었다. 공중에는 하얀 나비들이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다녔다. 새소리가 정겹게 들려왔다. 눈을 감고 들어보니 참새 박새 해오라기 까치 소리가 섞여 있었다. 작은 피조물들이 부르는 생명의 노래가 멋진 하모니를 이루었다. 창조의 다섯째 날 풍경을 보는 듯했다. 전쟁터 같은 세상이라지만 에덴 같은 작은 천국이 여기에 있었다.
나는 하나라도 놓칠세라 마음의 카메라를 돌리며 사진을 찍었다. 휴대전화로는 이 풍요로운 생명의 기운과 소리와 조화를 담아낼 수 없다. 한 자리에 오래 머물며 응시하면 흘러가던 시간이 멈추고 하나님의 영원한 시간이 마음에 담긴다. 머무름은 영원을 포착하는 기술이다. 내 마음에는 이렇게 찍은 사진이 여럿 있어 힘들 때면 종종 꺼내 본다. 가을 가기 전에 몇 컷 더 찍어야겠다.
이효재 목사(일터신학연구소장)
깨어진 그릇
일본에 ‘긴쓰기’라는 도자기 수리 기법이 있습니다. 깨진 도자기 조각을 옻칠이나 밀가루 풀 등으로 이어붙인 후에 깨진 선을 따라 금가루 등으로 장식해서 아름답게 수리 또는 보수하는 공예입니다. 깨진 부분이 강조되면서 오히려 도자기의 미적 가치를 높이는 예술품으로 재탄생되는 것입니다. 금이 간 도자기도 누가, 어떤 기술로 손대느냐에 따라 생명력을 가진 멋진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고후 4:7) 하나님은 우리의 완벽함이 아닌 깨어진 모습 그대로를 사용하십니다. 진흙과 같은 우리를 토기장이 되시는 하나님이 빚으십니다. 가장 완벽한 능력과 선한 마음으로 우리의 약함을 만져주십니다. 그분을 신뢰하고 인내하고 기다릴 때, 우리의 연약함 안에서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이 나타납니다. 조각난 흠결이라도 그 안에 하나님의 빛이 담기면 어둠을 밝히는 도구가 됩니다.
내 안에 깨어짐과 상처가 있습니까. 연약하고 무너진 마음이 있습니까. 하나님의 손길로 회복돼 찬란한 금선(golden line)으로 빛을 발하는 명품 인생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시니어 자격증 도전기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10월 26일 오늘 남은 시간도 즐겁고 기쁜 시간이 내내 계속되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오늘 이곳 김포의 하늘은 구름으로 가득합니다. 아무쪼록 이번 주도 늘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인공 감미료가 장 건강에 도움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공 감미료는 단맛은 강하지만 열량은 0으로 간주 되어 설탕처럼 살찔 걱정 없이 먹을 수 있다는 겁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엘런 블락(Ellen Blaak) 교수 연구진은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를 먹는 사람들은 체중 관리를 돕는 장 미생물이 풍부하다”고 지난 17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 신진대사(Nnature Metabolism)’에 밝혔습니다.
소파에 기대어 리모컨으로 TV 채널만 이리저리 돌리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아들이 조심스레 말을 건넸습니다.
“아빠, 하고 싶은 일을 한번 찾아보세요.” “글쎄, 딱히 없는데…” “집에서 전기 잘 손보잖아요. 전기 기능사 자격증 한번 따 보세요. 머리랑 쓰다 보면 치매 예방도 되고 훨씬 보람찰 거예요.”
이상하게도 그 말이 마음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그래, 하루하루 흘려보내지 말고 한번 해 보자.” 가슴속에서 작은 불씨가 피어올랐습니다.
