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 성불산-도덕산 등산기
요새 주인 없는 뉴서울 마운틴을 계속 다닌다. 어제는 충북 괴산에 있는 성불산과 도덕산을 다녀왔다. 이동거리가 가까워 좋다. 성불산 생태공원으로 들어가면 차량 주차료를 내고, 하차하여 위로 조금 올라가니 9시 50분이다. 조금 가다가 왼쪽으로 계곡의 나무다리를 건너서 등산을 시작한다. 등산 기점이 160m라고 하며 400m까지 올라가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1봉을 올라서니 시야가 잘 개인다. 우측으로 능선까지 산불에 타고 남은 소나무가 거먼 보습을 하고, 거기에 소나무를 심은 것이 보인다. 2봉을 지나고 3봉을 올라보면 앞에 성불산이 보인다. 여기까지 암봉이지만 어려운 코스는 없다.
오른 쪽은 산불 난 곳이라 거침없이 아래까지 잘 보이고 암봉마다 조망할 곳이 있고 한군데는 조망대를 테크로 설치하여 놓았다. 성불산에 올라보면 작은 돌탑이 있고 직진을 하면 인구바위와 치마바위까지 다녀오라고 하지만, 나는 무의미한 체력 소모가 싫어서 중간에 되돌아오는 선두와 만나서 성불산을 거쳐 3봉에서 좌측으로 리봉이 많이 달린 길을 내려오지만 약간 경사가 심하고 로푸를 잡자니 흙이 묻어 있다.
신록의 계절인 5월의 상큼함을 피부로 느끼며 생태공원의 상부에 도착하니 한참 공원 조성중이다. 앞에 보이는 도덕산을 꽤 높아 보이지만 남사장이란 사람과 두 사람이 말은 주고 받으며 천천히 올라갔다. 제법 힘이 들었지만 정상에 올라서니 높이가 400m라서 그런지 아래에 차소리가 잘 들리는 것을 보아, 하산이 어렵지 않다고 느끼고 고불거리는 길을 내려섰다. 나중에 임도를 나서서 오른 쪽으로 걸어 갈때는 이팝나무 꽃입이 하얗게 길을 덮었다. 언제 우리가 이팝나무를 이렇게 많이 키웠나- 좀더 가니 도덕사가 보이지만 그냥 지나치고 오른 쪽으로 들머리 주차장에 도달하니 3시간 30여분이 걸렸다.
가까운 거리에 성불산이 있고 또 한 산으로 도덕산이 있어 두 개를 다하던지 약하게 하나씩 하여도 그런대로 산행을 즐길수 있어 오랜만에 약한 산을 택할 사람들을 위해 이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