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랑18세』(작사 유 호, 작곡 박시춘)는 1949년 「백난아」가
발표한 1940년대 "남녀의 애틋한 사랑을 밝은 신 민요로 표현"
하여 큰 히트를 기록한 경쾌한 리듬의 곡입니다.
『낭랑18세』는 이후 많은 가수들이 불렀고, 1992년엔 '한서경'이
'랩(Rap)'을 가미한 현대적인 리듬으로 '리메이크'해 성공을 했고,
2004년에는 16부작 TV드라마 제목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백난아」(1925~1992)는 14세 때인 1940년 '태평 레코드사'와
'조선일보'가 주최한 콩쿠르 대회에서 2등으로 입상했고, 그 해에
가수 백년설에게 '백난아'라는 예명을 받고 '오동동 극단'을 발표
하면서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데뷔 곡으로 발표했던 '오동동 극단'이 히트를 치면서 뒤이어
'아리랑 낭랑', '찔레꽃' 등의 노래들을 발표했고 이 노래들 또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8.15 광복 후에는 인기 가수로서 전국 순회 공연을 다녔으며,
1949년에는 '금박 댕기', 『낭랑 18세』등의 곡을 추가로 발표했고,
또 다시 히트를 쳤습니다. 그러나 광복이 얼마 지나지 않아 6.25
전쟁이 발발하면서 그녀는 대구로 피난을 갔고,
여러 연예인들과 함께 군예대(軍藝隊)에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휴전 후에도 곡을 발표했고, 1960년대에도 활발히 신곡을 발표
했습니다. 1980년대에는 KBS 가요 무대에 빈번하게 원로격으로
출연하다 1992년 66세의 일기로 별세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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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리 고름 말아 쥐고서
누구를 기다리나 낭랑 18세
버들잎 지는 앞개울에서
소쩍새 울 때만을 기다립니다
소쩍꿍 소쩍꿍 소쩍꿍 소쩍꿍
소쩍꿍 새가 울기만 하면
떠나간 그리운 님 오신댔어요
팔짱을 끼고 돌부리 차며
무엇을 기다리나 총각 20세
송아지 매는 뒷산 넘어서
소쩍새 울 때만 기다립니다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새가 울기만 하면
풍년이 온댔어요 풍년이 와요
소쩍궁 소쩍 새는 울어서
삼천리 이 강산에 풍년이 왔네
맹세 안해도 새는 우는데
기약한 나의 님은 어이 못오나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
소쩍궁새가 울기만 하면
기어코 오겠다고 맹세한 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