며칠 뒤 아들이 두툼한 이론서를 건넸습니다. 막막함이 몰려왔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매일 조금씩 공부했습니다. 꾸준히 노력한 덕분에 필기시험에 무사히 합격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고비는 실기시험이었습니다. 주어진 전기 회로 도면을 보다 제어판을 완성한 뒤 배관과 배선, 결선까지 4시간 30분 안에 마쳐야 했습니다. 혼자서는 공부할 엄두가 나지 않아 학원을 등록해서 20일 동안 매일 저녁 3시간씩 수업을 들었습니다. 실습하며 오류가 생길 때마다, 강사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전기는 거짓말하지 않습니다. 다시 해 보세요.” 그 말이 마음을 단단히 붙들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준비한 첫 실기시험은 작은 실수 하나로 불합격하고 두 번째는 독감이 겹쳐 또다시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제 그만하세요. 몸도 많이 상했잖아요.” 아내의 단호한 말에 마음이 흔들렸지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쏟아부은 시간과 열정이 아까웠습니다. 무엇보다 제 한계를 스스로 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무리한 탓에 손가락 인대에 염증이 생겼지만 치료를 받으며 꿋꿋이 공부를 이어 갔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세 번째 실기시험에 응시했습니다. 모든 작업을 마치고 시험장을 나와 대기실에서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최종 합격이었습니다.
결과를 발표한 뒤, 시험 감독관이 다가와 말했습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제가 감독한 실기시험에서 70대 어르신이 합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 순간 눈가가 뜨거워졌습니다. 오랜 시간 흘린 땀방울과 포기하지 않은 마음이 결국 결실을 맺은 것입니다.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내 삶으로 증명해 낸 순간이었습니다.(출처 ; 좋은생각, 2025년 11월호에서, 박성욱, 경북 포항시)
●여러분은 그 길을 향해서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십시오[살전4:2]
●세상의 암흑이 클지라도 우리는 각자의 빛을 찾아야 한다.(스탠리 큐브릭)
●저는 16대의 휴대폰으로 일요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휴대폰끼리 서로 연동이 되어서, 제가 입력하지 않았는데도 다른 휴대폰에 이름이 입력이 되곤 합니다. 하오니, 편지가 거듭 반복해서 올 경우, 꼭 제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부탁합니다.(010-3234-3038)
●혹시 이 편지를 원치 않으실 경우 ‘노’라고만 보내도 됩니다. 원치 않는 분에게는 결코 보내지 않습니다. 서슴없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경기도 김포시 돌문로 15번길 45 다솜마을 아파트 103동 101호
김치는 당뇨·심장 질환·암 예방 최고 음식
김치가 면역 기능 증진 등 건강에 다양한 효능이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엔 김치가 당뇨·심장 질환·암 예방과 노화 억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세계적인 최고 음식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코네티컷대학교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23년까지 4만 3,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9건의 연구 결과를 분석, 김치의 생리학적 효능을 통합적으로 검토했습니다. 그 결과, 김치를 먹은 그룹은 다른 그룹보다 공복 혈당이 평균 1.93㎎/dL 낮았고, 중성지방은 약 29㎎/dL 감소했습니다. 당뇨병 위험과 심근경색·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모두 줄었다는 얘기입니다.
혈압 개선 효과도 나타났습니다. 김치를 먹은 사람들은 수축기 혈압이 평균 3.48mmHg, 이완기 혈압은 2.68mmHg 낮았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김치에 소금 나트륨 함량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혈압을 낮추는 긍정적 작용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김치의 유익균과 생리 활성 물질이 나트륨의 부정적 요소를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치의 효능은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배추·무를 소금에 절여 고춧가루·마늘·생강 등과 함께 숙성시키면 유산균이 당을 젖산으로 전환하면서 건강에 이로운 생균제인 프로바이오틱스를 만듭니다. 이 유익균이 장내 미생물 환경을 개선해 소화 기능과 면역력을 향상하고 대장암 유발성 염증을 억제하는 등 다양한 효능을 발휘한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김치는 콜레스테롤 조절, 비만 방지, 심혈관 질병과 염증성 질환 등 만성질환 예방에도 뚜렷한 효과가 있다.”라며 “비싼 영양제나 의약품이 아닌 저렴한 전통 발효식품에 그런 영양학적 가치와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라고 밝혔습니다. 김치는 낮은 칼로리 고식이섬유 식품이어서 체중 관리에도 효과적이며, 비타민 A·B·C가 다량 함유돼 있어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방지와 세포 건강 유지에도 도움을 줍니다.
