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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세...
새로운 환경에 돌입하면 으례껏 한번씩 부딪히는 문제겠지요.
특히 요즘처럼 귀농, 귀촌인들이 늘면서 종종 회자되는 단어같기도 하구요.
저도 내용이나 상황은 다르지만 텃세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제가 경험한 텃세이야기 1, 2탄이 있는데 사진 공개로 상황 설명이 리얼한 이 경우를 카페에 올립니다.
지금이야 텃세 1팀과 2팀을 거의 평정한 상태이긴 하나
요즘 그나마 깨끗해진(?) 앞마당을 보니 감개가 무량해서
다시 한번 지난 사건들을 떠올리며 정리해 봤습니다.ㅎㅎ
워낙 장편이라...
시간 여유있으실 때 보셨으면 합니다. ㅋㅋ
카페에 이미 공개한 사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2015년 6월 25일 현재 모습입니다.
여기 마당 풀깎는게 새벽부터 저의 하루 일과중 큰 일입니다.
고향집으로 내려오는 중요한 목적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저기 빈 터는 앞으로 채울 공간입니다.
귀농사모 회원님들의 도움이 필요한 시점이지요.
제각 계단에서 내려다 본 모습.
집안에서 바라 본 주차장 마당이구요.
풀과의 전쟁에서 이 큰 가위로 작업을 주로 합니다.
보통 예초기나 낫을 쓰는데 전 이게 더 편하더라구요.
수동 잔디깎기도 사서 해봤는데 힘이 꽤 들어 다음엔 성능좋은 전기 잔디깎기를 장만할 계획입니다.
하여튼 위 풍경이 나오기까지 1년동안 저의 고군분투한 처철한 투쟁(?)이 있었답니다. ㅎㅎㅎ
자 그럼 이제 그 어수선했던 시간과 공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겠습니다.
2014년 3월 초.
작년 봄에 내려왔을때 집앞 상태입니다.
대문앞 저 큰 물체는 뭘까요.
그리고 집안 사랑채 옆 덮게 씌운거는 뭐며...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뭔지 모르지만 남편이 타 봤습니다.
처음에 내려와서는 오래 묵은 침구류 빨래하고 위아래채 청소하느라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습니다.
저게 뭘까 궁금하기는 했지요.
시야를 가리니 거슬리기도 했구요.
전 집앞에 뭐가 가려지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그래서 지금 사는 아파트도 앞뒤로 툭 터져 있는 집을 선택했습니다.
일단 맘에 안들긴 했지만 우리가 계속 이 집에서 생활하고 있으면 언젠가 치우겠지 하며 하루하루 생활을 했습지요.
그러면서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한 두달이 지났나?
그동안, 사진 찍는 게 취미인 저는 농기계들이 시야를 가려 결과물의 완성도를 저해할세라,
이래저래 피해서 이곳저곳 찍으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너저분한 기계와 이일저일들로 속상하고 답답해 하며 지내던 중, 드디어 집앞을 가리고 있던 큰 차가 치워져 있었습니다.
전 호들갑을 떨며 남편한테 여보~~ 저 양반들이 이제 현실 인식을 좀 했나봐~ 그래도 양심은 있네요~ 하면서
이 상황을 반겼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좀 있다보니 그 기계가 위치만 바꼈을 뿐 제각 앞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는 겁니다.
제각과 농기계라...
이 비주얼이 어울린다고 생각하십니까??? ㅋㅋㅋ
화가 머리까지 올라 오는 걸 참고 그러면 그렇지~ 했지요.
어떻할건가 두고 보자 하면서 말이예요.
반면 저 하얀 승용차 주인은 항상 저자리에 주차를 합니다..
그 집은 먼 친척 조카가 사는데 반듯한 주차에서 느껴지듯이 경우가 아주 바르죠.
주차는 인격이란 말이 괜한게 아닌것 같습니다.
어쭈구리!!!!!
좀 있다가 다시 내다보니 글쎄...
참 어쩌자는 건지...
그 차를 치운 이유를, 아니 결국 장소 이동한 이유를 확실히 알게 됐습니다.
양심이 회복된게 아니고 본격적인 작업 시작을 위한 시동에 불과했다는 것을...
