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육아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라 리뷰를 써봅니다~
<푸름아빠 거울육아>라는 책입니다.
사랑으로 키우자 다짐했지만 막상 아이를 키워나가는 게 어려운 사람들에게 길을 제시하는 책이에요.
중간중간 이렇게 삽화도 있어서 책이 참 귀엽습니다.
사실 위에서는 육아로 고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지만, 육아를 하고 있지 않은 분들이 읽어도 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상처를 치유하는 첫 번째 방법은 자신의 내면에 직면하는 일이잖아요. 이 책에서는 그 방법을 처음부터 다루다보니까 아이가 없는 저를 이해하는 데도, 부모님을 이해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되었거든요.
아이를 키우는 일이 이토록 어려운 이유
저는 아직 아이가 없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을 때 자식의 입장에서 저희 엄마를 이해하면서 읽을 수 있었어요. 내가 어린 아이였을 때, 엄마는 나에게 왜 이러셨을까? 하는 생각을 한 번쯤 해보셨을 것 같아요. 저도 어릴 때부터 엄마와 많이 다투고, 서로에게 상처를 준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면서 저는 엄마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저희 어머니의 내면에도 상처가 있으셨던 거예요. 아이에게 발생하는 분노, 혹은 다른 사람에게 표출되는 분노는 그 사람이 어린 시절 겪었던 상처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것을 마주하고, 참지 않고 표출해내야 하는 것이고요.
“분노가 올라올 때 이것이 나의 어린 시절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p.28)
엄마의 내면에 분노, 슬픔이 있다면 그것이 아이에게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이 책의 제목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거울육아’가 처음에는 무슨 말일까? 싶었는데,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잖아요. 그러니 부모가 먼저 자기 자신의 내면을 거울처럼 들여다보고 그것을 치유해야 한다는 말이 아닐까요? 결국 아이가 행복해지려면 엄마가 먼저 행복해져야 하는 것이죠.
<책 속 삽화>
그래서 아이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기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돌보고,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 왜인지 참 위로가 되더라고요. 물론 이 일이 아이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이기도 하고요.
결국 치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냥 우울증이나 힘든 상황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육아를 하고 있지 않은 분들, 자꾸만 내 내면의 문제로 무슨 일을 할 때마다 발목잡히는 분들도 이 책을 통해 그것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육아책뿐만 아니라 자기계발서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또 인상깊었던 구절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직접 인용을 하며 말해볼게요.
“예전에 나는 주는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감사하게 받는 것도 사랑이라는 것을 안다. 사람들에게 밥을 사줄 때 내 마음 아래에 버림받았다는 수치심을 덜기 위해 ‘나는 이렇게 좋은 사람이다’라는 것을 모두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있었다. 그러면 밥을 먹는 사람도 기분이 안 좋다. 밥값의 대가로 나를 인정해달라는 정서적인 압력에 굴복하는 것 같기 때문이이다.”(p.173)
저는 이 구절이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제 친구 중에 이런 말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요.
“사람의 가치는 뭘 받았느냐가 아니라 뭘 줬냐는 거겠지.” 라는 말이요.
그래서 자꾸만 무언가를 주려고 하고 나누려고 하더라고요. 물론 그런 건 좋지만 그러다보니 자꾸 자신이 준 것만 기억하게 되고, 왜 이 사람은 내가 한 것만큼 돌려주지 않지? 하는 마음이 생기고 또 책에 나온 것처럼 인정받으려는 욕구 때문에 일부러 더 주고, 신경은 계속 쓰이고요. 그래서 저는 받는 것 또한 사랑이라는 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주는 것’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요.
형제자매의 소유와 경계 지켜주기
그리고 이렇게 육아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직접 해볼 수 있는 페이지가 마련되어 있는 게 좋았어요. 저도 남동생이 있는데, 어릴 때부터 정말 많이 싸웠거든요. 저희 부모님도 그러셨는데 다른 분들도 형제자매가 싸우는 것 때문에 고민이신 분들이 꽤 계실 것 같아요. 그럴 때 부모로서 어떤 해결책을 낼 수 있는지를 좀 자세하게 알려주는 부분인 것 같아요
육아로 고민하시는 분들, 자꾸만 아이에게 화내고 후회하는 분들, '엄마'이기 전에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는 연습을 이 책으로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엄마가 먼저 행복해야 하니까요.
많은 분들이 추천을 하신 책인만큼 육아를 하시기 전, 혹은 하고 계신다면 한 번쯤 읽어보면 도움이 될 책인 것 같아요. 물론 육아를 안 하고 계셔도 저처럼 부모님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첫댓글 저는 자식3명 있어요ㆍ자식들이 지들끼리 똘똘뭉쳐 부모가 들어 갈 틈이 없었요ㆍ한편으론 서운할 적도 있는되 ㆍ그게 행복였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