김치라는 단어는 ‘담근 채소’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고유의 조어 ‘침채(沈菜)’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팀채·딤채·짐채·짐치의 음운 변화를 거쳐 ‘김치’가 됐다고 합니다. 또한, 김치를 뜻하는 다른 옛말로는 ‘디히’가 있었는데, 이 말이 ‘지히’ ‘지이’를 거쳐 ‘지’로 굳어져 오늘날의 ‘장아찌’ ‘묵은지’ 등의 이름 끝자로 남아 있습니다.(출처 ; [윤희영의 News English]에서, 윤희영 기자)
(물맷돌)
껍질깎기.. 돌려깎기
가을철 시골에는 떨어진 밤을 줍는데, 올해는 밤농사가 흉년이라고 합니다.
단단한 껍질 속에 들어있는 밤을 먹는 일반적인 방법은 두가지 입니다.
생으로 먹거나, 쪄서 먹거나..(구운 밤은 가정에서 만들기 힘들죠^^)
밤을 먹을 때는 꼭 껍질을 까서 먹어야죠^^
찐밤도 껍질을 까기 힘들면 반으로 갈라서 수저로 먹어야 합니다.
껍질을 까기 힘들다고 조금만 까서는 제대로된 밤의 맛을 볼 수 가 없습니다.
겉 껍질을 까고, 또 속 껍질까지 까야지만 고소하고, 담백한 밤을 맛볼 수 있습니다.
우리들의 신앙도 비슷합니다.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단단한 갑옷을 입고 있지만, 실제 우리 신앙의 맛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우리의 단단한 무장을 해제해야 합니다.
갑옷을 입은 상태로 상대방을 안아주면 상대방 입장에서는 따뜻한 체온을 느끼지 못하고 갑옷에 눌려서 아플 뿐이죠.
예수님의 사랑을 전해주고, 느끼게 해주고, 맛을 보여 주려면 우리의 단단한 겉 껍질을 벗고 다가가서 사랑의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껍질은 어느 한 부분만 깎아서는 않됩니다.
교회 안에서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제대로된 신앙인의 맛을 보여줄 수 없겠지요..
삶속에서 모든 부분을 골고루 돌려 깎아서(^^) 제대로된 맛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복음을 위해서요...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16)
(골목길묵상)
반석 위에 집짓기 힘들어요
말씀의 반석에 기둥을 세우기는 말처럼 쉬운게 아닌것 같습니다.
반석에 기둥을 심기는 힘들지만 한번 심은 기둥은 반석이 쪼개지기 전까지는 빠지지 않지요.
말씀의 반석위에 쇠말뚝같은 나(성도)를 심는 작업은 쉽지 않습니다.
말뚝을 박아야 기둥도 세우고, 집도 세울텐데..
힘들다고, 모래 위에 쉽게 말뚝을 박을 수 도 없습니다.
모래 위에 박으면 말뚝 입장에서도 편하고, 말뚝을 쥔 입장에서도 편하긴 합니다.
이런저런 사정(환경, 체력, 시간, 경제력 등)을 다 봐줘가면서 대충 쉽게 박으면 서로 피곤하지 않고 좋은게 좋은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그 관계는 오래가지 않아 바람불고 비가 한번 내리면 모래가 쓸려 내려가 말뚝은 쓰러져버립니다.
단단한 반석에 말뚝을 박을 때 튕겨나가고, 망치에 내 손도 좀 찧으면서 피멍도 들고, 눈물도 쏙 빠져보고, 그 아픔에 속으로는 욕을 하지만 겉으로는 아닌척도 해보고, 피멍든 손톱 빠지는 아픔도 겪어봐야 반석에 말뚝박는 요령이 생기는거 아니겠습니까?
우리의 상황이 말씀의 반석에 심겨지는 과정속에서 튕기고, 파편이 튀고, 손을 찧고, 그 아픔에 때로는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힘들게 박은만큼 그 말뚝을 기초로 기둥을 세우고, 벽을 만들고, 튼튼한 집(교회)를 세우는 맛이 있지 않겠나 생각해 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마태복음7:24-25
(골목길묵상)
호구의 자격
* 호구(虎口) : 어수룩하여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호구(好求) : 좋은것을 구함(사전에는 없음)
‘호구(虎口)’라는 단어의 뜻은 ‘호랑이의 입 앞에 놓인’ 매우 위급한 상황을 설명하는 것인데,
어수룩해서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지칭할 때도 쓰입니다.
