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은혜 갚은 까치
깊은 산속 까치들의 다급한 울음 소리
구렁이가 새끼 까치들을 잡아 먹으려 하고
까치들이 저항해 보지만 역부족
새끼들이 먹히려는 순간
날아오는 화살
구렁이의 목과 양 눈에 적중
지나가던 나그네의 도움으로
까치들은 살게되고
나그네
날 원망 말아라
힘이 센것을 믿고 약한 생물을 괴롭힌
니 잘못이 널 죽게 한거야
그렇게 다시 길을 떠나는 나그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까치
나그네: 오 한낱 미물의 짐승으로만 알았더니
고마움을 표시 할줄도 아는구나 하하하하
나그네가 떠난 후 갑자기 흐려진 날씨
까비: 또 한마리가 나타났어!
은비: 구렁이 부부인가봐
까비: 이럴 땐 어떡해야 하지?
빗물이 아닌 눈물을 흘리는 구렁이
나그네
허 이런 낭패가
까치 때문에 조금 지채하였더니
해도 지고 이런 깊은 산중에서
소나기를 만나다니
주변을 둘러보던 나그네는 멀리 불빛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기로 한다
뭔가 심상치 않은 집
나그네
괴이한 일이로구나
깊은 산중에 이렇게 큰 집이 있다니
나그네
이리오너라
게 아무도 없느냐
끼이익
여인
이 밤중에 무슨 일이시온지요?
나그네
지나가는 과객이온데
잠시 비를 피할까 해서
실례를 무릅쓰고 찾아 왔소이다
여인
그러시군요
누추하지만 안으로 드시지요
안으로 들어가는 여인과 나그네
여인
잠시 쉬고 계시옵소서
곧 진지를 마련하겠습니다
나그네
아..아니 그럴 필요 없소이다
그냥 자는것 만도 황송할 뿐이오
여인
아니될 말씀이옵니다
지아비께서 살아계셨더라면
손님을 후이 대접했을 것이 온즉
비록 상중의 몸이지만 어찌 돌아가신
지아비를 욕되게 하겠사옵니까
그럼...
나그네
저토록 아름답고 정결할 수가..
다 먹은 진지상을 가지고 돌아가는 여인
멀리서 지켜보는 은비 까비
여인의 그림자가??
뱀띠인가..
그 여인은 구렁이었습니다
여인
서방님..서방님을 돌아가시게한 원수가
제 손아귀에 들어왔습니다..ㅠㅠ
지켜보고 있던 은비 까비
까비: 빨리 선비님을 깨워야 되겠어
은비: 그래 알았어 빨리 가보자
여인: 그건 안돼!! 너희들은 누구지?
까비: 나..난 까까까 까비..
은비: 나..난 은비에요
당신은 선비님을 해칠 생각이지요?
여인
이 일은 너희들이 상관할 일이 아니다
그러니 물러가거라
은비
안돼요 당신이 선비님을 해치려는걸
보고만 있을순 없어요!
까비
마..마자요 그건 안돼요!
여인
그럼 너희들이 날 상대로 싸우겠다는거냐?
은비
그렇게해서 막을수 있다면 싸울거에요
여인
난 천년동안 도를 닦은 구렁이야
너희들이 날 이길순 없어
여인
나도 죄없는 너희들을 해치긴 싫다
까비
싫어요!!
여인
이런 괴씸한 꼬마들!!
구렁이로 변신한 여인의 공격에
은비 까비는 움직일수 없게 되고
여인
날 원망마라
나도 너희들을 해치고 싶지 않아 그러는 것이니
얌전히 있어야돼
선비의 방에 들어온 여인
나그네: 아 아니 부인께서 왠일로 여길?
여인: 아 저 잠시 앉아도 되겠는지요?
나그네: 아..예
구렁이: 저..선비님께 한가지 드릴 말씀이 있사온데..
나그네: 무..무슨일이 신지요?
여인: 사실은 저와 저희 남편은
오래전부터 한가지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도를 닦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나그네: 도 라니요??
여인: 오랬동안 도를 닦았지요
그리고 드디어 오늘 새벽
닭이 세번 울면 우리는 소원을
이룰수 있게 되었지요
나그네: 아..예..
여인: 그런데 오늘 제 남편은
어떤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답니다..ㅠ
나그네: 아니 저런 몹쓸..
아! 누가 부인의 남편을 해쳤단 말씀입니까??
여인
바..로 당신이야!!
나그네
무슨 뜻이온지?? 어어어??
구렁이
니가 내 남편을 죽였으니까
너도 죽어야 된다!!
