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만들어 135명 채용
文 대통령 모교...대학 첫 시행
연세대 등 갈등 빚는 대학 속앓이
경희대가 자회사를 설립해 비정구직 청소노동자 135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했다.
경희대 측은 26일 '전체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은 국내 대학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경희대가 세운 자회사 '케이에코텍'은 지난달 말 기존 용역업체와 계약이 끝난 청소노동자 135명과
70세 정년 보장 고용 계약을 체결했다.
경희대 일반 교직원의 정년은 62세다.
경희대 관계자는 '2년 전부터 내부적으로 상생 방안을 고민했고, 청소노동자의 나이가 대부분 60대라
정년을 70세로 상향 조정했다'며
'다음 달 초 청소노동자 노조가 임금과 복지 근로환경 등에 대해 자회사와 교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희대의 청소노동자 정규직 고용은 최근 청소노동자들과 임금 인상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연세대 서강대 홍익대 등 일부 대학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임금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연세대 청소노동자 120여 명은 26일 총장과 총무처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또 홍익대 청소노동자 30여 명은 이날 총장실이 있는 건물에서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앞서 이화여대 청소노동자들은 8일 동안 파업한 끝에 19일 학교 측과
시급을 6950원에서 7780원으로 올리는 데 합의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청소노동자읮 어규직 잔환과 정년 70세는 비현실적'이라며
'경희대의 조치에 청소노동자 측에서 임금 인상을 넘어 정규직 전환까지 요구하고 나설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배중 기자 문예슬 인턴기자 이화여대 장치외교학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