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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옥봉영(執玉奉盈)
옥을 잡고 가득찬 그릇 받들듯이라는 뜻으로, 귀한 옥과 물이 가득 담긴 그릇을 받들 듯이 조심스럽게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말이다.
執 : 잡을 집(土/8)
玉 : 옥 옥(玉/0)
奉 : 받들 봉(大/5)
盈 : 찰 영(皿/4)
출전 ; 예기(禮記) 제의(祭義)
이 성어는 예기(禮記) 제의(祭義)에 나오는 말로, 그 내용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효자(부모 제사를 모실 때)로서 깊은 사랑이 있는 자는 반드시 화락한 기운이 있고, 화락한 기운이 있는 자는 반드시 기쁜 기색이 있고, 기쁜 기색이 있는 자는 반드시 온순한 용모가 있으니,
孝子之有深愛者, 必有和氣; 有和氣者, 必有愉色; 有愉色者, 必有婉容.
효자는 옥을 잡은 듯이 하며, 가득 찬 것을 받들 듯이 하여 성실하고 오로지하여 감당하지 못하는 듯이 하며 장차 잃을까 두려워하듯이 한다.
孝子如執玉, 如奉盈, 洞洞屬屬然, 如弗勝, 如將失之.
엄숙하고 위엄이 있으며 엄연하고 씩씩함은 어버이를 섬기는 바가 아니다. 성인의 도리인 것이다.
嚴威儼恪, 非所以事親也, 成人之道也.
(禮記/祭義)
응암(凝庵)은 이상정(李象靖)이 1767년 고산정사(高山精舍)를 지을 때 오른편 서재에 붙인 이름이다. 그는 이 방에 '응암명(凝庵銘)' 10수를 지어 걸었다.
먼저 제4수이다. "수렴하고 요약하여, 온통 가득 함양하리. 기미를 깊이 연구해서, 자세하고 합당하게 하라(收斂造約, 渾涵充養. 硏幾極深, 纖悉曲當)."
함양(涵養)하는 공부는 수렴(收斂)과 요약(要約)에서 나온다. 잔뜩 벌여놓기만 해서 끝간 데를 모르면 함양 공부와는 거리가 멀어진다. 작은 기미(幾微)도 깊이 파고들어 석연해질 때까지 놓지 않는다. 이런 시간이 쌓여야 내면이 충만해진다.
다음은 제8수다. "옥을 잡고 물 가득 찬 그릇 받들듯, 잠깐의 사이라도. 조금씩 밟아 나가, 오래 힘써 공 이루리(執玉奉盈, 顚沛造次. 浸漸經歷, 力久功至)."
귀한 옥을 손에 들었으니 떨어뜨릴까 조심스럽고, 물이 가득 담긴 그릇을 받들어 올리려니 쏟을까 염려스럽다. 잠시라도 이 같은 마음을 지녀, 오래 몸에 배게 하면 그제야 학문의 보람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집옥봉영은 예기(禮記) '제의(祭義)'에 나온다. "효자는 옥을 잡은 듯이 하고, 물이 가득 찬 그릇을 받들듯이 하여, 조심조심 공경하여 마치 감당하지 못하는 듯이 하고, 장차 잃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듯이 해야 한다(孝子如執玉, 如奉盈, 洞洞屬屬然, 如弗勝, 如將失之)"고 했다.
금정찰방으로 좌천되어 있던 정약용에게 채서공(蔡敍恭)이 편지를 보내 이럴 때일수록 안으로 머금어 쌓아 물 가득한 그릇을 받든 것처럼 삼가라는 '함축봉영(含蓄奉盈)'의 훈수를 둔 일이 있었다.
정약용은 답장에서 말했다. "일러주신 함축봉영의 말씀은 감히 고맙게 간직하지 않겠습니까만, 다만 빈 골짜기의 마른 연못인지라, 애초에 물 한 방울 쌓아둔 것이 있지 않고 보니, 비록 발설(發洩)코자 한들 터놓을 만한 것이 없습니다."
示喩含蓄奉盈之說, 敢不感佩. 但空壑涸池, 未始有貯得涓滴者, 雖欲發洩, 無可決出者也.
들고 있는 그릇의 물이 엎어질까 봐 조심스럽고, 귀한 옥을 떨어뜨려 깨뜨릴까 봐 아슬아슬하다. 안타까운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답답하더라도 이제는 괜찮겠지 하고 방심하는 마음을 멀리해야겠다.
