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마린드라이브
매주일요일은 쉬는 날이다. 그래서 첫 일요일에는 도시락을 준비하여 근방에 리틀비치, 영국 콘웰로 부터 가설된 대서양횡단 케이블이 육양되는 미들코브, 그리고 바다빙어로 유명한 로기베이 등으로 연결되는 마린 드라이브를 따라 관광했다. 아래는 8월2일 미들코브에서 촬영한 북대서양의 전경.
4.5키디비디
18세기 북미대륙을 식민지로 가지고 있던 프랑스와 7년전쟁을 통해 몰아낸 영국군이 이 곳에 상륙하여 뉴펀들랜드 거점을 만들었다. 즉시 반격에 나선 프랑스군은 전함 4척에 실어온 해병으로 가볍게 퇴치를 했고 키디비디의 좁은 바다입구에 배를 가라않혀(정주영 공법과 비슷하다) 대서양으로 부터 영국전함이 상륙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하지만영국군은 핼리팩스에서 토베이를 통해 해병을 상륙시키고 이 곳을 재 탈환하고 시그널 힐에 있는 포대를 바다쪽이 아닌 내륙쪽에서 대포를 발사하여 무력화시키고 이 지역을 장악하고 센존슨스를 영국쪽의 수도로 정하게 된다.
근처에있는 키디비디호수에는버지니아 강과 레니 강에서 물이 인입되어 대서양으로 흘러나간다. 키디비디에는 품질좋은 아이스버그 맥주로 유명한 키디비디맥주 양조장과 키디비디 플랜테이션이 방문할만 하다. 아래는 키디비디 플랜테이션에서 촬영한 키디비디 만과 키디비디 맥주 양조장(매일 3회 7종 에일과 라거 맥주 시음회를 하며 비용은 10불이지만 나는 자가용을 가지고 가서 시음하지는 못하고 냄새만 즐겼다)
4.6세인트존스
4.6.1개요
1497년 조반니 카보토가 세례자 요한 축일에 방문한 것을 기념하여 세인트존스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인구 10만명으로 뉴펀들랜드주의 주도이며 북미에서 제일 오래된 도시다. 세계적인 어장의 중심지로서 절인 대구가 주력인 수산가공업이 발달하였다.
해안에위치해 위도가 높지만 1월평균저온이 -8도이고 7월평균고온이 20도로 따뜻한 편이다. 다만 적설량은 동부에 위치해서인지 335센티로 많은편이다. 이곳은 건물과 전망이 뛰어난 룸스박물관(수요일 18시부터 무료), 영국과 프랑스의 마지막 전투가 벌어진 시그널힐(마르코니가 대서양횡단 무선통신을 최초로 영국과 구현한 곳이기도 하다), 존슨지오센터, 약2키로의노스헤드트레일, 그리고 메모리얼대학교 등이 볼만하다.
공항은시내에서 북쪽으로 6키로정도 떨어져있으며 택시는 30불(추가 3불/명)이고 버스[1]는 20번과 23번 등이(2.25불) 운행하지만 주말에는 서비스가 없어 하루전이나 후에 이용해야한다. 숙소에 인터넷이 없어 하나뿐인 시내 도서관에 왔는데 여기도 일요일은 휴관이고 월/토요일은오후/오전만, 금요일은 9시30분부터 17시까지 그리고 화수목은 9시30분부터 20시30분까지 운영한다고 한다. 아래는 시그널힐에서 촬영한 시내전경.
4.6.2시그널힐
이곳은 프랑스령 시절 키디비디만에 상륙한 영국군을 막기위하여 프랑스포대가 건설된 곳이다. 센존슨스 인근에서 가장 지대가 높아 대서양과 센존슨스가 내려다 보이고 비교적 높은 곳임에도 물구하고 인근에 호수도 있어 전략적 요충지다.
대서양횡단 케이블이 인근 미들 코브에 도착했듯이 마르코니에 의한 대서양 횡단 무선교신이 이 곳과 영국사이에 이루어졌다고 한다. 여행안내서에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메모리얼 대학교의 무선동아리가 여름방학동안에 통신시연을 한다고 해서 기대하고 갔으나 1층 기념품점만 운영되고 2층은 수리중으로 표시되있었다. 아래는 재축된 시그널 힐의 모습.
4.6.3아우터 바테리숙소
토베이숙소는 캠핑장과 비슷하다. 그래서 가끔 샤워와 빨래를 하기 위해 이 곳에 오는데 호스트인 브루스는 이 곳에서 몇년 전까지 B&B를 운영했다다고 한다. 지금은 집을 트리플렉스 아파트로 개조하여 임대하고 기존에 관광객을 상대하던 보트하우스만 사용한다.
