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사람입니다.
주말에 다툼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짜증과 잔소리를 남자친구에게 쏟아 부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생각하면 화인 것 같기도 하고 짜증인 것 같기도 하는 게 나는데, 누구에게 말하기는 좀 창피한 이야기라 익명의 힘을 빌려서 풀어보려고 합니다.
나름 진지하고 화가 나기 때문에 음슴체- 이런거 안할게요ㅠ_ㅠ
(쓰고 보니 좀 길어요..긴 글 싫으시면 살포시 뒤로 가셔도 됩니다.)
저희는 7년 차 커플입니다.
하지만 7년 내내 장거리 커플이었기 때문에, 감사하게도 여전히 달달하게 잘 만나고 있습니다.
딱 하나!! 요즘들어 남자친구가 살이 쪄가는 것 빼고 다 좋아요.
물론, '살 찌는 것 따위가 뭐가 문제냐, 사랑하면 됐지'라고 생각하시겠죠? 저도 그래요.
문제는 살이 찌는 것에만 있는 건 아니에요.
작년 겨울에 제가 잠시 외국 여행을 다녀오는 사이..남자 친구가 10Kg정도의 지방 옷을 껴입으셨더라구요.. 제가 없는 동안에 제가 보고픈 마음을 먹을 것으로 달랬다는데 할 말이 없었지요. 남자친구는 제가 왔으니 다시 살을 빼겠다고 호언 장담을 했구요.
네, 그게 바로 작년이에요.
저랑 처음 만났을 때에도 남자친구가 몸집이 좀 있었습니다.
그런데 연애 3-4년 쯤에 다이어트에 푹 빠지더니 살을 엄청 뺐었거든요.
제가 한 때 패션 공부도 좀 하고, 옷 입는 것에 관심도 많고 신경도 많이 쓰는데, 남자친구가 살을 빼서 데이트할 때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입을 수 있게 되어서 완전!! 기뻤었어요.
허나..그게 작년부터는 깨졌지요.
살이 쪄서 맞는 옷이 없어서 저는 예쁘게 입고 나가도 남자친구는 항상 트레이닝 복장..
그래도 초반에는 남자친구가 일 때문에 바쁘니까-로 이해하면서, 그래도 언젠가 예전의 모습으로 갈 날이 있겠지..하면서 막연하게 그 날을 기다렸네요.
그런데, 저번 주말에 쌓인게 폭박한거죠.
최근 남자친구가 직장을 옮겼는데, 거기 가면서 사람들과 밤에 술을 자주 먹더니..더 쪘어요..
이번에는 정말 뺀다면서 헬스장까지 등록하고 3주 만에 만났는데..
아니????????????????????????????????왜 더 쪘을까요???????????????????????????
매일같이 살을 빼겠다고 운동을 갔는데..왜??????????????????????????????????????
남자 친구 왈, 땀 흘리는 게 싫어서 운동은 그냥 설렁설렁 하셨다고..
저희는 6살 차이가 납니다.
제가 6살 어려요.
저는 한 대기업에서 일을 하는데요, 나름 좀..인기라기는 뭐하지만, 관심 주시는 분들이 좀 있으세요.
누가 번호를 물어보거나 하면 전 남자친구한테 다 말하거든요. 숨길 이유도 없고, 긴장 좀 하라구요.
이런 상황이면, 좀 더 멋져보이려고 노력을 해 주면 좋을텐데 남자 친구는 지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말만 하고 변하는 게 없더라구요. 너무 서운했어요. 그래서 한 소리 퍼부었죠.
지난 일년 동안 나에게 약속한 게 뭐냐- 살 뺀다고 하지 않았느냐.
매번 전화할 때마다 "한 달만 시간을 달라. 한 달 후에 깜짝 놀랄거다"고 말만 하고 달라진 게 뭐냐!
(정말 저 소리를 1년 내내 들었어요. 이젠 '한 달 후에 깜짝 놀랄거다' 노이로제에 걸렸네요.)
살이 점점 더 쪄서 깜짝 놀라기는 했다.
내가 화도 내고, 달래도 보고, 다른 남자 만나겠다고 으름장도 놨는데 도대체 내가 어떻게 해야 약속을 지켜줄 것이냐.
이렇게 어린 여자 만나려면 좀 관리를 해야하는 거 아니냐.