오늘은 한자 단어에는 없지만 다른 의미의 ‘호구’에 대해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바로 ‘호구(好求)’인데요. ‘좋은 것을 구한다’는 뜻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나는 진심을 다해 섬기지만, 때로는 나의 진심이 상대방에게 이용 당하는 기분이 들 때도 있습니다. 나는 희생을 하면서 섬기지만, 상대방은 나의 희생을 자신이 누리는 권리의 일부분인 것처럼 당연한 듯 요구한다는 것이지요.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말과도 일맥 상통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대부분 속이 상하고, 상대방과의 관계에 대해 심사숙고 하게되며, 관계를 재정립 하거나, 정리하기도 하지요.
‘뭐야이거.. 내가 자기의 호구인줄 아나?’
그런데 말입니다. 네, 호구 맞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알기 전에는 ‘호구(虎口)’ 였지만,
예수님의 사랑을 알게된 이후에는 ‘호구(好求)’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영생의 소망과, 우리를 향하신 그 사랑을 알면 ‘호구(好求)’되는게 맞습니다.
아니, 스스로 자청해서 충성스럽게 ‘호구(好求)’짓을 해야 합니다ㅎㅎ
예수님은 죄 가운데 살고있는 우리에게 구원의 ‘좋은소식’을 주셨습니다. 그 예수님의 좋은 소식을 구하며 전하기 위해 우리는 기꺼이 ‘호구노릇’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5장에서 우리에게 ‘호구의 자격’에 대해 말씀해 주시는데, 그것도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 주십니다.
인생에 가장 좋은 것은 복음입니다. 복음을 구하는 입장에서 우리는 오늘도 호구가 되어야 합니다.
어감은 좀 그렇지만 예수님 안에서 복음의 좋은소식을 구하는 충성스러운 호구가 되시길 바랍니다.^^;;;
*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마태복음5:40-41
(골목길묵상)
희망은 행동이다
소심하고 겁이 많아 자주 놀라는 편이다. 어른이 되면 나아질 줄 알았는데 심장이 제멋대로 나대는 건 똑같았다. 십여년 전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조수석에 남편을 태웠을 때 그는 나직하게 말했다. “사람을 치면 안 된다.” 어머, 실수하면 사람을 죽일 수 있구나. 바로 의욕이 꺾였다. 결국 둘째를 어린이집 데려다줄 때만 운전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정글에서 침팬지를 관찰하며 인간만 도구를 쓰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힌 제인 구달 박사는 환경운동가로도 유명하다. 지난 1일 별세한 그녀의 인터뷰가 화제다. 사후에 공개하기로 한 영상에는 특유의 유머와 진솔한 고백이 가득하다. 특히 아이들을 위해 ‘어머니 자연’을 지켜 달라고 부탁할 때 그녀의 눈망울은 형형하게 빛났다.
장마철도 아닌데 주룩주룩 끊임없이 비가 내린다. 기후는 확실히 이상해졌다. 이미 비정상이 일상으로 받아들여지는데 반전이 가능할까. 지구의 운명은 돌이킬 수 없는 길로 접어들고 나 같은 겁쟁이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어 보이는데…. 올해 12월 31일로 만료되는 운전면허증을 갱신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주님, 희망은 행동이라는 박사의 말을 잊지 않게 하소서.
정혜덕 작가
늘 지키시는 하나님
빅토리아 여왕을 태운 영국의 특급열차가 안개가 짙게 낀 칠흑같이 어두운 밤을 달리고 있었다. 갑자기 헤드라이트 앞에 검은 형체가 손을 흔드는 것이 보였다. 곧 교량 구간이라 급히 열차를 멈추고, 차장과 승무원들이 밖에 나가보았으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순간 이상한 느낌이 들어 조금 더 나가보니 이게 웬일인가. 교량 한가운데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간 상태였다. 만약 그 검은 형체가 아니었다면 여왕을 비롯한 수백명이 강 아래로 떨어지는 대형 사고가 났을 것이다.