새로운 하우스가 하나 더 생기고 있지요?
그 큰 차가 빠져나간, 아니 위치 변경한 이유를 확실히 알았습니다..
다른 작업을 위해 새로운 구조물을 설치하려고 빈 공간을 만들기 위해 큰차의 장소를 이전한거였어요.
마당을 보고 있자니 그집 아제가 자기네집 옆에 세워둔 커다란 쇠파이프를 꺼내더니
우리에게 일언반구 상의나 언질도 없이 마당으로 갖고와 설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남편을 불렀지요.
여보 뭔가를 치운게 아니라 다른 것을 또 설치하려하나봐, 나가서 미리 설치하지 말라고 해요~ 했습니다.
곧 손님이 오실텐데 마당 여기저기, 그리고 집안까지 있는 것 다 치우지는 못할망정 더 점유할 심사니
참 어이가 상실이었습니다.
비닐치면 안된다고 말했더니 작업하는데 며칠 후에 비온대서 그러니 비그칠때까지만 치고 있겠다는 거였어요.
그럼 비그치면 바로 치우라고 하고 후퇴했습니다.
일단 치켜보자는 거였어요.
파이프를 널찍하게 몇개 더 치려는 걸 이렇게 조금만 하는 선에서 타협을 봤습니다.
우리가 없었다면, 아니 만류를 안했다면 아마도 대문을 가릴 정도로 파이프를 벌려서 세웠을 겁니다.
차가 들어 올거다 했더니 가운데는 비워 놨네요.
그리고 입구의 무슨 비료인지는 몇년째 무더기로 쌓아 놨구요.
오랫동안 마당을 자기네 창고 대용으로 써온 것입니다.
그리고 며칠 후 남편 친구분이 오셨구요..
현재 시점에서 사진은 하우스용 파이프가 주인공이고 사람들은 엑스트라입니다.ㅋㅋㅋ
손님 오실거고 비가 그쳤으니 철거하라 했더니 비닐만 살짝 걷어 냈군요.
여기에다가...
주차장 마당에만 농기계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게 아니라,
집안 사랑채 주변에도 뺑 둘러서 지저분한 것들이 너저분하게 늘어져 있습니다.
이 집에 특별한 기여는 전혀 안하면서 자기네 농사용으로 마당만 이용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지니고 있던 어느날,
집안 사랑채옆 이 긴 하얀 쇠덩이가 안보였습니다.
집안 여기저기 사랑채 주위를 한바퀴 돌며 놓여 있던 물건 중 하나가 처음 밖으로 나간거였어요.
물론 그 옆 뭔지 모를 구겨진 비닐 덩어리는 그대로 둔 채 말입니다.
그래도 이제 저것도 곧 치우려나보다...했지요.
이번에도 저는 제맘같은 줄 알고 그래도 우리가 와 있으니 서서히 정리를 하려나봐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마당에서 작업하느라 밖으로 나간거였어요.
이렇게 말이예요...
여기서 결국 1차 정면충돌(?)이 일었습니다.
밖으로 나간 농기구니 이제 더이상 집안에 들여 놓지는 않겠지 했는데
글쎄 어느 날 작업을 끝낸 후 집안으로 다시 들여와 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거예요.
매년 자기들 하던대로 집안팍을 앞으로 그대로 계속 쓰겠다는 심사인 겁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와 언제까지 여기 둘 참이지? 하며
저집 아제한테 이제 더이상 집안에 두지 말고 내가고 치워줬으면 합니다 하고 직접 말했습니다.
앞으로 우리 짐이 내려올거예요 하면서요.
이에 저녁 나절 두 내외가 집밖으로 가져 가면서 그집 아지매의 얼굴이 잔뜩 찌푸러져 불편한 심기를 제대로 드러냈어요.
그러든가 말든가, 사람들이 양심이 있어야지 언제까지 이 집안과 마당을 자기네 창고와 작업실로 쓸거야?
우리가 내려와 기거하고 있는데 말이지... 하며 남편한테 궁시렁거렸습니다..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친하게 지내는 이웃 86세 형님께서 집안 물건 다 치웠다하대~ 하셨어요.
그래서 전 "아뇨, 하나만 나가고 아직 그대로 많이 있어요~ 했습니다.
