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중부고속도로를 통해 내륙고속도로에서 북상주 톨게이트를 나가 찾아간 귀농한 조카딸네 집 벌써 4년이 넘었다는데 이제야 자리를 좀 잡고 있었다. 남의 과수원과 남의 논을 부치면서 농사 일을 배우고 과수원이 딸린 땅을 구입했다. 조립식으로 손바닥만한 집을 지어놓고 축복을 해달란다. 방에 들어가지도 않고 마당에 서서 집축복과 농지 축복을 했다. 사실 방으로 다 들어가봤자 방이 좁아 다 들어앉기도 힘든 아주 작은 그러나 있을 건 다 있는 농가주택이었다. 마당에는 저온창고도 하나 있었고 헛간에는 각종 농기구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축복을 마치고 함창까지 나가서 점심을 먹고 충주로 내달렸다. 늘푸른병원을 들러서 늘 눈에 밟히던 환자 하나를 만나 성탄 선물이라고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너무 해맑은 그의 웃음에 모두들 행복감을 느꼈다. 매운탕에 저녁까지 해결하고 집에 도착하니 9시가 넘었다. 그런데 분당에 처음 갔을 때 열심히 나를 도와주던 레지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 내일 아침 장례미사를 한단다. 장거리를 갔다가 와서 빈소를 찾아갈 수도 없고 아침에도 장례미사 시각을 댈 자신이 없어 요셉씨에게 전화로 조문을 해야 했다. 그리고 늦게 잠이 들었는데 새벽에 곤하게 잠을 자는데 문자가 온다. 언니가 새벽에 운명을 했으니 기도 좀 해달란다. 잠결에 그러마고 하고선 다시 잠이 들었다. 컴퓨터를 켜니 (나와는 직접 연관이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박태준 포항제철 명예회장이 운명했단다. 철이 바뀌는 요즈음이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많은 계절인가보다. 오늘은 네 차례요 내일은 내 차롄데 내일이 바로 언제인지 알아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