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을 할 때의 집중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사마타 수행의 근접집중과 근본집중이 있으며 위빠사나 수행의 찰나집중이 있습니다.
사마타 수행의 집중은 하나의 대상을 지속적으로 알아차려서 집중을 합니다. 그러나 하나의 대상에 집중하는 과정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집중이 어려우므로 근접집중을 하게 됩니다. 근접집중은 대상과 하나가 되지 못하고 대상에 가까이 간 상태를 말합니다. 이런 상태에서 집중하는 힘이 생기면 차츰 근본집중을 하게 됩니다. 이때는 대상과 아는 마음이 완전하게 일치되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집중의 차이로 선정의 단계가 구별됩니다. 사마타 수행은 실재가 아닌 관념을 대상으로 하므로 깊게 집중을 할 수가 있습니다.
위빠사나 수행의 집중은 반드시 하나만 알아차리지 않습니다. 나타나는 대상이 바뀌더라도 지속적으로 알아차려서 집중을 합니다. 위빠사나 수행의 대상은 관념이 아닌 몸과 마음의 실재하는 현상입니다. 몸과 마음의 실재하는 대상은 바로 느낌입니다. 그런데 느낌이라는 대상은 항상 변하므로 깊게 집중을 할 수가 없습니다. 대상이 변하므로 대상을 보는 마음도 깊게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찰나집중이라고 말합니다. 반드시 위빠사나 수행을 해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마타 수행의 관념은 고요함이란 선정만 있지 통찰지혜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대상이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위빠사나 수행의 실재는 느낌이므로 계속 변하는 것을 알게 되어 무상의 법을 보게 되고, 연이어 괴로움의 법을 보게 되고, 그리고 무아의 법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법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집착이 끊어져서 해탈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수행을 할 때 처음에 관념을 대상으로 하는 사마타 수행을 한 뒤에 실재를 대상으로 하는 위빠사나 수행으로 넘어오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사마타 수행을 거치지 않고 위빠사나로 시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런 차이에 따라 집중의 차이도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