겨우 교량이 복구돼 열차는 무사히 런던에 도착했으나 그 검은 형체에 대한 해답을 얻지 못했다. 기차 헤드라이트 밑을 조사하던 기관사는 커다란 나방 하나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고, 날개 한쪽이 라이트 유리에 붙어 펄럭이는 것을 목격했다. 열차에 올라 라이트를 켜보니 바로 그것이 깃발을 흔드는 사람처럼 보였음을 알아냈다. 이 사실을 보고하자 독실한 크리스천이었던 여왕은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지키시는 방법이었소”라고 말했다. 이처럼 우리가 모르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늘 지키고 보호하고 계신다.
김민철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신학연구원장)
TV로 위장한 자전거
자전거 제조업체인 반무프(VanMoof)는 배송하는 과정에서 자전거가 자주 파손되는 문제로 고민했습니다. 대부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장재를 두꺼운 재질로 바꾸거나 에어캡 같은 완충재를 늘리는 방법을 생각하지만 반무프는 다르게 접근했습니다. ‘배송 업체가 조심스럽게 다룰 만한 물건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TV’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고는 배송 상자에 TV를 그려 넣었습니다. 주문한 사람이 알아볼 수 있도록 TV 안에 자전거도 그려 넣었습니다. 놀랍게도 이후 파손 사고가 80%가량 감소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보이는 방식이 달라졌을 뿐인데 말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 뇌는 외형에 반응한다고 합니다. 정돈된 옷차림, 깔끔한 책상, 단정한 자세는 뇌에 ‘나는 신뢰할 만한 사람이다’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운동해야지’라고 백 번 다짐하는 것보다 운동복을 입고 거울 앞에 한 번 서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허세를 부리라는 말이 아닙니다. ‘나 자신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나 자신을 소중히 대하는 순간, 세상도 나를 소중하게 대하기 시작합니다.
조준철 목사(만리현교회)
고향 타향 본향
한가위 명절을 맞이해 고향으로 떠나는 이들과 다시 돌아오는 이들로 인한 차량 정체는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무한경쟁 시대, 피로 사회 속에서 타향살이에 지친 우리에게 돌아갈 곳이 있고 반겨주는 이가 있다는 사실은 큰 축복입니다. 고향은 그리움이자 위로와 힘을 주는 품입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슬프고 공허하다고 호소합니다. 오래된 상처로 인해 여전히 힘들기에 “나는 아프다”하고,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고 마음의 큰 상처도 없지만 외로움 속에 “나는 슬프다”라고 말합니다. 더 많이 일하고 성취했음에도 만족과 기쁨은 없고 무언가 중요한 것이 빠져 있는 듯한 삶을 살면서 영혼의 갈증을 호소하며 “나는 공허하다”고 토로합니다.
이처럼 아프고 슬프고 공허한 우리에게 고향은 힘과 위로가 되지만 그보다 더 귀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본향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본향을 찾는 나그네”(히 11:13~16)라고 말씀합니다. 언젠가 나그네 인생을 마치면 주님의 품 안에서만 참된 위로와 소망을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나친 소유와 염려, 불안을 내려놓고 본향을 바라보며 행장을 가볍게 하고 오늘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서호석 목사(광현교회)
살아있는 교회
지난 추석 연휴에 요양병원에 입원하신 박 할머니 문병을 다녀왔다. 정부 보조금으로 좁은 방에서 홀로 사시는 80대 중반의 할머니는 지난달 중순 집에서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마침 집을 방문한 담임목사님이 발견하고 응급실로 옮겨 긴급 수술을 받고 살아났다. 목사님의 방문이 조금만 늦었다면 할머니는 그날이 마지막이었을 정도로 위독했다. 돈이 없는 할머니의 수술과 치료를 위해 성도들이 십시일반 병원비를 모았다. 목사님은 할머니의 치료와 병원 생활을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성도들은 할머니의 병상을 찾아가 손을 잡아주고 위로해 드렸다.
나는 할머니에게 물었다. “누가 제일 보고 싶으세요?” 오래전 헤어진 딸들을 보고 싶을 것이라는 내 추측과 달리 할머니는 “교회 사람들이 제일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교회의 사랑과 도움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고 말했다. 비록 작은 상가 교회이지만 가난하고 아픈 성도들을 부모형제처럼 사랑으로 돌보는 교회와 성도들이 이 비정한 세상에 여전히 살아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자랑스러웠다. 성도들이 재산을 팔아 늙은 과부를 돌보던 초대교회가 문득 떠올랐다.