그 형님께서는 저 아제 친 맏형수님되시거든요.
그후로도 오랫동안 하나씩 치울때마다 이제 다 치웠다카대 하셨습니다.
그때마다 번번히 아뇨~ 아직 남아 있어요~ 하는게 제 답변이었구요.
저 아제는 하나만 치워도 다 치웠다고 자기네 집안 사람들한테 동네방네 떠들었다네요.
가족들을 불러 놓고 가족회의하며 야단도 아니었답니다.
어쩌라고...
그러던 어느 날 밖이 시끄러워 내다 보니 또 저기 까만 뭔가로 씌워논 큰 장애물거리를 옮기는 작업하느라 마당이 시끌시끌한겁니다.
저게 뭐하는 거지? 하며 지낸지 한참 후였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또 왠 일로 저것을 이제 치우려나보다 했지요.
그런데 어라???
슈퍼 어쭈구리 등장!!!!!!!! ㅋㅋㅋ
점입가경입니다!!!!!!!!!!!!!!
기차 차서 정말!!!
검은 씌우게 벗기고 차에 올리더니 마당중심에서 떡하니 제대로 작업을 하고 계시네요.
아주 퉁퉁거리며 시끄럽고 난리도 아니라 이 날 작업이 끝나면 이곳에서 더이상 먼지 날리며 저건 안된다고
남편이 나가서 한마디했습니다.
저 장비를 치우라고 말이예요.
도대체 이게 뭐하는 팡당한 시츄에이션인지요...
사실은 오랫동안 매년 그래 왔던거겠죠
이젠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봄 보리, 밀 타작에서 부터 가을 벼타작까지, 그리고 콩을 말리거나 깨를 털때도 주차장에다 운동장인지 마당으로 썼겠지요.
기껏해야 우리 집안 사람들은 일년에 벌초때와 시제때 두번 정도 들르니까 뭐 일년 내내 잘 쓰신거지요.
그렇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는데도 계속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하여튼 다 치우랬더니 결국 다 치우지는 않고 하나는 남겨둔 채 오른쪽 이상한 지저분한 하얀 천을 씌워
한참이나 그대로 두고 있더라구요.
외출하느라 보니 눈에 엄청 거슬리고 계속 그대로 둘 참이라 저 하얀 덮게 씌워진거 뭔지 모르나
마당 입구에 있어 보기 흉하니 딴 곳으로 옮겨 달라고 했습니다.
몇번이나 얘기한 후에야 결국 딴 자리로 옮겼어요.
그 다음부터는 제가 대놓고 직접 요구를 했습니다.
"마당과 집안에 있는거 하나씩 다 치워 줬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우리 아이들도 내려오고, 손님들도 오실텐데 언제까지 이곳을 예전처럼 쓸 수는 없습니다.
농기구를 둘 장소와 작업 장소등을 위해 이곳이 아닌 다른 방도를 찾으세요' 하면서 말이예요."
다른 집들은 마당 넓은 창고나 부지를 마련해 작업실로 쓰는데 왜 남의 집 제각 마당에서 그러는지 이해불가였습니다.
우리가 내려와 생활하고 왔다 갔다 한게 6개월이 지났는데 그러다 말겠지 하는지
함흥 차사인 저집 아제는 알았다 대답만 하고는 하 세월이 갔습니다..
아고.... 한번씩 심사가 불편해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정말 저 가족네는 맘에 안 드는 미운 짓만 골라하고 있었어요.
어디 나갔다 오니 이렇게 커다란 차 둘이 딱 버티고서 입구를 막고 있는 겁니다.
전날 타이탄인지 작은 트럭 한대가 어정쩡하게 하루종일 주차를 해놔 누가 저렇게 경우없이 차를 댄거야 했더니
여기에 까만 차 한대가 더 얄밉게 보탰더라구요.
그래서 내집으로 들어 오면서 남의 차와 차사이 빈 공간을 이용해 집안으로 들어 왔습니다.
차가 곧 나가겠지 보고 있다가 택배차 올게 있어서 기다려도 차는 비킬 생각을 않는 거예요.
그래서 마당으로 나가 차창에 있는 휴대폰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누구신지 차로 이렇게 입구를 막아 놓으면 어쩌냐 치워달라구요.