▶️ 執(잡을 집)은 ❶회의문자이나 형성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执(집)의 본자(本字)이다. 幸(행; 쇠고랑)과 丮(극; 꿇어 앉아 두 손을 내밀고 있는 모양)의 합자(合字)이다. 따라서 그 손에 쇠고랑을 채운다는 뜻을 나타낸다. 또는 음(音)을 나타내는 (녑, 집)과 丸(환; 손을 뻗어 잡는다)로 이루어졌다. 죄인(罪人)을 잡다의 뜻이 전(轉)하여 널리 잡다의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執자는 '잡다'나 '가지다', '맡아 다스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執자는 幸(다행 행)자와 丸(알 환)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執자의 갑골문을 보면 죄수의 손에 수갑을 채운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執자는 이렇게 죄수를 붙잡은 모습을 그려 '잡다'라는 뜻을 표현했다. 후에 금문과 소전을 거치면서 수갑은 幸자로 팔을 내밀은 모습은 丸자가 대신하면서 지금의 執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執(집)은 ①잡다 ②가지다 ③맡아 다스리다 ④처리하다 ⑤두려워 하다 ⑥사귀다 ⑦벗, 동지(同志) ⑧벗하여 사귀는 사람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잡을 액(扼), 잡을 파(把), 잡을 구(拘), 잡을 착(捉), 잡을 포(捕), 잡을 조(操), 잡을 나(拏), 잡을 나(拿), 잡을 지(摯), 잡을 체(逮), 잡을 병(秉)이다. 용례로는 일을 잡아 행함을 집행(執行), 정권을 잡음을 집권(執權), 어떤 것에 마음이 늘 쏠려 떨치지 못하고 매달리는 일을 집착(執着), 고집스럽게 끈질김을 집요(執拗), 마음에 새겨서 움직이지 않는 일념을 집념(執念), 붓을 잡고 작품 등의 글을 씀을 집필(執筆), 의사가 수술을 하기 위해 메스를 잡음을 집도(執刀), 나라의 정무를 맡아봄 또는 그 관직이나 사람을 집정(執政), 주인 옆에 있으면서 그 집 일을 맡아보는 사람을 집사(執事), 사무를 봄을 집무(執務), 병의 증세를 살피어 알아냄을 집증(執症), 정의를 굳게 지킴을 집의(執義), 허가 없이 남의 토지를 경작함을 집경(執耕), 뜻이 맞는 긴밀한 정분을 맺기 위한 계기를 잡음을 집계(執契), 고집이 세어 융통성이 없음을 집니(執泥), 자기의 의견만 굳게 내세움을 고집(固執), 편견을 고집하고 남의 말을 듣지 않음을 편집(偏執), 굳게 잡음을 견집(堅執), 집착이 없음을 무집(無執), 거짓 문서를 핑계하고 남의 것을 차지하여 돌려보내지 않음을 거집(據執), 남에게 붙잡힘을 견집(見執), 제 말을 고집함을 언집(言執), 어떤 일을 마음속에 깊이 새겨 두고 굳이 움직이지 아니함을 의집(意執), 서로 옥신각신 다툼을 쟁집(爭執), 망상을 버리지 못하고 고집하는 일을 망집(妄執), 갈피를 잡지 못하고 비리에 집착함을 미집(迷執), 자기의 의견을 고집하여 양보하지 아니함을 확집(確執), 전하여 주는 것을 받아 가짐을 전집(傳執), 마땅히 나누어 가져야 할 재물을 혼자서 모두 차지함을 합집(合執), 뜨거운 물건을 쥐고도 물로 씻어 열을 식히지 않는다는 뜻으로 적은 수고를 아껴 큰 일을 이루지 못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집열불탁(執熱不濯), 더우면 서늘하기를 원한다는 말을 집열원량(執熱願凉), 융통성이 없고 임기응변할 줄 모르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자막집중(子膜執中), 고집이 세어 조금도 변통성이 없음 또는 그 사람을 일컫는 말을 고집불통(固執不通) 등에 쓰인다.