그래서경치는 상당히 좋다. 센존스에서 대서양으로 가려면 이 곳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가끔은 뱃고동 소리도 들리고 조나단 일족(바다 갈매기)의 소리도 들린다. 다만 교통은 불편해서 차가 없이는 오기 어렵고 겨울에는 추워서 사용하지 못하므로 양쪽을 폐쇄하고 대략 6개월간 해외여행을 간다고 하며 작년에는 플로리다를 다녀왔고 올 겨울에는 캐리비안에서 지낼 예정이라고 한다. 아래는 숙소에서 촬영한 대서양.
4.6.4레가타 데이
매년 8월 첫 수요일에는 보트경기가 열린다. 18세기에 센존스만에서 시작된 이 경기는 19세기에 키디비디 호수로 장소를 변경하면서 주지정 공휴일이 된다. 오늘은 호스트인 브루스가 경기전 연습을 한다고 해서 다시 호수를 찾아왔다.
최고의기록은 9분13초로 1901년에 세워져 80년간 지켜졌다고 한다. 그래서 그 기록은 캐나다 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까지 올라갔지만 지금은 9분대가 깨진 상태다. 2.4키로를 9분에 주파하니(시속 13키로) 인력으로 그것도 물에서는 상당히 빠른 속도라고 할 수 있다. 아래는 경기에 앞서 보트옆에서 준비하고 있는 호스트 브루스(팀원은전부 60대 이상인데 이번 경기에서 젊은 친구들을 물리치고 은메달을 받았다고 좋아한다.)
4.6.5레니스 강길
키디비디 호수에는 빅토리아 강과 레니스 강이 인입되어 대서양으로 흘러나간다. 그래서 그 물줄기를 따라 상류로 올라가다보니 롱 호수와 키디비디 호수를 잇는 강이 바로 레니스 강인데 여기는 우리의 강이나 호수의 개념과는 조금 다르다.
화계천정도의 규모인 레기니는 강으로 부르고 오히려 석촌 호수보다 더 큰 미들쓰리아일랜드는연못으로 부른다. 참고로 아래 레기니 강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는 가족을 사진으로 붙여본다. 그 두 호수를 연결하는 레기니 강을 따라 존슨 가족재단에서 출연하여 약 4키로구간의 트레일을 만들었는데 중간중간 개인이 기증한 벤치도 있고 물도 보고 무엇보다 그늘이 이어져서 도심속의 좋은 휴식장소를 제공한다.
5. 정리
인생에있어 완벽하다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민후 풀타임잡을 가지거나 혹은 소규모사업을 하려 5년간 노력했다. 소규모사업은 첫 3년간 중점적으로 알아보았지만 내가 능력이 없어서인지 너무 규모가 크거나 부부가 거의 맞교대식으로 일을 해야하고 그래도 최저임금도 되지않는 소득만을 가지게 했다.
그래서컬리지를 졸업하고 풀타임잡을 구하기는 했는데 이 것은 소규모 사업보다는 좋지만 내가 하고 싶은 여행을 매년 한달정도씩 하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대학에 편입하여 여름방학동안 여행을 즐기고 졸업후 방학이 있는 학교 등 비슷한 여건을 가진 곳에 취업하는 것이였다.
이것이 내가 그동안 하던 파트타임 온라인 공부를 풀타임 캠퍼스 공부로 변경하기로 한 배경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대로 한다고 해도 어떤 복병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나는 현재 주어진 상황에 맞추어 최선을 다할 뿐이다.
현실로 돌아와서 2-3주간의 우핑을 통해 400불이내의 방을 얻을 계획은 비교적 순조롭게 1주만에 실현되어 주말에는 문명세계에서 주중에는 캠핑세계에서 앞으로 1-2주 더 지내고 완전히 풀타임 학생모드로 돌아올 계획이다. 가능하면 파트타임으로 일할 생각도 있지만, 엔비주처럼 구직이 어렵다면 대신 공부를 더 열심히 하면 되니까 큰 부담은 없다.
첫주말에 새로 얻은 자취방에 도착하여 결산을 해보니 주요 경비로는 고정 경비인 자동차 보험료와 주파키로에 따른 감가상각을 제외하고 현금지출만 고려할 때 페리비용이 74%인 370불이었고 780키로를 주파한 기름값이 17%인 86불이었고, 기타 음식 등의 경비가 나머지를 차지하였다.
첫댓글 글 감사합니다. 캐나다에 사는 분들도 큰 맘 먹어야 갈 수 있는 곳이 그 곳이죠 !
잘 읽었습니다.
박대선님의 목표가 조만간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