그랬더니 저쪽에서 들려 오는 분위기에 강한 저항감이 느껴졌습니다.
어디선가 나와서 인상을 쓴 건장한 남자가 뭐 어쩌냐는 거냐는 식이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비켜 세워 놓고 정리가 됐습니다.
그 옆 또 다른 한대가 제각 앞에 떡하니 주차해놨네요.
하지만 이 정도만 해도 양호합니다.
반듯하게는 대놨으니까요.
그런데 나중에서야 알고 봤더니 그 집 사위들이랍니다.
저집 아제는 남편 집안 먼 형님뻘 촌수인데 사위면 우리 아래 촌순데...,
젊은 친구들이 경우가 없어도 너무 없고 예의는 물에 말아 먹었는지 미안하다는 말한마디 없이 참 한대 칠 기세였습니다.
일년이 지난 이젠 뭐 주차도 함부로 막하지는 못하고 입구에 나란히 세우지만서두...
하긴 그 전까지 자기네 마당과 집처럼 썼으니 저의 참견이 아주 불쾌했던거지요.
어쨌든 주객이 전도되서리...
둘째가 내려 왔는데 입구를 다른 차가 또 막아 놔서 아들차가 마당으로 진입못해 우여곡절끝에 한참 후에야 들어 왔습니다.
누가 이렇게 우리집에 막 주차해놨냐고 왕짜증을 부리더군요.
급하면 비어 있는 공간에 한쪽으로 얌전히 잠시 주차하는 거야 주인에 대한 예의를 지킨 행위라 생각해 뭐라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자기들 맘대로 편하게 입구에 아무렇게나 주차를 떡 해놓으면 참 눈에 거슬리지요.
그동안 사실 동네 공용주차장이나 마찬가지였으니 뭐...
그래도 다른 사람들, 특히 주인네가 들어올 공간은 마련해 놓고 주차를 해야 하지 않냐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래 저래 그동안 동네 주차장으로, 저 아제네 창고겸 작업장으로 쓰여졌던 시골집.
이런저런 문제들이 지나고 이제 평정 상태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그런데도 지난 사진들을 들여다 보다 보니...
사진은 아주 정확한 증거 자료가 되네요.
2012년 12월 큰아들 내외 결혼 후 고향방문때 나온 사진입니다.
저 때는 마당이 어수선해서 저 도구들이 뭔지 몰라 집 수리하고 아직 공사가 안끝난 줄 알았습니다.
좀 더 확대해 보면...
남의 집 대문앞에 있는 저 물체는 뭔지...
하얀 비닐로 뭔가를 씌워 놔 다리를 길게 건너서 집안으로 들어 갔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날은 잠깐 다니러 내려 갔던지라 마당이 무척 어수선하구나만 생각했지요.
이때 저 아제가 집안에서 마당의 감을 따고 있었습니다.
누구신지 처음 본 얼굴이라 전혀 몰랐어요.
나중에서야 예전 일년에 한번씩 쌀 부쳐줬던 형님이란 것 알았습니다.
집안 농사를 다 맡아서 하고 있었거든요.
몇년동안이나 이 괴상한 천인지 비닐인지 하는 꾸러미가 집안을 차지 하고 있었는지...
새로 깨끗하게 리모델링해 논 새집을 자기네 창고로 사용한...
이런 비싼 창고를 공짜로 아무렇게나 사용하고도
전혀 미안하거나 고맙다는 인식이 없는 분들이라 더이상 상종하고픈 맘이 없네요..
아이들이랑 성묘하고 집안을 둘러 본 후 ...
저 아제가 우리집 마당 감을 따던 중 몇개 챙겨줘서 아이들이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터지기 일보직전 것만...
몇개 더 주면 올라 가다 먹을텐데 했지만 가다 사먹지 하면서 그냥 돌아왔습니다.
작년에 제가 처음으로 감을 따다가 택배 아저씨가 왔길래 저는 한봉지 가득 줬습니다. (제 자랑을 하자는 게 아니고...ㅎㅎ)
택배아저씨보다 못하게 주인네 손자한테 대접을 한 그 손길은...