난 오빠 만날 때, 물론 평소에도 그렇지만 그래도 예쁜 옷 입고 가려고 전날 밤부터 고민하고 그러는데, 오빠는 나한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은 이제 조금도 없는거냐.
대충 이런 식으로 말하고 나니까 저도 마음이 허해 지더라구요.
역시 7년이라는 시간은 너무 길어서 이제 내가 너무 편해진건가. 나만 신경쓰고 있는건가..싶어서요.
베플1
나라면 살쪘다는 사실보다는 그 게으름과 말로만 빼겠다 하고 전혀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 빡칠듯ㅋㅋㅋㅋ
이번에도 다시 한 달을 약속했네요.
어제도 전화하는데 이런 상황들이 너무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래도 꾹꾹 참고 대화를 하는데, 거기에 대고 남자 친구는 또 "한 달 후에 깜짝 놀랄 것이다" 드립을 치고 있으니..또 폭발.
다른 건 너무나도 잘 맞고 좋은 남자인데, 저것 하나가 지금껏 쌓아온 - 올해 겨울에 큰 일이 있어서 그 때 신뢰도 0을 만들어 놓고 겨우 쌓아오던 그 신뢰가 다시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네요.
요즘 처음으로 '그 때 헤어졌어야 했나', '이게 권태기인가' 뭐, 이런 생각이 드네요.
일은 많은데 남자 친구만 생각하면 울화(?)가 치밀어서 일이 잡히지 않아 이렇게 끄적여 봅니다.
후우.
베플1
나라면 살쪘다는 사실보다는 그 게으름과 말로만 빼겠다 하고 전혀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 빡칠듯ㅋㅋㅋㅋ
남치니...미안행....ㅜㅠ
남치나 미안..ㅋ..나 살뺄게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좀 보여라....ㅜㅜㅜ
말로만 그러니까 그런거지.....
난 몸매가 남자 1순위인데... 그런 내 남친이 저렇게 살찐다고 한다면.... 나는 어떻게 될까...ㄷㄷ
아이미친 이거 내 남친인가 쉐떠뻑 살ㅠㅠㅠㅠㅠㅠㅠ맨날 한달만 세달만 아오 씨양
ㅠㅠ남친한테 미안하다...ㅠㅠ진짜 내가 살을 빼야지 진짜...ㅠㅠㅠㅠㅠ
나도저랬지 내가 진짜 많이쪘었는데 그때 진짜 죽고싶고 새벽에일어나서 칼들고 막 허벅지며 배며 쳐다보기도했고 취업고 졸업사이 과도기때그랬는데 몸이받는 스트레스는.어찌할 수가없더라.. 그래도 애인이다독여줄줄알았는데 빼라빼라 난리도아니였음.. 애인앞에서 많이약속했는데.그게잘안되서 또울고 스트레스받아서 또 찌고... 나는 저남자분이 이해가된다...애인이그러니깐 진찌 죽고싶더라.. 지금은 많이뺏지만 아직도난.내가 ㅜㅇ뚱한것같아..
언니 진짜 힘들었겠다 ㅜ 지금 있는 그대로 언니 예뻐!! 힘내!
아이 슈ㅣ발 내남친이 여기있네 나 만나고 5년 동안........10키로 쪘어.........뺀다고 헬스장까지 등록해놓고 왜 한번을 가지를 않니?????????????????????????????????나는 이러케 죽어라 운동하고 있는데.......-_-
내,,내가 그르타, 남친아 미안,,,;;
운동 열심히하고있다,,ㅠ ㅠ
내남친도나를이렇게생각할까??ㅠㅠ 솔직히난여자이해안가...슬프다.ㅠㅠㅠ 내가사랑하는사람이저렇게생각하다니
내가 지금 이런상황이야. 나는 매일 운동하고 샐러드 먹어가며 관리하는데 남친은 너무 살이 많이 쪄서...저번주에 보고 놀랐어 임산부처럼 배만 볼록 나와가지고 정말 보기안좋은데 상처받을까봐 뭐라못하겠고...자기는 살뺄거라고 하는데 전화하면 꼭 야밤에 라면먹고 있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하고 티비보고 컴퓨터하고....한심해...
내가너무 잘멕였는지...임산부인 나보다고 남편이 두달만에 살이 훅찌니까...사실 별로안멋있어보여...ㅠㅠ...고기반찬아니면 안먹으니까 꼭 햄 고기 반찬에올려줬는데 이제 어느정도 관리를 해줘야될거같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