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오늘은 사실상 라오스에서 마지막 날이다. 방비엥에서 버스로 약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비엔티엔으로 이동하며 젓갈마을에 들려 휴식과 함께 이들의 생활상을 둘러본다. 바다가 없는 라오스에 서는 모든 젓갈이 민물고기를 이용해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았고 훈제 민물고기와 다양한 종류의 젓갈들 및 여러 종류의 음식재료들을 팔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들을 맛보니 많이 비리지만 먹을 만했는데 바다도 없는 나라에서 이렇게 짠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암염이 있기 때문이란다. 이제 소금마을로 간다. 소금마을로 가는 길에 잠시 휴게소에 들려 사탕수수쥬스 원액을 맛 보았다. 피로를 풀고 험한 길을 달리며 불편한 속도 편안하게 해준다. 소금마을은 바다가 없는 라오스에서 생산되는 소금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소금은 ‘암염(巖鹽)’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산되는 대부분의 소금은 바닷물을 태양열로 증발시켜서 만든 천일염이지만 중국이나 유럽 몇몇 나라에서는 지상과 또는 지하에서 암염 형태의 소금을 캐내어 정제해 사용한다. 이와 동일한 소금이 콕싸앗마을에서 생산되는 암염이다. 여기서는 암염을 캐내는 것이 아니라 암염주변을 흐르는 지하수를 끌어올려 그 것을 끓여 암염을 만든다. 이렇게 소금을 만들어지는 모습과 함께 그 소금을 부수어 상품으로 만드는 것 까지 볼 수 있다. 이제 다시 비엔티엔으로 돌아왔다. 점심식사는 남능강 탕원유원지에서 선상식이다. 조그마한 배에 자리를 하니 음식들이 차려지고 곧 이어 배는 출발한다. 조그마한 크루즈인 샘이다. 전 일정에서 좋은 메뉴로 식사를 하였지만 쾌청한 날씨에 선상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먹는 음식은 어떤 것을 먹어도 한 맛 더한다. 다른 배에는 태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열심히 주말을 즐기는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먹고 마시며 즐기는 놀이 문화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행한 아이가 스마트폰은 물에 빠뜨려 옥에 티였지만 참 좋았다. 시내로 들어와 새벽시장인 달랏사오 대신에 라오스 현대식 최대시장(백화점)을 잠시 둘러보고 메콩강변에 있는 불상공원으로 갔다. 불상공원은 불교와 힌두교를 상징하는 수많은 조각으로 인간 신 동물 악마 등을 형상화하여 1958년 Luang Pu Bunleua Sulilat에 의해 지어진 조각공원이다. 위치는 비엔티엔 시내에서 타내랭(태국 우정 의 다리)쪽으로 약 25km 정도에 위치해 있으며 불상공원에서 제일 유명한 안락부처는 약 4m 높이에 길이는 약 120m의 거대한 누워계신 부처님이다. 이 많은 조각들의 소재가 시멘트라 부식이 심한 모습으로 방치되어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 다시 시내로 나오려니 차도 펑크다. 그 험한 길을 달려왔으니 어찌 성할 수가 있겠는가? 다시 시내로 들어와 이번 여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목청 상황 버섯 커피 등을 파는 쇼핑센터에 들려 잠시 커피와 꿀을 시음하고 집에서 필요한 들깨를 구입하여 가까운 마시지 홀로 이동하였다. 라오스 사람들답게 급할 것 없이 천천히 준비하여 마시지에 임하는데 대부분 성의 없이 이런 일을 하는 듯하여 안쓰럽지만 나는 그래도 열심히 하는 마사지사를 만나 경락마사지를 두 시간 쯤 받으며 몸의 피로를 푸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콩뷰레스토랑으로 가서 라오스에서의 마지막 만찬으로 비프스테이크를 주문하여 가볍게 맥주를 한잔씩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바로 공항으로 이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