살아 보니 이래저래 다른 사람들 한테는 매우 인색한 가족이란 걸 확실히 알게 됐지요.
동네 주차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 그곳은 동네 사랑방과 마찬가지라 돌아가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답니다.
그래서 제가 놀부가족이라고 명명한...ㅎㅎ
니꺼도 내꺼고 내꺼도 내꺼란...ㅋㅋ
자기네꺼는 아주 사소한 것도 매우 중요하고, 남의 것은...
몇가지 에피소드를 겪은 후 전 가까이 않는 게 상책이라 여겨 생마늘을 까고 지냅니다.ㅎㅎㅎ
이 사진은 그 다음해 2013년 8월말 집안 벌초때 제가 집 주변을 찍은 사진속에서 나온 거네요.
증거를 속속들이... 제가 좀 집요하지요? ㅋ
스트레스가 장난아니었거든요.
1탄 텃세팀과 함께 말입니다.
지금 스트레스 푸닥거리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ㅎㅎ
이 날은 집안 사람들이 벌초하러들 내려 오기때문에 주차장을 다 비워놔야 하는데도
큰 덩치의 검은 덮개 기구는 대문앞에 그대로 자리하고 있었군요..
또 그 자리서 쓸건데 치우기 바쁘고 귀찮으니까 그대로 뒀다가 벌초차 방문한 종가 사람한테 한소리 들으시고 치웠다 합니다.
남의 제각앞에 그런거 두면 어떻하냐고요..
그래서 오랫만에 그 보관 장소가 앞에서 본 곳으로 그나마 옮겨 간거지요.
이 사진은 사랑채 마루에서 바깥을 찍은 것인데...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데도 이 마루 가득 농사용 박스를 재워놨더랬지요.
방안으로 들어가려고 문을 열었다 깜짝 놀랐네요.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게 이거 뭐냐고...
남의 집 마당이건 집이건 이 놀부 가족들한테는 자기네 도구에 불과했다는 ...
타인을 전혀 배려 않는, 아니 남의 것을 자기 맘대로 사용하는 사람들.
그 후 저희가 집안팍의 물건들을 다 치우랬다고 아주 싫어했답니다.
당근 그랬겠지요.
78세 종부 형님께서 서울서 내려 오셔서 중재랍시고 하시면서...
그럼 언제까지 계속 쓸려 했대요?
죽을 때까지요? 했지요.
그랬더니 그것은 아니고 자기들 농사 지을 때 까지 쓰겠다는거지 하시더군요.
앞으로 계속 마당을 저리 어질러 가면서 독점 사용하겠다고요?????
그걸 못하게 했다고 우릴 그렇게 원망하며 비난한다고요?????
이 사람들이!!!
그래서 전 전하세요. "오랫동안 맘대로 쓴 것도 고맙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저희가 그동안 내려 오지 않고 있었으니 그 긴 세월동안 맘대로 쓴거지
제가 내려와 있으면서 언제까지 그렇게 지저분하게 두고 보겠어요?
늦게 내려온 것이 다행이고 그동안 고맙다고 느껴야지요. ' 했습니다.
그러자 마침내 그 아제는 최후통첩으로 협박용 "앞으로 산소 벌초는 안한다,
그것도 그동안 작은 돈받고 싸게 해 준건대 앞으론 절대 안할거다 했다"고 그 종손 형님이 전하셨습니다.
작은 시아버님께서 매년 지불을 하셨는데 작은 돈이라...
제 양심으론 일년에 한번하는 산소 벌초 감사의 뜻으로 공짜로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맘이 문제죠.
그랬다면 제가 가만히 있었겠습니까?
작은 아버님께 받은 사례비 이상으로 일년동안 고마움을 표했겠지요.
차라리 잘됐다 싶었습니다.
그 당시 8월말 산소 벌초때가 얼마 남지 않았던지라 제가 다음날부터 바로 벌초를 시작했습니다.
뭐가 어려워? 한번 해보지뭐...하면 되겠지??? 하며 혼자서 보름동안 아침 저녁으로 오르내리며 다 했지요.ㅎㅎ
그저 풀깎는거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아무도 딴지를 못겁니다. ㅎㅎㅎ
또 앞으론 매년 아이들도 내려와 돕겠다네요.