이효재 목사(일터신학연구소장)
꿈이 있는 인생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수영 유망주였던 나탈리 뒤 투아는 14살에 국가대표가 됐습니다. 하지만 2001년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게 됩니다. 그녀는 좌절하지 않고 일기장에 이렇게 기록합니다. “인생에 어떤 일이 일어나건, 목표가 있고 꿈이 있다면 계속 노력해야 한다. 인생의 비극이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목표 자체가 없는 것이다.”
이후 그녀는 두 팔과 오른쪽 다리만으로 수영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장애인 대회에서 메달을 석권했음은 물론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 10㎞ 마라톤 종목에 출전하며 장애가 있는 선수 최초로 올림픽 수영에 참가하는 기념비적인 순간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긴 명절 연휴가 지나고 가을은 점점 깊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세웠던 계획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이루고 싶은 소망을 향해 달려가야 할 시간입니다. 비록 미결수의 신세로 갇혀 있었지만 “푯대를 향하여…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빌 3:14)고 고백했던 사도 바울처럼 남은 시간 앞에 충실하며 최선의 모습으로 달려가는 인생 되시길 축복합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
누구나 지금은 한 나라의 왕처럼 살고 있어요.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립니다. 10월 19일 오늘 남은 시간도 즐겁고 기쁜 시간이 내내 계속되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오늘 이곳 김포의 하늘은 구름으로 가득합니다. 간간이 푸른 하늘도 약간 보이고 있긴 합니다. 아무쪼록 이번 주도 늘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50세 이후 금연이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계속 흡연할 때와 비교해 언어 유창성과 기억력 등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크게 느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겁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금연과 흡연에 따른 인지기능 변화를 12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를 14일 국제 의학 전문지 ‘랜싯 건강한 장수’(Lancet Healthy Longevity)에 발표했습니다
500년 전으로 잠시 거슬러 올라가 볼까요? 오늘날 한국에서 평범한 사람들이 누리는 생활은, 어쩌면 중세 시대 왕이나 귀족들이 누렸던 왕이나 귀족들이 누렸던 삶의 질과 비슷할지도 모릅니다. 사실 우리 모두에게는 이미 최소 10명 이상의 개인 비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말이지요.
지난달, 급하게 중국 상하이로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스마트폰을 열고 ‘아시아나’ 앱 비서에게 마일리지로 인천과 푸동 공항을 오가는 왕복 비행기 표를 준비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클릭 몇 번으로 4일간 중국을 오가는 일정이 간단하게 잡혔습니다. 카톡으로 받은 QR코드 하나면 인천 검색대부터 비행기 탑승까지, 종이 서류 없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출발 당일 아침, 집 앞까지 와줄 ‘카카오T’ 택시 비서를 예약했습니다. 원하는 시간에 맞춰 내려가니 택시가 기다리고 있었고, 바로 인천공항으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지방에 살았다면, ‘KTX' 앱 서울로 오는 교통편을 시켰을 것입니다.
이른 아침이라 커피와 샌드워치를 먹고 싶어졌습니다. ‘쿠팡’ 앱 비서에게 몇 번 클릭으로 주문하자, 다음 날 새벽 배송으로 문 앞에 음식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위챗’을 통해서 현지 미팅을 미리 준비해 둔 덕분에,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중국 지인이 직접 마중 나와 시내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어가 서툰 저를 위하여 ‘챗GPT'라는 뛰어난 통역 비서가 실시간으로 도움을 주어서 소통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출처 ; ‘5무(無)교회가 온다’에서, 황인권 교수)
●그러는 동안 교회는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온 지방에서 안정이 되어 튼튼히 자라갔다. 신도들은 진심으로 주님을 경외하였고 성령의 위로를 받으며 살아갔다.[행9:31]
●진정한 성장은 과정 속에서 조용히 이루어진다.(존 맥스웰)
●저는 16대의 휴대폰으로 일요 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휴대폰끼리 서로 연동이 되어서, 제가 입력하지 않았는데도 다른 휴대폰에 이름이 입력이 되곤 합니다. 하오니, 편지가 거듭 반복해서 올 경우, 꼭 제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부탁합니다.(010-3234-3038)
●혹시 이 편지를 원치 않으실 경우 ‘노’라고만 보내도 됩니다. 원치 않는 분에게는 결코 보내지 않습니다. 서슴없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저의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경기도 김포시 돌문로 15번길 45 다솜마을 아파트 103동 101호
취중 진담, 운전 본심
평소 별명이 ‘보살’이던 선배가 운전대를 잡자, 욕이 총알처럼 튀어나왔습니다. 순간 운전 중에 남편과 대화만 하면 대판 싸우게 된다는 친구 얘기가 떠올랐습니다. 평상시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술만 마시면 하고 싶은 말이 방언처럼 터지는 친구도 떠올랐습니다. 운전 본심, 취중 진담, 이것이 과연 원래 성격인 걸까요?