▶️ 玉(구슬 옥)은 ❶상형문자로 세 개의 구슬을 끈으로 꿴 모양으로, 중국 서북에서 나는 보석을 말한다. 처음에는 王(왕)으로 썼으나 나중에 丶(점)을 더하여 王(왕)과 구별하였다. ❷상형문자로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쓸모 있게 만들어야 값어치가 있다'라는 뜻이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구슬이란 호박이나 옥을 뜻했다. 옛사람들은 옥도 가공해야 장신구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인지 구슬을 뜻하는 玉자는 가공된 여러 개의 보석을 끈으로 연결해놓은 모습으로 그려졌다. 갑골문에 나온 玉자를 보면 지금의 王(임금 왕)자와 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해서에서는 王자와의 구별이 어려워지게 되어 점을 찍은 형태로 바뀌게 되었다. 주의해야 할 것은 玉자가 부수 역할을 할 때는 여전히 옛 글자인 王자로 표기된다는 점이다. 그러니 珍(보배 진)자나 班(나눌 반)자처럼 王자가 부수로 쓰여 있다 할지라도 모두 '구슬'로 해석해야 한다. 그래서 玉(옥)은 (1)빛이 곱고 아름다운 광택(光澤)이 나며 모양이 아름다워 귀(貴)하게 여기는 돌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구슬 ②옥(玉) ③아름다운 덕(德) ④미칭(美稱), 상대편의 것을 높여 이른 말 ⑤옥(玉)과 같은 사물의 비유 ⑥아름답다 ⑦훌륭하다 ⑧가꾸다 ⑨소중히 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구슬 주(珠), 구슬 원(瑗), 구슬 경(瓊), 구슬 선(璿), 구슬 벽(璧),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돌 석(石), 쇠 철(鐵)이다. 용례로는 옥으로 만든 도장을 옥인(玉印), 옥으로 만든 패물을 옥패(玉佩), 옥으로 만든 함을 옥함(玉函), 옥과 같이 보배롭고 귀한 그릇을 옥기(玉器), 임금이 앉는 자리를 옥좌(玉座), 옥으로 만든 술잔을 옥배(玉杯), 옥과 같이 맑은 물이 흐르는 시내를 옥계(玉溪), 옥에도 티가 있고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나 물건이라도 한 가지의 흠은 있다는 옥하(玉瑕), 옥같이 희고 고운 팔이라는 옥완(玉腕), 윗사람의 딸을 높여 이르는 말을 애옥(愛玉), 구슬과 옥을 주옥(珠玉), 옥을 갊으로 지덕을 닦음을 공옥(攻玉), 옥과 돌이 함께 뒤섞여 있다는 뜻으로 선과 악이나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함께 섞여 있음을 이르는 말을 옥석혼효(玉石混淆), 옥과 돌이 함께 불타 버린다는 뜻으로 착한 사람이나 악한 사람이 함께 망함을 이르는 말을 옥석구분(玉石俱焚), 옥과 돌이 함께 부서진다는 뜻으로 착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함께 망함을 이르는 말을 옥석동쇄(玉石同碎), 옥계에 흐르는 맑은 물을 일컫는 말을 옥계청류(玉溪淸流), 옥과 돌이 한 궤짝 속에 있다는 뜻으로 좋은 것과 나쁜 것이나 혹은 똑똑한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이 한데 섞여 있는 경우를 일컫는 말을 옥석동궤(玉石同匱), 귀한 분의 걸음걸이와 몸이란 뜻으로 남의 건강을 비유하는 말을 옥보방신(玉步芳身), 빛이 썩 희고 고결하여 신선과 같은 뛰어난 풍채와 골격을 일컫는 말을 옥골선풍(玉骨仙風), 아주 좋은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음 또는 그러한 의복과 음식을 일컫는 말을 옥의옥식(玉衣玉食), 옥녀와 같이 아름다운 여자를 일컫는 말을 옥녀가인(玉女佳人), 아름다운 얼굴에 영걸스러운 풍채를 이르는 말을 옥안영풍(玉顔英風), 아름답고 얌전한 신랑이나 젊은이를 일컫는 말을 옥인가랑(玉人佳郞), 맑고 깊은 바다와 단단한 산이라는 뜻으로 고상한 인품을 비유하는 말을 옥해금산(玉海金山) 등에 쓰인다.
