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광야를 지나며’는 고난을 버려진 시간이 아니라 자아를 내려놓고 하나님만 의지하며
정결하게 빚어지는 영적 성장의 과정으로 고백합니다.
신명기 8장처럼 사람이 떡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는 사실을 배우는 은혜의 학교라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광야는 단순히 힘들었던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관계를 회복하는 자리로 해석됩니다..
이스라엘이 몸으로는 애굽을 떠났지만 마음에는 여전히 옛 습관이 남아 있었다는 점에서,
광야는 겉모습뿐 아니라 내면까지 새롭게 형성되는 기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고난이 끝나자마자 자동으로 완성되는 길이 아니고,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께 돌이키는 여정에 가까워요. 특히 자아가 깨지고 높아졌던 꿈을 내려놓는 장면은,
성장이 성공이나 평안의 확보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진실해지는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고난 속에서의 위로와 묵상
가사에 등장하는 “왜 나를 깊은 어둠 속에 홀로 두시는지”라는 질문은 원망으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이는 고통 가운데 하나님께 드리는 솔직한 탄식과 질문이며,
결국 하나님만이 유일한 도움과 빛이 되신다는 고백으로 이어저야 합니다..
따라서 이 찬양은 어려움을 쉽게 극복하게 한다는 메시지보다, 막막한 순간에도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사람을 빚 하나님을 믿고 구원을 받았지만, 우리의 삶은 종종 척박한 광야와 같습니다.
구원받은 직후 곧바로 천국에 간다면 좋겠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불뱀과 전갈이 있는 위험하고 간조한 땅,
이 세상에 남겨두셨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길을 잃은 것 같고, 예상치 못한 시련과 마음의 고생이 우리의 걸음을 멈춰 세웁니다.
찬양 '광야를 지나며'의 가사처럼, 때로는 왜 나를 깊은 어둠 속에 홀로 두시는지
밤이 왜 이리도 긴지 묻게 되는 순간들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나를 고독하게 하시고 세상 어디에도 기댈 곳 없게 만드시는 것 같은 벼랑 끝에서,
우리는 지치고 힘들어 "예수님, 끝까지 함께 하신다더니 지금 어디 계십니까?"라며 원망 섞인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고독과 고난의 시간은 결코 우리를 버려두심이 않습니니다.
돌이켜보면 사람은 본성적으로 교만하여, 고난이 없었다면 금세 마음이 높아져 하나님을 배신하고 세상으로 향했을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은 나를 낮추시고 겸손하게 하시며, 오직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만 의지하게 하시려고 이 광야 길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가장 힘들고 외로워 내 발자국 하나밖에 보이지 않던 그 절망의 순간, 주님은 나를 떠나신 것이 아니라 지친 나를 등에 업고
그 험한 길을 걷고 계셨습니다.
내가 주님을 근심하게 하고 불순종하던 날에도 매일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주셨던 것처럼, 주님의 은혜의 손길은 단 한 번도
나를 놓은 적이 없습니다.
이 모든 훈련과 연단의 시간은 나를 천국의 강한 군사로 빚어내어, 마침내 복을 주시고 상급과 영광을 누리게 하시려는 주님의
크신 사랑이었음을 깨닫습니다.
그렇다면 아직 끝나지 않은 이 광야의 여정을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가장 먼저, 포도나무 되신 예수님께 온전히 붙어 있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가지가 나무에서 떨어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듯, 내 힘으로 세상을 이기려 하지 않고 주님 안에,
주님의 피로 사신 교회와 말씀 안에 꼭 붙어 있어야 합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함을 기억하며, 매일 생명의 말씀을 듣고 깨달아 내 삶의 자리에서
실천해 가길 힙써야합니다..
또한, 영하 50도의 거센 눈보라 속에서 서로 몸을 맞대고 온기를 나누는 황제펭귄들의 허들링처럼,
이 믿음의 길을 결코 혼자 걸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의 매서운 시련이 불어올 때, 교회 안에서 형제자매들과 마음을 모으고, 서로의 연약함을 용서하고 사랑으로 감싸며 함께
이겨낼 것입니다.
행여나 내 안의 옛사람이 불쑥 튀어나와 죄로 인해 넘어질지라도, 숨거나 도망치지 않고 아버지께 나아가 진심으로 자백함으로
다시 화평을 누리는 훈련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광야의 모래바람은 또다시 불어오겠지만, 나의 생명은 변함없는 주님의 손안에 있다는 것을 잊지말아야 합니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한시도 나를 놓지 않고 지켜주시는 그 은혜로우신 주님을 마침내 얼굴과 얼굴로
마주 뵐 그날을 소망하며, 오늘 내게 허락된 이 광야의 길을 묵묵히, 그리고 넉넉히 걸어가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