뇌는 한 번에 한 가지 기능에만 몰두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멀티태스킹이 안 되는 셈입니다. 문제는 전두엽입니다. 전두엽은 뇌의 브레이크로 공격성, 성욕, 식욕 같은 본능을 억제합니다. 그러나 운전처럼 다양한 감각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는 뇌 기능이 위험 회피로 쏠리며 이 브레이크가 풀립니다. 뇌가 한 번에 여러 기능을 처리하다 보니 전두엽의 기능이 약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끼어드는 차에 나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오는 건 성격이 아니라 뇌 구조 때문입니다.
술의 전두엽 해제 기능은 훨씬 더 극적입니다. 뇌과학자 김대수는 ‘취중 진담’을 ‘취중 본능’이라 고쳐 말했습니다. 술김에 한 말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는 조언입니다. 술은 마음의 자물쇠를 여는 열쇠일 뿐, 진심을 드러내는 거울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술자리에서 나온 말은 잊고, 열기가 식도록 서랍 속에 넣어두는 편이 낫습니다.
하지만 지금 같은 디지털 시대는 ‘술김’에 한 행동에 특별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술자리의 실수가 함께한 사람들만의 기억으로 끝납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에는 취해서 보낸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라이브 방송이 시공간을 초월하여 박제되어 남기 때문입니다.
세네카는 “사람은 평온할 때보다 위기에서 진짜 성품이 드러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진화한 뇌과학은 “평온할 때 성품이 드러나고, 위기에서는 뇌의 구조가 드러난다”고 수정합니다. “문명은 우리가 서로를 찢어 죽이지 않게 붙여놓은 얇은 페인트 층”이라고 한 윌리엄 골딩의 말은 또 어떤가요?. 과학은 그 페인트층이 전두엽임을 밝혔습니다. 운전대와 술잔은 그 얇은 층을 쏜살같이 벗겨내는 두 개의 손잡입니다.(출처 ; [백영옥의 말과 글] 중에서, 백영옥 소설가)
(물맷돌)
오래된 시트지
2년된 교회 현관 시트지를 교체하면서 생각을 했습니다.
시트지를 처음 붙였을 때는 산뜻하고 좋지만 오래되면 빛이 바랜다.
빛이 바랬을 때 떼어내지 않으면 검게 변하며 바스러지기 시작한다.
검게 변한 시트지는 제거할 때도 냄새와 부스러기로 온 몸과 주변이 지저분해진다.
주님 말씀의 빛 앞에 우리의 낡은 성품은 빛이 바랜다.
말씀으로 깨달음을 주셨을 때 즉시 낡은 죄의 성품을 벗겨내지 않으면 냄새가 나고, 죄의 부스러기들로 인해 주변이 시끄럽고 지저분해진다.
나의 낡은 성품이 주님 말씀 앞에서 벗겨질 때를 놓치지 말기를..
어차피 벗겨질 것이라면 깨끗하게 벗겨질때 벗어버리고 새옷을 입을 수 있길...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에베소서 4:22
(골목길묵상)
인내의 마디 : 대나무
대나무가 튼튼하고 곧게 위로 뻗어 자랄 수 있는 이유를 아십니까?
그 이유는 대나무에는 ‘마디’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나무의 마디가 생기는 이유는 대나무는 환경이 나빠서 잘 자라지 못할 때, 성장을 멈춘 결과입니다.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는 식물은 지베렐린과 옥신이 함께 분비되어 길이 생장을 촉진하게 됩니다.
