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연계곡 옆을 지나는 도로를 평화누리길, 또는 양구 10년 장생길로 부른다. 그래서 양구군청에서는 양구에 오면 10년이 젊어진다는 슬로건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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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남북 분단으로 끊어진 31번 국도로서 부산신고산선으로도 불린다. 31번 국도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에서 함경남도 안변군 위의면에 이르는데, 현재는 기장군을 기점으로 동해안 연안을 따라 울산, 포항까지 북상하다가 이후 구간은 태백산맥 서쪽 능선을 따라 경상북도 청송, 영양, 봉화, 강원도 태백, 영월, 평창, 홍천, 인제를 거쳐 양구군 동면까지 뻗어있는 도로이다.
원래 31번 국도의 종점은 강원도 고산군(경원선 철도역 인근)이다. 종점인 고산군에는 유명한 신고산타령(원명은 어랑타령)이 있다. 신고산은 경원선의 한 역이 생김에 따라 기존의 고산 마을은 구고산이 되고, 역 부근은 신고산이 되었다. 개화기의 민요로서 현대문명에 대한 반발과, 시골 처녀의 마음이 들뜨기 시작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어랑어랑 어허야 어허야더야 내 사랑아 신고산이 우루루루 함흥 차 떠나는 소리 구고산 큰 애기 밤 봇짐만 싼다네 어랑어랑 어허야 어허야더야 내 사랑아 (이하 생략)
신고산타령으로 유명한 31번 국도 옆에 두타연이 있다. 두타연은 남북분단으로 만들어진 민통선(민간인 통제선) 안에 있는데, 파로호를 이루는 수입천의 지류인 사태천이 깊은 골짜기 사이를 굽이쳐 흐르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폭포 아래의 물웅덩이를 말한다.
인근에 두타사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두타란 번뇌의 티끌을 떨어 없애고, 의식주에 탐착하지 않으며, 청정한 마음으로 불도를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금강산까지 32㎞ 거리에 있는 두타연은 두타연홈페이지(http://korean.visitkorea.or.kr/)에잘 소개되어 있으니 출입시간과 출입방법을 반드시 확인하고 가야 한다. 평화누리길 이목정안내소 또는 비득안내소에서 출입신청서와 서약서를 작성한 후 신분증과 함께 제출하여 태그(위치추적 목걸이)를 받고, 도보 또는 자전거로 갈수 있다.
이목정안내소에 신고를 하고 우리가 타고 온 버스를 이용하여 검문소를 통과한 후 두타연 주차장에 주차를 한다. 여러 방송에 나온 사실 등 두타연 관련 홍보자료를 사진에 담아 본다.
31번 국도의 왼쪽에 자리한 백석산 자락은 한국전쟁 당시 백석산전투가 있었던 곳이다. 투구를 쓴 사람 모습의 바위를 쳐다보며 양구전투 위령비를 찾아간다.
위령비에서 호국영령께 고개 숙여 감사드리고, 돌아 나와 조각공원을 둘러본다.
두타연 포토존에서 그림에서만 열목어를 잡아본다. 두타연은 국내 최대 열목어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근처에 흔적만 남은 두타사가 있다.
두타정 정자에서 사태천에 의해 만들어진 두타연으로 쏟아지는 폭포를 굽어본다. 바윗골을 따라 이리저리 용틀임치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두타연 하류에 있는 방산수입천은 양구군 수입면 청송령에서 발원하여 파라호로 유입된다. 길이 34.8㎞의 하천은 사철 수자원이 풍부하고, 다양한 물고기가 살아가는 곳이다. 특히 두타연 근처에서 가칠봉에서 발원하는 사태천과 합쳐져 몸을 불린다. 매년 5월이면 천연기념물인 열목어는 산란르 위해 폭포를 거슬러 오른다. 두타연에는 금강모치, 쉬리, 배가사리, 돌상어, 새코미꾸리, 미유기, 꺽지 등이 집단으로 서식한다.
원래 수입천의 물길은 현재 두타연 폭포를 넘지 못하고 조각공원과 위령비가 있는 골짜기를 돌아 주차장으로 흘렸다. 옛날 강한 물결이 절벽에 구멍을 내고 폭포가 되고, 폭포 아래쪽이 두타연이 되었다.
두타연 아래의 하식동굴은 예전의 물길이 굽이쳐 흐르다가 산에 부딪치면서 만들어졌다. 하식동굴을 보덕굴이라고 하는데, 관음보살을 친견한 장소로 유명하다.
산양 배설물
생태탐방로를 따라 두타1교까지 트레킹을 실시한다. 버드나무, 물푸레나무, 추자나무, 신나무, 신갈나무 숲길을 따라 걷다보니 징검다리가 나온다. 지금은 수량이 많아 건널 수 없다.
사위질빵
꼬리조팝나무
등갈퀴나물
쑥부쟁이
칡
칡꽃
더위지기, 참싸리
탐방로에 천연기념물인 산양의 똥이 가득하다. 탐방로 인근에 사위질빵, 등갈퀴나물, 쑥부쟁이, 칡, 눈개승마, 물레나물, 익모초, 더위지기, 참싸리가 자라고 있다.
탐방로에는 지뢰 표지판 뿐만 아니라 시화와 그림을 걸어 두어 운치를 더하고 있다.
물레나물, 익모초
두타1교
물까마귀
두타1교에 오르자 물까마귀 한 마리가 먹이 사냥에 한창이다. 바닥을 아크릴판으로 설치하여 급류의 흐름을 자세히 볼 수 있다.
병조희풀
물양지꽃
배초향
사상자와 각시취
조밥나물
쥐손이풀
다리를 건너자 외계인 모양의 모형이 나오고, 습기진 곳에 병조희풀, 물양지꽃, 배초향, 사상자, 각시취, 조밥나물, 쥐손이풀이 자라고 있다.
다시 두타정을 지나 두타연 폭포 아래에 내려서서 소와 보덕굴을 바라본다. 넓이 30㎡, 수심 10여m의 두타연은 주변 산세와 어우러진 풍광이 한 폭의 산수화 같다.
강변에 자라는 벌개미취를 배경으로 두타연과 폭포를 사진에 담아 본다. 폭포와 보덕굴에 자라는 돌단풍에 벌써 단풍이 들고 있다.
솔방울고랭이
인근에 보덕굴로 넘어가는 출렁다리와 지뢰체험장이 자리한다. 분단의 세월 속에서 사람의 접근이 통제되어 자연이 잘 보존된 두타연.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열목어처럼 우리의 미래와 희망이 북쪽으로 전달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