구렁이
우리 부부는 용이 되기 위해 천년 동안 도를 닦았다
그런데 소원을 이루기 하루 전에 니가 내 남편을!!
나그네
그..그렇다면 낮에 그 구렁이가??
구렁이
그렇다!!
오늘 낮에 니 화살에 맞아 죽은 구렁이가
내 남편이었어!!
이제 널 잡아먹어 남편의 원수를 갚는구나!!
나그네
오 잠깐 내 말을 들어보시오!!
구렁이
무슨 할말이 있느냐!!
나그네
다..당신 남편이 죄없는 까치를..
그것도 저항할 힘도 없는 어린 까치를
해치는 걸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었던 게요
구렁이
그건 배가 고팠기 때문이었다
배가 고픈것도 죄란 말이냐??
나그네
하지만 까치는 또 무슨 죄가 있단 말씀이요??
구렁이
허허!! 그럼 넌 배가 고파 굶어 죽는데도
할 수 없단 말이야??
나그네
그..그건..
구렁이
너와 입씨름 할 시간이 없다
새벽 닭이 세번 울면 난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야 하니까!!
나그네
잠깐!! 당신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오
하지만 가장 억울한 사람은 바로 나요!
구렁이
억울하다니 뭐가 억울하단 말이냐!!
나그네
나도 지난 10년 동안 공을 들였소
장원급제의 꿈을 품고 과거를 보러 가는 길이었소
그런데 불쌍한 까치 새끼를 구해 주었다고
여기서 죽게 되다니..
고향에서 내가 돌아오기를 학수고대 하시는
어머님은 또 얼마나 상심하시겠소?
여인
좋아 그럼 공평하게 하늘의 뜻에 따르자
저길 봐라 새벽 닭이 세번 울기 전에
저 벼랑위에 종이 세번 울리면
하늘의 뜻으로 알고 널 살려주겟다
나그네
헌데..그 종을 누가 친단 말씀이오??
여인
물론 스스로 울려야지
너는 이곳에서 한 발자국도 나갈수 없어
나그네
세상에..그런 억지가 어디 있소..
종이 어떻게 스스로 울릴수 있단 말이오..
시간이 지나 날이 밝고 닭 울음 소리가 들린다
여인
첫번째 닭 소리구나
닭이 울자 여인의 마법도 풀리고
빨리 종을 울리라며 냅다 까비를 밀어버리는 은비ㅋㅋ
종을 울리러 구름비행기 타고 날아가는 까비와
쫓아가는 여인
그때 날아 오르는 까치떼들
하지만 까비는 여인의 공격에 맞아 추락하고
그때 울리는 두번째 닭 소리
여인
하하하하하하
그래 이제 닭이 한번만 더 울면
모든게 끝나는게야
하하하하하하
자 그럼 너도 가야지?
방해하는 까치들 때문에
여인은 다시 나그네에게 돌아가고
까비는 종을 쳐보려고 하지만
까비
틀렸어 너무 멀어
그리고 까치는 손이 없어 종을 칠수가 없잖아..ㅠ
다시 돌아온 여인이 구렁이로 변해 선비를
잡아먹으려는 순간
울리는 세번의 종소리와
날이 밝아 떠오르는 해
여인
흑흑 억울하다..
서방님의 원수를 갚지 못하다니ㅠ
용이 되어 승천하는 여인
그리고 종 밑에 죽어있는 까치들
벼랑위 종으로 올라온 나그네
나그네
오 이럴수가..
그럼 너희들이..
너희들이 몸을 던져
종을 울렸단 말이냐??
나그네
한낱 미물인줄 알았더니
은혜를 갚으려고 자신들의 목숨을 버리다니..
종 앞에 까치들의 묘비와 무덤을 만들어준 선비
그 무덤을 바라보는 선비
은비
착한 일은 좋은 씨앗과 같은가봐
뿌려놓으니 새로운 생명으로 피어나니까 말이야
까비
까치가 얼마나 아팠을까 ㅠㅠ
은비
까비야 그만 울어
어서 착한일 하러 가야지
까비
응.. 알았어
지금와서 보니 구렁이가
대인배 같네요
용이 될만 합니다
첫댓글 전설의 시작!
구렁이도 먹고살아야지 ㅠ
ㅜ 냅둿으면 까치도 덜죽었을듯
구렁이 ㅜㅜ
구렁이 : "아까비..."
은비까비 배추도사무도사 이야기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에요!
클래식이죠
구렁이가 착하네
지나가는 선비는 정의로운 줄 알았는데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것이었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