2014년, 그래도 농기구는 거의 치워진 늦가을께 친구가 다녀가고...
올 초 또 다른 친구부부가 다녀가고....
이제 마지막, 라스트!!!
!!!!!!!!!
이건 뭥미???
마지막까지도 소유권 집착을 못버리고...
매번 내려 갈때마다 치울거리를 둬서 저의 경고를 드시고서는.. .
올 초에 딱 걸린...
이 제각 입구 돌계단은 그들의 무슨 야채 말리는 장소였습니다.
작년에도 시금치 말리려다 철수당했는데 이렇게 무우말랭이를 하고 계시다는...
전 항상 이 돌계단을 중요시해 왔습니다.
제각 대문앞이라 수시로 풀뽑고 깨끗이 빗질을 해왔지요.
자기네들도 동네 사람들도 다 봤을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애지중지 모시고 청소해놨더니 이 무슨...
귀향해 이 광경을 보고 도착하자마자 옷도 안 갈아 입고 밭으로 찾아 갔습니다.
와 보시라!!!
저게 뭔지...하고...
뭐냐는 식으로 따로 오셔설라무네...
아니 이 계단에 그 댁 무우말랭이 하라고 아버님이 큰 비용들여 그렇게 힘들게 제각을 지으셨습니까?????
처음으로 아주 강하고 단호하게 불편한 심기를 노출했더랬지요..ㅎㅎ
그려서 처음으로 그 아제께서 잘못했다는 말씀까지 했다는...
그리고서는 완전히 이 땅 사용에 대한 미련을 버린 듯 합니다.
모르죠, 앞으로 또 어떨지는...
지금은 그런 것 같습니다.
며칠 전 그 돌계단에서 마이너스 손이신 저의 서방님께서 청소대신 일을 저질렀네요..ㅋㅋㅋ
뭐 특별한 사건도 아닙니다.
이 또한 그러려니...ㅠㅠ
이제...
이 모습은...
이렇게 깨끗이 비워져 있습니다.
저 뒤, 문제의 까만 덮게 농기구는 비어 있는 뒷집 종부 형님댁 대문앞에 두고 있군요.
이제 다시 현재 상태로 돌아 왔습니다.
농기계가 놓였던 자리엔 이제서야 접시꽃이 처음으로 제 자리를 찾았습니다.
너무나 예쁘고 반가웠지요.
그동안 농기구에 눌리고, 벌초때 풀인양 잘려 나가서 제빛을 못 봤는데,
주변의 풀들을 잘라 주고 사랑과 관심, 정성을 기울였더니 이렇게 보답을 하고 있습니다.
입구의 쇠줄은 어떤 다른 뒷집의 적반하장도 유분수인 주차문제로 확실히 선을 그어 놨습니다.
차를 맘대로 대놓고서는 항상 다 그렇게 해 왔다며 담이 없으면 사유재산으로 인정 못 받는다나 어쩐다나 하면서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펼치길래 입구를 상징적으로 막아 놨습니다.
이제 더 이상 이 마당에 정말 함부로 아무도 주차를 못한답니다. ㅎㅎ
오래된 큰 비닐 하우스도 철거되고...
오른쪽 입구의 코스모스도 그 아제네 비료더미에 눌려 있었는데 생명이 어찌나 강하든지
다시 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접시꽃 못지않게 코스모스 한가닥도 소중히 돌보며 지켜보는 중입니다.
가을엔 풍성하고 고운 코스모스가 피리라 기대하며...
단지 저 가운데 하얀 비닐 씌워진 흙은...마지막 퇴출 아이템이 되겠습니다.
곧 치우겠지라며 기다리다 치워달라, 언제까지 둘거냐고 했더니 내년에 치우시겠다고 하더군요.
일단 회피하고 치울 의사가 없다는거죠. .
그래서 그것은 안된다 되도록 빨리 치워라 했더니 지금 농번기끝나면 치우겠다네요.
결국 몇번더 채근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지난 일년동안 주차장 마당에서 부터 제각 안마당, 이젠 산소 벌초까지 제가 다 하는 중이니
그네들도 두손두발 다 든 것 같습니다. ㅎㅎ
제가 아쉬운 소리나 부탁할 입장이긴 커녕 더 일찍 일어나 자율적으로 잘 해결하니 더이상 할말이 없을 겁니다.ㅋ
협박도 안 통하고 말이지요.
