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울주군 국도31호선 해안경관 개선사업 (상) 新ㆍ舊 국도 건설사업 (중) 사라지는 옛 국도
상권 (하) 해안 경관
사업
오는 2018년 울산 온산~부산 장안 간 新 국도 31호선이 개통되면 구 국도 31호선의 통행량 감소로 서생면 간절곶을 비롯한
도로변 상권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울산발전연구원은 용역 보고안을 통해 “구 국도 31호선의 교통량이 75%까지 감소될 것으로 예상돼 지역 고립화에 따른 상권
침체를 막기 위해 이 도로를 희소성 높은 관광도로로 조성해 지속적으로 관광객 유입을 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울발연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국도 31호를 통해 서생면 간절곶 등대을 찾았던 관광객은 125만여 명이었으나 2012년
163만여명으로 4년 만에 약 35% 증가했다. 2012년 경우 하루 4천465명이 방문한 것으로 조사돼 이 일대 상권이 활기를 띠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진하해수욕장은 이 기간 동안 170만여명에서 48.1% 감소한 98만9천여명까지 급감했다. 이는 해수욕장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이 사라졌음을 보여 준다.
따라서 진하해수욕장을 기점으로 기존 해안도로(해맞이로)의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해양녹색관광을 활성화해 이 지역의 경기침체를 막을
새로운 지역관광자원을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생면 지역은 지역 관광자원으로서의 필요·충분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다. 울산~부산 간 고속국도, 국도14호선, 동해남부선의 남창역,
덕하역 등이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다.
문제는 이런 관광자원을 어떻게 효율화 하느냐이다. 울발연은 대바위 공원, 솔개공원, 송정공원 등이 해안경관은 우수하지만 관광객을
유인할 ‘알맹이’가 없다고 조언한다. 울발연이 관광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도 31호선이 매력 적인 이유’로 을답자의
32%가 간절 곶을 꼽았다. 다음(30%)이 해수욕장, 공원 등 인근 시설을 지적했다.
이 조사 결과에 의하면 3 공원의 관광자원화는 아직 미미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지역들에 테마 공원을 조성하고 주차장 확보 및
시인성 개선을 통해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꾀하면서 기존 구 국도에 대한 경관개선사업을 벌여 볼거리, 먹거리, 머물 거리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붐을 불어 넣어야 한다고 울발연은 제시하고 있다.
한편 울주군은 국도 31호선 주변을 관광자원화 하기위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해안 디자인 개선 사업을 마쳤다. 이를
통해 도로변에 솔개·대바위·송정 공원이 조성됐고 간절곶, 신암일부지역에 수변경관지구로 약72만㎡가 지정돼 있다. 또 진하해수욕장, 간절곶,
서생면 소재지 주변 사업들은 현재 추진 중이다. 그러나 해양 레포츠센터 건립(2012~2017), 해양레저산업 육성(2013~2032)과 3개
공원 특성화 사업은 아직 계획 단계에 있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은 아직 이런 게획들이 피부에 닿지 않는다. 서생면 신암리에서 미역 가공업을 하는 정 모씨는 "교통량이 70%
줄어들면 당연히 상권이 위협 받을 뿐 아니라 간절곶을 찾는 관광객도 줄어 들 것이다. 신 국도를 이용해 신암 램프에서 하차해 간절곶으로 들어
오기 때문에 구 도로는 황폐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구 주전에 해안도로가 들어서자 옛 도로 상권이 침체된 것처럼 울주군이 각종 테마 시설을 건립한다고 하지만 지역 상권을
살리는데 별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울주군수의 임기가 내년에 마지막인데 새로 당선되는 군수가 그 사업을 이어서 갈지도 미지수“라며 ”상권이 위축될 경우 이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울주군이 추진하는 사업이 순탄치 만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입력: 2017/02/16 [17:47] 최종편집: ⓒ 광역매일 http://www.kyilbo.com/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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