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 95년 새해가 밝았다. 대종사님의 신년 법문을 받들고 나니… 지난 원기 94년도의 ‘도덕부활 평등세계’라는 법문을 나는 얼마나 잘 실천했었는지 잠깐 생각해 보게 되었다. 반성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실천해 보고자 한다. 누구나 서원하는 “교화서비스” 어려울 것 같지만, 나의 작은 변화가 원불교를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이번 주부터 시작하는 ‘매너가 경쟁력’이란 칼럼을 통해 교화 서비스를 실천해 보자. 생활속의 작은 변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우리가 평소에 자주 사용하면서도 조금은 헷갈릴 수 있는 용어에 대한 정의를 먼저 해야할 것 같다. 에티켓과 매너 어떻게 다른가?
에티켓(Etiquette)과 매너(Manner)는 예의범절의 서양적인 개념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에티켓은 예의와 닮아 있어서 어떤 규칙이나 약속과 같이 “~~~ 해야 한다”라는 당위성을 말하는 것으로 흔히 우리가 “예의가 있다, 없다”로 표현한다.
매너는 ‘예의범절’의 범절과 같아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 즉 에티켓을 표현하는 동작이나, 습관 같은 것으로 정의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흔히, 어떤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매너가 좋다, 나쁘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에티켓은 형식이며, 매너는 방식임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인사를 한다는 것은 에티켓이며, 그 인사를 바르고 공손하게 하느냐, 경망스럽게 성의 없이 하느냐 하는 것은 매너라고 할 수 있다.
에티켓의 어원은 ‘Estiguier’(나무 말뚝에 붙인 표지:출입금지)라는 의미인데, 이는 베르사이유 궁전을 보호하기 위해 궁전 주위의 화원에 말뚝을 박아 화원에 들어가지 못하게 표시를 붙여 놓은 글인 프랑스어가 그 어원이다.
매너의 어원은 “Manuarius”라는 라틴어에서 왔는데, 이 단어는 ‘Manus’는 손을 의미하고, ‘Arius’는 방식이나 방법을 뜻한다. 사전적인 의미는 방법, 방식, 태도라고 명시되어 있다. 즉 사람마다 갖고 있는 독특한 습관, 몸가짐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 기본개념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라고 할 수 있다.
에티켓과 매너, 예의범절 모두 용어와, 표현하는 방법이 다소 다를 수 있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상대방을 공경하는 정신을 그 근원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다음 회에서는 인간관계의 시작이자 기본이 될 수 있는 인사매너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하겠다.
(여의도교당, 원광여행사 대표, 원광보건대학 항공서비스과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