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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이종화원장님 고동범원장님 김유웅사장님 다들 수중 사진가들이시고 다이빙스킬 또한 고수들이라 평소에 가지 못하던 범섬 주변에서 보트 다이빙을 하기로 하였다.
만조는 12시 이지만 이원장님 다이빙후 올라 가셔야 하는 관계로 아침 8시에 다이빙을 나가게 되었다.
우리가 들어갈려고 하는 포인트는 산호정원 바람이 불고 파고는 1.5m 조류는 강물 수준이다, 이 조류또한 서귀포항이 문섬으로 나감으로 해서 생긴 현상이다.
조류야 세긴 하겠지만 고수들의 스킬을 믿고 조류와 바람의 세기에 맞추어 떨어져 들어가는 거리를 계산하고 최종적으로 가늠을 다시한번 확인 들어 갑시다, 풍덩!! 서둘러 하강하니 역시나 우리가 들어갈려고 하는 장소에 정확하게 떨어졌다.
수중 시야는 10m 수온은 22도!!
언덕위에 올라서니 휙 날아간다, 감태를 잡으니 그나마 날아가지 않는다.
이원장님은 RS13mm, 나또한 RS13mm, 김사장님 하우징 28mm, 고원장님 하우징 60mm 마크로다.
광각을 든 사람은 대형 산호나 절벽위의 풍경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고원장님 바닥에서 이잡듯 작은 피사체를 뒤진다.
아침이지만 산호들은 피어있다, 잡지에도 나왔고 태피양 간판에도 있는 대형 연산호에게 가니 태풍 매미에도 끄덕없이 버티고 있었다, 그런데 북쪽바위 방향으로 예전보다 더 기울어져 있다.
특이하게 줄기에 소라 2마리가 붙어있다, 이런 현상은 처음보는 장면이라 서둘러 2컷을 촬영하고 물러났다, 가이드가 자기사진 찍는다고 머리를 대고 오래 있으면 꼴볼견 아닌가 말이다.
이원장님 먼저 자세를 잡는다, 모델을 서야한다, 조금위에 있으니 밑으로 내려오라신다 이원장님도 이 산호는 많이 촬영한터라 오래 촬영하시지는 않으신다, 5m옆에서 열심히 촬영 하시는 김사장님을 얼러트로 불렀다.
김사장님은 28mm렌즈라 뒤로많이 물러나 촬영 하신다, 28mm렌즈의 화각에 맞게 모델을 서야 하는데 가늠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모델 때문에 더많이 물러나야 할것같아 서지않는 것이 이치에 맞는것 같다, 2컷을 촬영하시고 물러난다.
내가 촬영할려고 하니 김사장님이 모델을 서주신다, 서둘러 바바바방!!!
조금있으니 얼러트 소리가 들린다, 이는 이원장님이 날찾는 신호다.
앞으로 전진하니 이원장님 큰 절벽밑에 작은바위위 산호에 카메라를 들이대는 걸로 봐서 산호와 뒤에 있는 절벽위 감태와의 조화를 찍을려고 하신다는 직감이 든다, 근데 절벽위로 올라서니 조류가 강해 아무리 오리발은 차도 전진이 되지 않는다, 일단 절벽위에서 감태를 잡고 호흡을 가다듬고 젓먹던 힘을다해 오리발을 차고 오른손까지 힘차게 저으니 겨우 위치에 도달한다, 밀리지 않을려니 똑같이 할수밖에 없다. 이렇게 하는것도 잠시 도저히 버티지 못해 감태를 잡고 가뿐숨을 들이쉬고 있다가 할수없이 언덕 아래로 내려왔다.
언덕밑에 내려와 게이지를 확인하니 50바 남았다, 최고 수심 18m 평균수심 16m에서 다이빙 타임 20분만에 공기가 이정도 밖에 남지 않았으니 얼매나 열심히 오리발을 저었단 말인가!!!
주위를 둘러보니 2분은 보이는데 고원장님 보이지 않으신다, 언덕위에서 조금 기다리다 얼러트를 울려 공기가 다되었다 하니 올라가자 신다, 고원장님도 합류 먼저상승 5m에서 안전감압 3분 30초 다함께 올라왔다.
배위에 올라와 김사장님 우와!! 이건 전투 다이빙이다 하신다!!!
부두로 돌아와 한시간 20분을 휴식하고 12시 정조이니 11시에 들어가면 조금은 나아지겠지!!
법환리와 범섬사이 한도에 들어간다고 들어 갔는데 조류에 떠밀려 수심이 깊다, 바닥에 착지하지 않고 수심 15m에서 북서쪽으로 오리발을 차는데 바닥은 모래와 암반들이 듬성듬성 보이고 수심은 30m가 넘을것 같다.
머리가 복잡해진다, 이원장님은 나이트록스 탱크이고 오늘 비행기를 타야 하시기에 바닥에 내려 갈수가 없다.
한참 흘러가니 우뚝솟은 큰 암반이 보인다 얼마나 반가운지 암반위에 붙으니 수심 20m!!
엄청난 암반에다 온통 산호로 뒤덮혀 있다, 절벽에는 분홍 바다멘드라미가 덮혀있고 위에는 보라색 산호들과 말미잘이 뒤덮혀 있다, 서북쪽 암반위 꼭대기는 14m, 기차바위는 아닌것 같은데 이 암반에 올라선건 처음인듯 하다.
여기저기 지형을 살피고 큰 암반 있는데로 이원장님과 김사장님을 안내하고 고원장님이 걱정되어 모시러 갔다오니 김사장님이 보이지 않으신다, 이원장님이 먼저 올라갔다 하신다.
남은필름 다찍고 이원장님 찍는데 모델을 서주고나니 이원장님도 필름을 다 소진한 모양이다.
조금있다 함께 상승하여 수면에 올라오니 배는 많이 떨어져 있다, 조금 기다리는데도 배는 오지 않는다, 할수없이 쏘세지를 뛰우니 그제서야 온다.
배가 오는데 보여야 할 김사장님이 보이지 않으신다, 아뿔싸 많이 흘렀을텐데 걱정이다, 서둘러 올라와 먼바다 쪽으로 보니 200m 뒤쪽에 계신다.
김사장님도 배위에 올라 오시고 철수!!!
철수 하면서 속으로 아무리 생각해도 그 암반이 기차바위는 아니고 어디쭘에 있는 암반인지 곰곰히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는다.
기차바위는 길게 암반이 연결되어 있는데 말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갔던 그 암반은 스포츠 다이버들이 이용할수 있는 포인트는 아닌것 같다, 정확한 정조 시간과 부위를 띄우지 않는한 포인트로써 개발은 힘들다.
법환리에서 철수하다 점심이나 먹고 갑시다 하여 전망이 좋은 갈비집으로, 점심에 갈비를 뜯으면서 소주한잔에다 식당 밑으로 해안 절벽과 바다가 펼쳐저 있어 신선이 따로없다.
이런저런 야그를 하다보니 취기가 오르고 대리운전할 마눌님을 부르니 투덜투덜한다, 전번주에도 성산포까지 택시타고 와 대리운전을 했으니 그럴만도 하다.
우야겠노 가이드가 함께 술마시지 않으면 분위기가 깨지는데 말이다!!!!
홈지기 김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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