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세고 : 충렬공~현재까지 지장록을 부활시킨 씨족지성사
2023년 4월부터 천년세고선집을 주당 2회 내외로 게재할 예정입니다. 과거 湖山(신복)前씨족문화연구소 위원이 게재했으나 저자이신 圓山 (정철)전기편찬회장께서 일부 내용을 수정해서 재편집했습니다. 이번에는 茂谷(상환)장학회 이사께서 수고해 주시겠습니다.
참고로 무곡(상환) 장학회 이사는 33세, 부장공파, 1957년, 김천 운곡출신입니다. 대구대를 졸업후 부산시, 총무처, 인사혁신처 등을 두루거친 고위직 퇴직공무원입니다.
◇씨족지성사 체계확립, 천년세고 조명(2008년)
개인, 민족, 국가 모두에게 철학과 사상이 없다면 순식간에 사라질 사상누각(沙上樓閣)에 불과하다. 하물며 1,300여 년 역사를 이어온 씨족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열정만 가지고 지성사(知性史)의 체계를 세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열정과 함께 두루 식견을 갖추어야 가능한 일이다. 이런 점에서 씨족에 열정과 실력을 지녀 지성사를 저술하신 분이 계시다는 것은 씨족의 홍복(弘福)이다.
이 자리를 빌어 온갖 비방과 욕설, 손가락질에도 꿋꿋이 20여 권의 씨족관련 저서를 통해 씨족사의 표준을 창시하고 종친들의 자존을 지킨 저자 원산 대부님께 진심을 담아 고개를 숙인다.
2008년 발행한 400여 쪽 분량의 저서이다. 도문회, 대종회, 장천문중에서 비용을 부담했고 원산이 씨족지성사를 확립했다. 대종회장(汎谷 찬호), 도문회장(성열), 씨족문화연구소장 (松潭 자형) 및 한국씨족총연합회장 (황상득)께서 발간사와 축간사를, 序와 後記는 원산이 작성했다. 제1부(국역편 300쪽), 제2부(해제편 70쪽), 제3부(충렬공 관련 고려사 기록편 30쪽)로 나누어진다.
제1부에서는 1037년 충렬공부터 원감국사를 비롯 간암공, 존재공, 판사공, 습독공, 괴봉공, 운암공, 잉여옹공, 학촌공, 시정공, 춘파공, 복재공 등 1999년 만취공까지 1,000년간 60선현의 글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학촌공, 남북종친 7인의 반촌시서, 관북종중과 남종간의 글, 원감국사 3형제의 글은 독특하다. 편저자는 수록기준을 국서, 표문, 상소문, 가사, 유서와 계자서, 서찰, 기행문, 시문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는 가능한 많은 선조의 글을 알리려고 노력했다.
가능한 주관성을 철저히 배제하고 객관성에 기초한 산뜻한 저서이다. 제2부 해제편에서는 30선현의 서적, 구체적인 제목, 소장자 등을 기록한 보고이다. 한마디로 위문의 文翰의 보물창고이고 정보의 바다이다. 위문의 선현을 연구하고자 하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제3부에서는 위문이 낳은 역사상 최고의 인물이신 충렬공 관련 고려사 기록편을 담았다. 한마디로 장흥위씨 천년세고선집에 대한 조명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보자.
첫째로, 씨족 知性史의 체계를 세운 名作이다. 일반인이 읽기 어려운 지장록을 보기 쉽도록 종합하고 분석하는데 그 가치가 높다. 또한 60선현들의 글 중 대표작을 한글로 번역하여 후세에 전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그리고 가능한 걸출한 분의 글에 치중하기보다 여러 선현들의 작품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화합과 단결만이 위문의 융성을 앞당기는 지름길임을 후세에 전하려는 깊은 배려정신의 발로이다. 전국에 흩어진 종원들에게 개인이 보관하고 있는 선대의 글을 보내달라고 했지만 협조가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둘째로, 大宗會, 都門會, 長川門中의 合作品이다. 본관 장흥을 대표하는 도문회와 전국 종친회를 아우르는 대종회에다 위문에서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장천문중의 합작품이라는 것에 가치를 부여하고 깊은 찬사를 보내고 싶다. 분열을 극복하고 하나된 씨족의 쾌거이다.(벽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