빠른 생장 속도로 인해 줄기의 벽을 이루는 조직은 대단히 빠르게 늘어나지만 속을 이루는 조직은 세포 분열이 느리기 때문에 대나무의 속이 텅 비게 되는 것입니다.
마디는 대나무가 휘지 않고 곧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합니다. 마디가 없는 삶은 쉽게 부러지기 때문에, 마디는 삶의 시련이자 건강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고통이라는 것은 우리 예수 믿는 사람에게 인내라는 마디를 만들어줍니다.
그 마디를 많이 가진 사람은 어려움을 당해도 다시 일어섭니다.
고난 없이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고통의 크고 적음의 차이이지 모두가 고통을 겪으면서 살아가는 것이지요.
그런데 똑같이 고통을 당해도 어떤 사람은 주저앉고 어떤 사람은 용수철처럼 다시 일어납니다. 이런 사람을 가리켜 ‘회복탄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인생이 더 이상 성장하지 않고 멈춘 것처럼 느껴질 때 낙심이나 포기하지 말아야 됩니다. 멈춤의 시간에 하나님께 기도하면 마디가 되어 대나무처럼 튼튼하게 하늘을 향해 자라갈 수 있습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야고보서1:2-3
(골목길묵상)
청춘 : 어르신과 노트북
전자제품 대리점에 방문할 일이 있었습니다.
컴퓨터 코너에서 80이 가까워 보이는 어르신께서 노트북을 이리저리 구경하시고 계셨습니다.
그 모습을 보던 점원이
“어르신, 노트북 컴퓨터 손자분 선물하시게요?”라고 물어 보았는데,
어르신께서 “어? 내가 쓸려고 하는데?”라고 대답을 하셨습니다.
순간 점원도 그렇고, 그 근처에 있던 저도 어르신을 보면서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왜? 우리는 노트북 쓰면 안되나? 내가 쓰던게 화면이 작아서 좀 바꾸려고” 하면서 이런저런 사양을 거침없이 요구하시고, 전시된 노트북을 아주 자연스럽게 테스트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맞은 편에서 그 모습을 본 저는 어르신께 쌍따봉을 날려 드렸는데요^^
돌아오는 길에 성경의 갈렙과 동시에
사무엘 울만의 “청춘”이라는 시가 생각 났습니다.
사무엘 울만은 78세에 이 시를 썼고, 80세에 이 시를 담은 시집 <80년 세월의 꼭대기에서>를 출간하였습니다.
놀랍고 재미있는 사실은, 이 시가 우리가 잘 아는 맥아더 장군에 의해 유명해졌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 시를 무척 사랑하여 집무실에 걸어 놓고 연설에도 자주 인용했었다고 합니다.
이 시를 보고 궁금하게 여기던 종군기자가 <리더스 다이제스트> 1945년 12월 호에
“어떻게 젊게 살 것인가(How to stay young)”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썼는데,
이로써 사무엘 울만과 그의 시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청춘은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not a time of life), “마음의 상태”(a state of mind)라는 말이 큰 울림과 용기가 됩니다.
오늘도 늘 청춘이신 성령님과 함께 청춘을 사세요~^^
< 청 춘 >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
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을 뜻하나니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
그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나니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 예순 살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가지 않고
이상을 잃어버릴 때 늙어가나니
세월은 피부의 주름을 늘리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진 못하지.
근심과 두려움, 자신감을 잃는 것이
우리 기백을 죽이고 마음을 시들게 하네.
그대가 젊어 있는 한 예순이건 열여섯이건
가슴 속에는경이로움을 향한 동경과 아이처럼 왕성한 탐구심과
인생에서 기쁨을 얻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 법,
그대와 나의 가슴 속에는 이심전심의 안테나가 있어
사람들과 신으로부터 아름다움과 희망,기쁨, 용기,
힘의 영감을 받는 한언제까지나 청춘일 수 있네.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냉소의 눈에 덮이고
비탄의 얼음에 갇힐 때
그대는 스무 살이라도 늙은이가 되네
그러나 머리를 높이 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그대는 여든 살이어도 늘 푸른 청춘이네.
- 사무엘 울만((1840~1924)
(골목길묵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