▶️ 奉(받들 봉)은 ❶회의문자로 捧(봉)과 동자(同字)이다. 丰(봉; 신령)과 収(수; 두 손)의 합자(合字)이다. 신령을 맞이하여 두 손(手)으로 받든다는 뜻을 합(合)하여 '받들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奉자는 ‘받들다’나 ‘바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奉자는 大(클 대)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크다’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왜냐하면, 갑골문에 나온 奉자를 보면 약초를 양손으로 떠받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고대에는 그 지역에서 생산되거나 채취한 귀한 것을 황제나 지역 관리에게 바쳐야 했다. 그래서 奉자는 귀한 약초를 바치는 모습으로 그려져 ‘바치다’나 ‘섬기다’라는 뜻을 표현한 글자이다. 참고로 여기에 扌(손 수)자가 더해진 捧(받들 봉)자도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奉(봉)은 ①받들다 ②바치다 ③섬기다, 힘쓰다 ④제사를 지내다 ⑤기르다, 양육(養育)하다 ⑥이바지하다 ⑦돕다 ⑧편들다 ⑨준수(遵守)하다 ⑩보전(保全)하다 ⑪대우(待遇)하다 ⑫녹봉(祿俸: 벼슬아치에게 주던 급료) ⑬기름, 양육(養育) ⑭손위 어른의 일에 대한 높임 말 ⑮씀씀이 ⑯임금이나 신불(神佛)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섬길 사(仕), 이을 승(承)이다. 용례로는 남을 위하여 일함을 봉사(奉仕), 웃어른을 받들어 섬기는 것을 봉사(奉事), 물건을 받들어 바침을 봉헌(奉獻), 주장하여 일을 하는 사람을 곁에서 거들어 도움을 봉족(奉足), 물의 근원이 전혀없어 끊임없이 비가 내려야 경작하게 되는 메마른 논을 봉답(奉畓), 공직에 종사함을 봉직(奉職), 경건하게 노래 부름을 봉창(奉唱), 시신을 화장하여 그 유골을 그릇이나 봉안당에 모심을 봉안(奉安), 공경하는 마음으로 축하함을 봉축(奉祝), 남의 글을 만들어 읽음을 봉독(奉讀), 귀인이나 윗사람을 모시어 배웅함을 봉송(奉送), 나라나 사회를 위하여 힘을 바침을 봉공(奉公), 조상의 제사를 받듦을 봉사(奉祀), 어버이나 할아버지나 할머니를 받들어 모시고 섬김을 봉양(奉養), 믿고 받듦을 신봉(信奉), 부모를 모시어 받듦을 시봉(侍奉), 거룩하게 여겨 떠 받듦을 숭봉(崇奉), 자기 몸을 스스로 모양함을 자봉(自奉), 이웃 나라에서 보내온 예물에 대하여 답례로 그 값을 치르던 일을 회봉(回奉), 부모를 모시고 있는 사람이 고을의 원이 되는 기쁨을 봉격지희(奉檄之喜), 나라 일을 근심하고 염려하며 나라를 위해 힘을 다함을 우국봉공(憂國奉公), 보는 앞에서는 순종하는 체하고 속으로는 딴마음을 먹음을 양봉음위(陽奉陰違), 사를 버리고 공을 위하여 힘써 일함을 멸사봉공(滅私奉公), 위로는 부모님을 모시고 아래로는 아내와 자식을 거느림을 상봉하솔(上奉下率), 집에 들어서는 어머니를 받들어 종사해야 함을 입봉모의(入奉母儀) 등에 쓰인다.
▶️ 盈(찰 영)은 형성문자로 盁(영)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그릇 명(皿; 그릇)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夃(영)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①차다 ②가득하다 ③충만(充滿)하다, 피둥피둥하다 ④남다, 여유(餘裕)가 있다 ⑤불어나다, 증가(增加)하다 ⑥채우다, 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⑦교만(驕慢)하다 ⑧이루다 ⑨예쁜 모양,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채울 충(充), 메울 전(塡), 찰 만(滿),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빌 공(空), 빌 허(虛)이다. 용례로는 가득 참을 영만(盈滿), 남음과 모자람을 영축(盈縮), 둥근 달을 영월(盈月), 한 자 남짓이나 한 자 미만의 넓이 즉 협소함을 뜻함을 영척(盈尺), 충만함과 공허함을 영허(盈虛), 가득차고 성함을 영성(盈盛), 짐을 실은 화차를 영차(盈車), 물이 가득 차서 찰랑찰랑한 모양을 영영(盈盈), 가득 차서 넘침을 영일(盈溢), 이지러짐과 꽉 참 또는 모자람과 가득함을 휴영(虧盈), 지나친 욕심을 가지지 말도록 타이름을 계영(誡盈), 풍성하게 꽉 차서 그득함을 풍영(豐盈), 모두 가득 참 또는 이르지 않은 곳이 없음을 관영(貫盈), 가득 차면 기울고 넘친다는 뜻으로 만사가 다 이루어지면 도리어 화를 가져오게 될 수 있음을 뜻하는 말을 영만지구(盈滿之咎), 섬에 가득히 채워서 보내 준 선물이라는 뜻으로 썩 많이 보내 준 음식이나 물건을 이르는 말을 영석지궤(盈石之饋), 한 자 남짓한 글이라는 뜻으로 매우 짧은 글을 이르는 말을 영척지서(盈尺之書),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달도 차면 점차 이지러진다는 말을 일월영측(日月盈昃), 달이 꽉 차서 보름달이 되고 나면 줄어들어 밤하늘에 안보이게 된다는 뜻으로 한번 흥하면 한번은 망함을 비유하는 말을 월영즉식(月盈則食), 있는가 하면 없고 없는가 하면 있다는 뜻으로 변화무쌍하여 헤아리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을 일허일영(一虛一盈) 등에 쓰인다.