입소문이란 나쁜 것도 빠르지만 좋은 것도 빨라서 두 집만 제가 견무시하고 살지
다른 동네 어르신들은 항상 미소로 반겨 주셔서 서로 인사를 나누며 즐겁고 사이좋게 잘 지낸답니다.
제가 마당의 풀을 열심히 깨끗이 잘르고 있으면 흐뭇한 미소로 바라 보시다 지나가곤 하시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광경이 나오기까지 1년동안 저의 고군분투한 처철한 투쟁(?)이었습니다. ㅋ
그래서 이리 장황히 하소연을 했네요.
앞으론 예쁜 꽃과 먹거리로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리라 구상하고 있답니다.
긴 내용 읽고 봐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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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시골사람들이 순박하다고요?
아닙니다 교양없고 무례하고 피해의식이 많습니다
자기꺼는 목숨과 같이 아끼고 남의 것은 개똥처럼 대하고
일이 잘 안돼면 남의 탓으로 돌림니다, 아주 방어하기에 이골이 났죠
도시에서 온 귀촌이나 귀농한신 분들이 더 푸근합니다
감사드립니다~처음엔 먼저 찾아 인사드리고 먹거리도 아낌없이 갖다 드리고 챙겼는데 그게 전혀 아니더군요. 그래서 이제 쌩마늘을 까고 지낸 답니다. 이젠 상황 파악을 한 듯 합니다만 이제 때는 늦었지요. 저가 만정이 떨어져 버렸어요.
펜스를 치세요. 사람이 거주하고 있어도 공터가 보이면 주차도 하고 간단한 물건 상,하차도 하며 이용을 하는데 가끔 방문하는 주택이면 더욱 심하겠지요. 의사를 확실히 표명하고 그 후로 실력행사(?) 즉 펜스 작업을 했더라면 골치 아픈 일이 없었을 것 같네유.
의사를 확실히 표해서 이젠 함부로 못합니다. 잠시 반듯이 주차하는거야 두고 보지여. 저희가 주로 생활하고 또 불시에 내려가서 현장을 닥 걸려 약속을 아직도 어긴다고 항의하니 이젠 조심들을 합니다. ㅎㅎ 그리고 동네 이목도 있으니 더이상 함부로 못하죠. 그리고 집 경관과 어울리는 담을 구상중입니다.깨끗이 관리하니 동네 여론도 제 편이라 ...차후에 cctv를 달 생각입니다.
텃세아닌 텃세 이겨내시느라심신이 괴로우셨겠슴니다.
이제예쁜정원 가꾸시면서편안한생활영위하실일만 남았네요.
항상건강하시고 여유가넘치는삶 사시길.
예 감사드립니다~
긴 장문의글을 지루하지않게 읽었습니다...시골정서를 잘 바꾸어 놓으셨네요...그동안 스트레스도 많으셨겠구요...쌩마늘 깐다는 표현 써먹을려고 배우고갑니다...ㅎㅎ
지루하지 않으셨다니 다행이네요~ㅎ 감사드립니다^^
차 드나드는 곳만 많이 남겨두고 울타리용 사철나무나 홍가시를 심으시지요
오랫동안 내거에 대한 영역도 잘 표시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내것 돌려받는데 시간이 걸리기는 도시나 시골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사철나무나 홍가시, 아이디어 좋은것 같네요~ 감사드려요^^ 참고하겠습니다~~
가정마을님의 착한 마음씨를 이용한건 아닐까요?
너무
너무나도 순진하고 착해서 남에게 싫은소리 하지 않은것을
그분들이 이용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잘 해결되셨으니 다행입니다.
글쓰신 가정마을님의 착한마음씨에 박수를 보냅니다
아고...ㅎㅎ 착하다고 좋게 봐주시니 착..까지는 아니지만 제 마음을 읽어 주셔서 진정 감사드립니다.
서로 두루두루 잘 지내고 싶은게 제 맘인데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
그래서 !시골로 가시면 제일 먼저 팬스나 담장으로 경계 확실하게 해야지 안그러면 맘 고생 계속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